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리뷰. ‘미니멀리즘 - 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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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회사는 많이 팔아 이윤을 남긴다. 더 많이 팔게 위해 굉고한다. 우리는 어릴때부터 수 많은 광고에 노출되고 있다. 그 결과 현재의 인류는 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사서 쓰고 버린다.

넓은 집이 필요한 이유는 물건을 보관할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넓은 집에서 사람이 실제 활동하는 공간은 극히 제한적이다.

지름신이 강림하여 물건을 산다. 물건을 기다릴 때 즐겁다. 마치 로또 사고 추첨때까지 행복한 것 처럼. 포장을 뜯고 제품을 본 순간 만족도는 반감된다. 그리고 무언가를 사고 싶어 안달하는 설레는 마음은 또 다른 신제품으로 옮겨간다. 택배가 손에 들어오는 순간 흥분은 최고조에 이른다.

우리는 어떤 기대나 소망, 만족감을 사는 것인지도 모른다. 무언가를 구입하면 욕망이 채워지는 것 같다. 하지만 만족감은 잠시뿐이고 또 사고 싶은 무언가로 옮겨간다. 한 걸음 한 걸음 장바구니 결제 버튼을 누르며 앞으로 나아간다. 사실 앞으로 나아간다기보다 다람쥐 쳇바퀴나 런닝머신 위를 달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물건을 만들고, 가지고 싶게 만들고, 팔아치우고. 바퀴가 맘추는 순간 자본주의는 대공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성장의 핵심은 매출이다. 많이 파는게 선이고 판매 부진은 악이다.

사람들에 가지고 싶은 욕망이 들도록 하는 것. 마케팅이다. 이를 구현한 인터페이스는 광고이다. 내가 가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내적인 요인에 위한 것일까? 아니면 정밀하게 설계된 광고에 의해서일까?

꼬임에 빠져 구매하고, 천덕꾸러기가 된 물건이 굴러다니고 있다면 당신이 원해서 산게 아닐 수 있다. 누군가 당신이 사고싶은 마음이 들도록 미혹한 것이다.

미니멀리즘은 필요 없는 물건을 정리하라고 한다. 정말 소중한 물건만 가지고 있으라고 한다. 취미는 예외. 물건을 줄이면 더 행복해진다고 역설한다.

남이 나에게 하고 싶도록 만드는 것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면, 진정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돌아볼 여유가 늘어날 것 같다. 그럴듯하다.

무엇보다 돈이 덜 든다. 남들의 꼬임에 넘어가서 원치 않는 걸 사는 일도 줄어든다. 게다가 관심과 시간이 남이돌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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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에 필요한 물건은 그리 많지 않다.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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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팀잇 뉴비입니다. ^.^
스팀잇 선배님들께 공손히 인사드리러 들렀습니다. ^0^
아직 잘 모르지만 아트, 디자인을 테마로 천천히 게시물 올리면서 블록체인 공부도 해보려고 합니다.
네이버 까페에도 가입 했어용~
팔로우 하였는데 굿 스티미언으로 오래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

자주 봬요^^

앗! 자주 뵙겠습니다. ^0^

요즘 미니멀라이프가 점점 확산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사고 싫증나고 쌓이놓기를 반복하다 보니 그런 것 깉이요.

막상 버릴려고 하면 어딘가 쓸대가 있는거 같아서 못버리겠더라구요.;;;

특히 직접 만든건 애착이 가죠^^

앗, 저도 이 다큐 인상깊게봤어요ㅎ 좋아하는 적은 물건으로만 살아갈 수 있다면 정말 좋겠어요.

맞아요. 물건의 수가 적어질수록 가진 물건의 품질이나 내구성, 실용성, 심미적 가치 등이 대충 찍어내는 제품에 비해 열 배, 백 배 더 뛰어나게 된다는게 포인트였던 것 같아요.
한 번 쓰고 버릴 것보다 열 배가 더 비싸도 여러 기준을 만족시키면 합리적인 소비가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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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저는 소유욕이 참 강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ㅜ 쓸데없는데 못버리겠고 ;; 이 다큐 시청이 필요할때네요:)

물건이 차지하는 공간의 평당 가격을 생각해보았더니 생각보다 비싸더라구요. ㅠ

생존에 필요한 물건은 그리 많지 않다

물건에 대한 욕심인거겠쥬..ㅎㅎ
다 버리고 싶은데 또 막상 버릴려면 이건 필요하고 저것도 필요할거 같고요..

취미 1가지에 대한 건 예외로 하더라구요. ㅎㅎ

와 저도 얼마전에 넷플릭스로 감명깊게 보았습니다.
바로 옷장을 한 번 더 정리했습니다.
4계절로 인해 다른 나라보다는 옷이 조금 더 필요하긴 할 것 같지만 꼭 필요한 옷만 사야겠다고 다짐했어요.
공짜, 사은품이라도 제게 필요없으면 탐내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수도승 같은 무소유 정신과 현실 자본주의의 어느 중간, 각자의 균형, 온전히 내부안에서 오는 주관적 만족감이면 충분하다. 단순할수록 삶이 충만해진다.
행복이 무엇인지 내게 필요한 삶의 자세란 뭔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다큐였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사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든다는 생각이 어렴풋이 있었는데, 이제 확신이 되었어요. 자유롭기는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저도 옷 약간 정리했는데, 안입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

이번에 여행을 떠나면서 미니멀라이프가 가능해질 정도로 삶에 필요한 짐을 챙겼는데, 이곳에서 생활이 시작되니 또 다시 짐이 늘어나고 있어요 ㅎㅎㅎㅎㅎ 다시 한 번 마음을 비우고 꼭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결정해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아요ㅎㅎㅎ

여행은 확실히 짐을 줄일 수 있는 기회이더라구요.

별거 아닌데 엄청 소중한 물건들도 있더라구요. 2단계 지렛대가 달린 와인 오프너 같은 것들이요^^

저는 뭔가 버리려면 왠지 필요해질 거 같다는 생각에 버리지를 못하네요 ㅠㅠ 깔끔하게 하고 좀 살고 싶은데 그게 안됩니다 ㅎㅎㅎ

어려워요. ^^ 가끔 쓰는데 유용한 것들이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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