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거름이 된다는 것

in #kr6 years ago

안녕하세요 @realmankwon입니다.

지난주 토요일 아침 바다수영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복면가왕 노래를 들었습니다.
듣다가 갑자기 귀에 들어와 마음을 두드리는 가사가 있었는데요.
노래 제목이 가족 사진입니다.

가족사진속에 미소뛴 젊은
아가씨에 꽃피던 시절은
나에게 다시 돌아와서
나를 꽃피우기 위해 거름이
되어버렸던 그을린 그
시간들을 내가 깨끗히 모아서
당신의 웃음 꽃 피우길


결혼하기 전에는 곱디 고왔던 아내가 어느 순간 엄마가 되면서 자신은 챙기지 않고 아이를 바라보면 생활했던 모습들.
자고 일어나면 젖가슴을 풀어 헤치고 아이들과 고군분투했던 흔적들을 보면서 눈시울을 적셨던.
저에게 꽃이었던 아내가 아이들에게 거름이 되어 버린 것 같은 어쩌면 저역시도 아내에게는 꽃 대접을 받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 아내에게 아이들이 그리고 제가 아내의 얼굴에 웃음 꽃을 피워 줄 수 있길.
아내와 저의 거름이 되었던 부모님들에게도 저희가 웃음 꽃을 피워 드리고 있는 건지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삶은 누군가에게 거름으로 살아가다 다시 누군가의 거름이 되어주며 살아가는게 아닌가 싶네요.
나는 누구의 거름일까... 거름이 되어주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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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참으로 마음이 따듯하여 웃음이 나는 글입니다. 누군가에게 거름은 물론 지평이 되는 삶을 사시고 계실듯 합니다. 김진호 오랜만에 얼굴 보네요. ㅎㅎ 요새 SG워너비는 활동을 안하나보군요

저도 SG워너비 본지 오래되었네요 ^^

부모님이 저희의 거름이 되어주셨듯이...
참 좋은글.. 생각하게 하는글 감사히 읽고 갑니다.

좋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한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안내로서 이 글을 읽으니 가슴이 뭉클하네요 ㅠㅠ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엄마는 참 위대한 이름입니다~!!!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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