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y Aged 와규 Ribeye Steak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글 올려봅니다.

연말이라 San Francisco 에서 직장생활하는 큰아들이
L.A. 에서 저희와 함께 Christmas를 지내러 왔습니다. ㅎㅎ

요새 저와 큰아들은 고기 굽는것에 재미가 들려서,
성탄절 저녁때는 별미라는 Dry aged 와규 ribeye steak 를
구워먹기로 계획을 세우고, 큰아들이 Huntington Meats 라는
조금은 유명한 정육점에 가서 고기를 구입해왔습니다~

큰아들도, 저도 지금까지 dry aged 된 고기를 먹어보지를 못했지만,
여기 저기서 얘기를 들어본 결과 무지 맛있는 별미라 해서
비싸지만 구입해서 먹어보기로~

Dry aged 와규 Ribeye Steak 는 파운드당 $118...
미국에서는 최상의 프라임 소고기가 보통 $35 ~ $50 정도 인데,
이건 좀 너무 가격이 쎄더라구요.

그리고 포장을 벗겨보니..
우선 마블은 좋지만....
좋게 얘기하지면 엄청난 치즈 비슷한 냄새,
작은아들 표현을 빌리자면 우유 약간 썩은냄새,
내코에는 며칠 신은 양말 냄새.. ㅋㅋㅋ

보기에는 좀 썩은것 같은... 먹으면 식중독 걸릴것 같은...
먹기가 겁나는... 먹으면 COVID 걸릴것 같은..

그리고 Tomahawk Ribeye 도 dry aged 된것을 사왔는데,
뼈가 있어서 그런건지, 이건 보기도 그렇고 냄새도 진짜 더 찐하더라구요 ㅋㅋ
군데 군데 무슨 썩은 곰팡이 같은 거무죽죽한곳도 많고...

하여간 구워 보기로 하고,
굽고 있는데도 냄새가 진동을 하더라구요.
구우면서 냄새가 없어질줄 알았는데...
마늘 왕창넣고, 후추 많이 뿌리고 했지만 별로 효과가 없더라구요 ㅋㅋ.

Medium 으로 굽기가 끝나고 맛을 보니...
입에서 무지 부드럽게 사르르 녹는데....
Blue cheese 맛이 강하게 나더라구요.
치스 팝콘맛도 나고.
저와 큰아들은 원래 blue cheese 를 안좋아하기 때문에
입맛에 안 맞더라구요.
와이프와 작은 아들은 보통 steak 보다 맛있다고 잘먹고 ㅋㅋㅋ

결국 큰아들과 저는....

이 비싼 고기에 김치넣고 볶아 먹었는데,
그래도 냄새나서 끝내 못먹고... 라면 끓여먹었습니다. ㅋㅋㅋ

한편 tomahawk 는 오븐에다 굽다가,
꺼내서 진공포장해서 냉동 시켜버렸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