[rubymaker]공유경제? 대체 뭘 공유한다는건가?

in #kr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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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중국 IT 매체 콰이커지 등은 '세계 최대 공유 자전거 업체'로 명성을 떨쳤던 중국 오포(ofo)가 하룻밤 사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UBER와 airbnb가 터뜨린 잭팟은 공유경제의 시작을 알리는 듯했다. 택시가 없는 택시회사, 호텔이 없는 호텔업체! 상식을 깨뜨린 신경제가 가져다주는 막대한 이익에 투자자들은 환호했다. 이것은 마치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 물 팔아먹는 장사와도 같아 보였다. 막대한 기초 투자금이 없고 유지비용도 많이 들지 않으니 매출 이익률이 높아 기존의 택시회사, 호텔은 그들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UBER와 airbnb의 성공으로 수많은 공유경제 비즈니스가 생겨났다. 전동 킥보드, 자전거, 승용차까지... 소유로 인해 발생하는 기회비용과 유지비용 없이 필요할 때만 쓸 수 있다는 것이 소비자들을 매료시켰다. 심지어는 사무실 공유 서비스까지 생겨나 공유경제는 동산을 넘어 부동산의 영역까지 침범하는 듯했다.

공유경제! 그런데 대체 뭘 공유한다는 것인가? 공유란 같이 소유한다는 의미다. 아무래도 오역이 아닐까? 그럼 영어로는 뭔가? 그렇군. Sharing economy란다. Sharing이라면 공유라는 번역도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럼 sharing한다는 것은 맞는 표현인가?

국내외를 막론하고 공유경제로 포장된 이 비즈니스는 잘 봐주면 임대업이고 솔직하게 표현하면 삥뜯기 플랫폼 비즈니스다. SOCAR, ofo, 카카오 T바이크, WeWork 등은 해당업체가 물건을 구매해서 소비자들에게 빌려주는 것이니 임대업이고 UBER와 airbnb 그리고 '타다' 등은 소위 물건을 소유하고 있는 자가 자신의 돈으로 지입을 해서 해당 플랫폼에 들어와 장사를 하게 해주는 댓가로 삥을 뜯는 사업이다. Youtube와 다들 것이 없는데 YouTube는 공유경제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100조원을 굴리는 손정의조차도 사무실 임대업을 신경제라고 생각하고 나스닥 상장까지 시도했다니 참으로 믿기지 않았다.

내 주머니에만 돈이 없지 이 세상에는 투자처를 잃은 돈이 넘쳐난다. 투자거리를 만들어주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생소한 용어를 만들어내는 일이다. 그래야 전문지식이 부족한 일반 투자자들의 주머니에서 눈먼 돈을 빼낼 수 있으니까. 그래도 이재웅의 '타다'는 너무했다. 법의 헛점을 노린 불법 택시영업에 불과한데 무슨 공유경제냐? ㅋㅋ 누가 도대체 뭘 공유하느냐라고 물었을 때 이재웅이 했던 대답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이재웅을 믿고 투자한 타다드라이버들은 어떻게 보상을 받아야하나? 참으로 눈뜨고 코베일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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