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생의 미국여행기③] 꿈의 캐리비안 여행...바하마 크루즈(1)

in kr •  5 months ago


 미국으로 출국할 때 영국을 다녀온 지인분이 꼭 크루즈 여행을 해보라는 권유가 있었는데 어찌하다 보니 미국 입국 한달 반만에 크루즈 여행을 떠나게 됬습니다. 정확히는 너무 싼 가격에 크루즈 여행 상품이 나온 게 있어(핫딜이라 하죠^^) 공짜나 다름 없다는 생각으로 여행을 계획하게 됐습니다.    

 사실 크루즈 여행은 한국에서는 접하기 쉽지 않은 형태의 여행 형태로 생소하신 분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저 또한 생전 처음 크루즈 여행을 준비하면서 공부한 부분이 많습니다. 과연 크루즈를 타면 어떻게 여행을 하는 것인지 탑승 절차에서부터 비용까지 말이죠.   

 일단 미국은 대서양과 태평양을 접하고 있는 나라답게 크루즈 여행이 보편화돼 있고 많은 크루즈 회사(선사라고들 하죠)들이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평소 가입해 두었던 AAA(전미 자동차 협회. 아마 미국에선 다 가입하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여행 상품을 보던 중 크루즈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4박 5일 바하마 크루즈 여행 비용이 128불인 여행상품을 발견했거든요. one person에 128불! 한화로 14~5만원 정도인데 말이죠..)    문득 제주도로 여행갔을때 2박 3일에 백만원 넘게 쓰고 온 일이 생각나면서 바하마 4박 5일에 128불이면 공짜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어 무조건 예약하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엔 Hidden expense가 있습니다!  바로 Tax와 Tip 입니다. 미국에서는 무엇을 해도 빠지지 않는 비용이죠.   [ 128불(크루즈 여행 비용)+40여불(TIP)+60여불(TAX) ] * 2(명) = 470여 불   (정확한게 아니라 기억을 더듬어...대략 총 비용은 정확합니다.)    

 이 비용이 인터넷에서 최종 예약했을 때 비용입니다. 4박 5일 동안 식사도 이 비용에 다 포함돼 있습니다. TIP은 4박 5일 동안 제공받게 되는 객실 정리, 저녁 식사, 크루들로부터 제공받는 서비스에 대한 부분이 다 포함돼 있습니다. 

 보통 예약할때 다른 비용과 같이 내거나 크루즈 여행이 끝나고 다시 항구로 돌아올때 내기도 하는데 저희는 그냥 예약할 때 냈습니다.    예약할 하다보면 객실은 창문이 전혀없는 객실이 가장 싸고, 조그만 원형 창문이 나 있는 객실(OCEAN VIEW)이 그 다음, 바닷가 쪽으로 발코니가 있는 객실이 그 다음입니다. 

 발코니 부터는 가격이 확 뛰고 저희는 OCEAN VIEW에서 지냈는데 사실 창문 없어도 되겠더군요. 객실의 전망이 의미가 없더라구요. 객실에서는 잠만 자기 때문에...(다른 분들은 크루즈 타는데 발코니 있는 방에서 자야한다. 이런 분들도 있습니다. 개인 취향이니...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아에 창문이 없는 방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이게 저희가 4박 5일 동안 지낸 객실(stateroom)입니다. 아담하죠? 머리쪽에는 원형 창문이 나 있습니다.  들여다 보면 이런 전망이...보입니다... 

 제가 예약한 R사의 일정은, 첫째날, Port canaveral에서 탑승. 오후 4시 반 출발.둘째날, 바하마 코코케이 섬셋째날, 바하마 낫소넷째날, 상륙 없이 항해다섯째날, Port canaveral 도착 입니다. 검색해보니 4박 5일 일정의 바하마 크루즈 여행은 이런 일정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회사에 관계없이... 

 굳이 차이를 찾는다면 둘째날 코코케이 섬 일정이 없고 대신 플리리다의 한 곳을 찍고 가는 정도의 차이...개인적으로는 코코케이를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유는 나중에...   어쨌거나 예약을 마치고 나면 크루즈 선사 홈페이지에 가서 예약번호 등으로 로그인을 하면 4박 5일 동안 제공받을 서비스를 미리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바하마에 상륙하면 즐길 수상 레저(물론 추가 비용 듭니다.)나 음료수 패키지(식사는 무료지만 음료는 돈을 내야합니다. 그래서 음료나 술을 많이 드실 분들은 패키지를 구입해갑니다.)등을 미리 온라인으로 입력해둡니다. 저희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갔습니다. ^^ 저희 부부는 아직 아이가 없어서 탄산음료를 마구 마실일도 없을 뿐더라 술도 잘 마시지 않거든요. ^^    

 자, 홈페이지에서 이런 절차를 마치면 즐겁게 크루즈 출발일만 기다리면 됩니다. 저희가 탈 배는 플로리다의 Port canaveral에서 출발했구요. 제가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870km 떨어진 곳입니다. 보통 항공편을 통해 가지만 저희는 경험 삼아 도전 정신을 갖고 자가 운전으로 항구까지 갔습니다. 12시간 걸리더군요. ^^ 

 힘들지만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출항시간은 오후 4시 30분. 전날 밤 10시 반에 출발해서 다음날 오전 11시쯤 도착했습니다.   보통은 항공편으로 오시겠지만 여러집이 같이 크루즈를 가는 경우 자가운전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한 밤중에 자가운전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무박으로 한번에 가기위해서 한밤중에 출발했는데요. 차가 말썽을 부릴 경우나 환자가 발생할 경우 등을 생각해서 밤중에 가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저희는 운 좋게 아무 문제 없이 왔지만요. (운전이 좀 힘들긴 했습니다. ^^ 두 시간마다 쉬엄쉬엄갔습니다. 미국의 고속도로 운전에 대해서는 별도로 포스팅할게요~)    

 12시간 걸려 Port canaveral에 도착하면 선박회사 별로 지정된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탑승 수속을 하게 됩니다. 주차비는 하루 15불, 5일이니 75불입니다. 물론 여행을 다녀와서 차를 갖고 나갈때 지불하게 됩니다.    밤샘 운전을 해서 거의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짐을 내리고 항구로 가면 의외로 수속은 간단히 끝났습니다. 여행사나 크루즈 회사 홈페이지에서 출력한 예약증과 여권 등 신분 관련 서류만 잘 챙겨가시면 됩니다. 

 수속이 끝나면 카드를 줍니다.   배 탑승권인데요. 여행 중간에 기착지에서 내리거나 탈 때 반드시 필요한 카드입니다. 크루즈 안에서 먹고 마시고 사는 모든 결제도 이 카드로 하게 됩니다. (물론 여행이 끝나서 배에서 내릴때 비용을 정산하게 됩니다.)  카드에는 저녁 식사를 할 식당 이름과 시간, 테이블 좌석 번호까지 지정돼 있습니다.   

 출항이 오후 4시 반인데 11시에 도착해서 좀 기다리겠나 싶었는데 바로 수속이 시작됐습니다. 탑승권을 받고 배에 승선하니 바로 점심 식사가 준비돼 있습니다. 크루즈안에서 아침과 점심은 부페식, 저녁은 코스 요리로 제공됩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저희부부는 객실로 가서 바로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 밤샘 운전의 부작용이네요....   


 오후에 늘어지게 자고나니 저녁 식사 시간이었습니다. 탑승권에 지정된 식당으로 갔습니다.  이렇게 에피타이져와 메인 요리, 디저트를 선택할 수 있게 돼있습니다. 제가 말씀 드렸지만 저녁식사 자리는 지정석인데요. 그래서 같이 합석한 사람들과는 4박 5일 내내 저녁식사를 함께하게 됩니다. 그래서 더 친해질 수 있지요. 


 저희 부부와 합석한 분들은 플로리다에서 온 모녀였는데요. 50대로 접어든 딸이 어머니를 모시고 왔습니다. 일종의 효도 여행인 셈이네요. 같이 식사를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제 영어가 서툴었지만 잘 이해해 줘서 재밌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미국 북부와 남부 사람들의 성격차이, 플로리다에 다시오면 랍스터를 꼭 먹어보라는 이야기... 플로리다에서는 겨울에도 한 여름이라서 자기는 화씨 70도만 되도 춥다는 이야기...함께 배에 탄 크루져들과의 대화도 크루즈 여행의 한 묘미인 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의 저녁 식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식사만 따져도 크루즈 비용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식사를 마치고 나니 이런 멋진 일몰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끝없는 대서양 너머로 아름다운 일몰이 펼쳐져 있습니다. 오후 내내 커튼 쳐 놓고 자다 처음 이런 광경을 보니 이제 크루즈 여행이 시작됐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갑판에는 수영장이 있습니다. 작은 풀바도 있어서 술과 음료를 마실 수 있습니다. 물론 유료...^^


그리고 다음날...아침 식사는 이렇게....

   낮에 다시 와 본 갑판입니다...저희가 탄 배는 3천여명 정도가 탈 수 있는 선박이었는데요. 이 크루즈 회사가 가진 배 중에서는 가장 작은 배라더군요. 함께 저녁식사를 한 미국분들도 이 배는 "very very small ship"이라고 표현하더군요. 3천 명이 타는 배가 '아주 아주 작은' 배면 도대체 가장 큰 배는 어떨지 상상이 안 됩니다.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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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명 타는배가 작다니.. 진짜규모가 어마어마 한거 보네요.
저도 크루즈 여행해서 살찌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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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큰 배는 정말 어떨지 저도 궁금합니다.^^ 저는 제가 탔던 배도 엄청나게 크다고 느꼈는데... ㅎ

신기하네요.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하고 한 번 경험해 보고 싶네요. 2편도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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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크루즈 여행기는 4~5편 정도로 연재하려고 합니다.^^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