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가정생활] 아내와의 대화법

in #kr8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realmankwon입니다.

아내와 2011년에 결혼을 했으니 어느덧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세상의 계산법과 다른 1 + 1 = 4라는 기적으로 3명의 여자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런데 사실 결혼을 하기 직전과 직후는 그리 평탄한 생활은 아니었습니다.
분명히 사랑해서 만나고 결혼을 하기로 하였지만 서로의 생활습관, 살아오면서 받았던 상처, 영원히 풀지 못할 남과 여 등등의 차이로 인한 부분으로 인해 신경전을 펼치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문제가 되었던 건 종교의 차이라는 남과 여보다 해결하기 힘든 문제 때문에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결국은 종교의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을 하기로 결정하였고 가장 힘든 부분이 해결되고 나니 그 외의 문제들은 서로 크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하나를 극복하고 난 뒤에는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게 되더라도 그것을 해결하는 솔루션을 가지게 되었고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때마다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고 서로를 더 사랑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사실 싸울 일도 없어지고 싸움이 생기더라도 하루를 넘기는 일이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생활이 즐거워지고 집에서의 생활이 행복해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활이 지속되다 보니 사람인지라 나태해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어제 첫째와 둘째가 장모님댁에서 자고 싶다고 하며 저와 아내를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육아를 하면서 아이 둘을 장모님께 맡겨 본 적이 한번도 없던 저희로서는 참 어리둥절한 상황이었습니다.
어쨌든 아내와 밖을 나섰는데 아내의 얼굴에는 상기된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결혼을 하고 첫째가 태어난 이후에는 얘기치 못한 휴가나 당직으로 인한 오전 비번시에는 둘이서 한번씩 영화를 보거나 데이트를 했지만 저녁시간에 둘이서만 시간을 가지게 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외로 나가서 드라이브를 하든 뭐든 하고 싶어하는 눈치였습니다.
그렇지만 그때 제가 찬물을 끼어 얹었습니다.

"부인 아버지 집에 혼자 계신데 어쨌든 집에는 가야될 것 같은데... 거기다가 지금 설이라서 시외 고속도로 나가면 꼼짝마라일텐데... 시간도 11시가 넘었고.."

아내는 우울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본인도 생각해 보니 둘만의 시간이 들떴었지만 현실적인 부분을 생각하지 못했던 겁니다.
하필 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모셔다 드릴려고 할때 아내가 하루 더 계시라고 하셔서 집에 와 계신다는 걸 생각을 못했던 것입니다.
설연휴인 것도 말입니다.
어쨌든 그렇게 서먹서먹한 상태로 밤이 지나고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아내도 여전히 어제의 서운함이 남아 있는 듯 하였습니다.

"부인 이런저런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인데 내가 어떤 말로 어떤 행동으로 위로해야 되겠어요?"

라며 저도 서운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나도 참 안타깝네요... 절호의 기회였는데... 라며 공감해 줄 수 있지 않았나요?"

라고 말을 하더군요.
그제서야 아차 싶었습니다.
굳이 팩트 폭력을 하지 않았었도 되었었는데... 공감만 해주고 받아주기만 했으면 되었었는데...

오리가 헤엄을 칠때 유려하게 가는 것은 물 속에서 엄청나게 발을 움직이기 때문인 것처럼 평안한 가정생활을 보낼 수 있는 것 또한 각자가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면서 알아가고 배려해 주어야 합니다.
너무 평안한 생활을 하다보니 잠시 아내의 말에 공감해줘야 한다는 기본 메뉴얼을 잊어버렸던 것 같습니다.

어제의 일을 다시 한번 생각하며 그동안 나태했던 저의 모습을 반성해 봅니다.
다들 슬기로운 말 한마디를 통해 아내에게 가족들에게 힘을 주고 웃음을 주는 설연휴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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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앞으로도 쓰고 있는 글이 좋은 글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ㅎㅎ

공감해주기가 막상 어떤상황이 닥치면 잘안될때가있는것같아요 ㅜㅜ

정신 바짝차리고 상대방에게 관심이 기울이지 않으면 잘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
그래서 항상 노력해야 겠지요 ㅎㅎ

저도 6살 아이를 가진 부부입니다.
많은 부분 공감하고 갑니다.
한편 사회적으로도 부부가 행복하게
살수 있게끔 분위기를 조성해 줘야하는데
그렇지 못하지요. 흐흐..
꼭 부부의 탓만은 아니라는 점이 펙트 일겁니다.
아무튼 잘 보고갑니다. 화이팅이에요~!

공감이 되어서 다행입니다. ^^
부부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시스템의 문제인게 더 큰 문제인 듯 합니다.
부부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 개인적인 노력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사회의 시스템이 남편도 가정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아내도 일을 하면서 혹은 일을 하지 않더라도 여자라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갖추어야 할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언젠가는 우리나라도 그런 나라가 되길 희망합니다 ^^

세상에서 재일 힘든게 아내와의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이상 결혼 14년차 였습니다. 고수님들 나와주세요~~

언제나 경청을 생활화해서 몸에 뵈어 있어야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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