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단둘이 쿠알라룸푸르 여행 #3] 아침식사 + 우유사기

in #kr7 years ago

신랑없이 네살 래이와 함께한 쿠알라룸푸르 여행 세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


* 아침식사

첫 날 잠만잤던 튠호텔은 조식도 제공하지 않는 호텔이므로 공항으로 아침을 먹으러 갔다.
(호텔이 공항과 터널같은 걸로 이어져 있어서 슬슬 걸어갈 수 있으니 좋았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먹는 첫 식사는 올드타운화이트커피!

(쿠알라에서는 이곳이 스벅보다 유명하다지???)

아직 잠이 덜 깬 어리벙벙 래이 ㅋ


나도 정신을 단단히 차리기 위해 커피 한잔!
처음 한모금은 괜찮다 싶었는데 마실수록 질리는 맛 ㅠㅠ
이곳 커피 유명하고 좋아하는 사람 많다는데 내 입맛엔 맞지 않는걸로!


오히려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어서 시켰던 아삼락사가 대박이었다.
면발이 부들부들한게 훌훌 넘어가고, 생선육수인거 같은데 국물도 살짝 얼큰하니 맛있고!


이 집의 대표 메뉴인 카야토스트!
맛이 없는건 아니지만 워낙 기대를 했었기 때문인지 솔직히 기대에는 못미쳤다.

우리는 이렇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우유를 마시고 싶다는 래이를 위해 공항내 마트로 갔다.


* 마트에서

공항내 마트인데 마트의 규모가 꽤나 컸다.

마트에 들어서자마자 래이는 우유가 어디에 있는지 자기가 직접 점원 아저씨에게 물어보겠다며, 자기도 영어로 물어볼 수 있다며, 아주 자신감 넘치는 발걸음으로 점원 아저씨에게 다가갔다.

그러더니 아주 큰소리로 또박또박 묻는다.

"Milk 어.디.에.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milk만 영어로 하면 어쩌니~

근데 웃긴게 점원 아저씨는 milk를 알아듣고 우유 있는 장소를 바로 알려주셨다!
(아마도 래이는 자신의 영어가 통했다며 뿌듯했을것이다!ㅋㅋㅋ)

그렇게 찾은 우유를 품에 안고 계산대에로 가던 래이가 이번엔 빨대가 필요하다며,
"엄마, 빨대 달라는 말은 영어로 어떻게 해요?" 라고 또 묻는다.
최대한 간단하게 알려줘야 아이가 기억하겠지 싶어,
"Straw, please 라고 말해봐~" 하고 알려주니 바로 또 계산대로 달려가서 앵무새처럼 "straw, please"라 외치고는 빨대도 받았다.

그 후 여행 내내 래이는 슈퍼에 갈때마다 "straw, please"를 외치며 빨대 받아오기의 도사가 되었다는! ㅋㅋㅋ
아직 어린 네살 아이지만, 현지인과 직접 이야기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건 상당히 좋은것 같다. 자신감도 상승하고 사교성도 쑥!

마트에서 산 우유와 과자를 먹으며 얌전히 기다려준 래이 덕분에,
공항내 환전소에서 무사히 환전을 하고, 핸드폰 대리점에 가서 유심칩을 갈아 끼우고, kl 센트럴로 가는 공항버스 티켓을 끊어 버스에 올라탔다! 뭔가 착착 진행되는 느낌! 드디어 센트럴로 출~발~!


  •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은 참으로 느리게 흘러갑니다.
    세번째 이야기인데 이제서야!!!! 공항을 빠져나오네요 ㅋㅋㅋㅋ
    네번째 이야기에서 만나요~^^
Sort: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Congratulations @rayheyna! You have completed some achievement on Steemit and have been rewarded with new badge(s) :

You published a post every day of the week
Award for the number of posts published

Click on any badge to view your own Board of Honor on SteemitBoard.
For more information about SteemitBoard, click here

If you no longer want to receive notifications, reply to this comment with the word STOP

By upvoting this notification, you can help all Steemit users. Learn how here!

영어는 그나라에 가면 나도 모르게 는다는 사실(먹고 살려면)...

맞아요~ 먹고 살려면 ㅋㅋㅋ 생존영어 필수!!

해외에 가서 아이에게 직접 이렇게 시켜봐도 좋을듯 하네요.
멋진 쿠알라 룸루프 기대해보겠습니다.
행복한 월요일 되세요

감사해요 러브흠님~~~
러브흠님도 즐거운 월요일 보내세요~!!^^

아들하고 두분이서만 해외여행을 가셨군요.
아이가 보챌 수도 있을텐데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좋은 글 보고 팔로하고 갑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저는 이미 성림대디님 팔로우 중이네요~
자주 놀러갈께요 ㅋ

제가 요즘 4살 조카랑 자주 어울려서, 마치 래이군과 함께 있는것 같아요. ^^
후기 너무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앗! 레나님 조카가 지금 네살이군요!
네살 아이 어떤지 눈에 보이시니 더욱 상황 이해가 쉬우실듯하네요 ㅎㅎ

엄마와의 여행이 좋은 추억이 되었을것 같아요^^**
여행에서도 이런 소소한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저도 배웠네요.. 스트로우 프리즈~~~~~!!

ㅋㅋㅋㅋ그 이후부턴 "아이스크림 플리즈~~~"를 더 많이 외치고 다녔지만! 어쨋든 자기 필요한거 얻을 수 있음 되는거니깐요^^

Milk 어디에 있어요

냐하하하

넘 귀여워요 ㅠㅡㅠ
이래서 어릴때 대리고 다녀야하나봐요

갑자기 스물스물 아이와 둘이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ㅋㅋㅋ

어릴때 같이 다니면 체력적으로 힘들어도 나름 웃기고 재밌긴 한거 같아요 ㅋㅋ
반님도 유빈이와 어디든 고고!! 해보세요~
(이미 두번이나 다녀오셨지만^^;;)

ㅋㅋㅋ 센스있는 마트 직원이네요~~ 래이가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을것 같아요~ 언제나 재미 있는 여행기에요~ ^^

정말 마트 직원이 그렇게 단번에 알아들을 줄은 몰라서 놀랐어요! ㅋㅋ
여행기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로사님^^

여행이 느리게 흘러간다니 부러운걸요ㅎㅎ 래이 나중에 영어 엄청 잘해지는거 아닌지 모르겠어요ㅎㅎ 자신감이 쑥쑥 늘겠네요ㅎㅎ

영어실력은 모르겠고 자신감은 넘쳐 흘려요! ㅋㅋㅋㅋㅋ

Coin Marketplace

STEEM 0.18
TRX 0.15
JST 0.031
BTC 60970.88
ETH 2634.17
USDT 1.00
SBD 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