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긴 자는 없는데도 모두가 승리했다고 믿는 게임. 정봉주 Case

in #kr7 years ago (edited)
  1. 뭐 털 많으신 분의 회사에서 발급했던 건강보험증을 약 1년간 갖고 있었으며, 필진으론 19년간 있었던 곳에 대해 길게 이야기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털 많으신 분이 공작의 관점에서 블라 블라라고 했을때 나꼼수 4인방과 관련된 이야기라고 생각했고, 용의자는 한 명 밖엔 없었습니다.

  2. 김용민씨는 입이 문제지만 생활과 관련해선 타의 모범인 양반입니다. 트위터에서 일부 진보 논객에게 꽤나 조리돌림 당했던 것을 트라우마로 갖고 계신 것 같다는 문제랑 그 막말만 빼면 딱히 뭐라고 할 수 없어요. 주진우 기자의 경우엔 최근에 취재보단 '내가 말했잖아요'를 더 많이 하고 있는게 유감이긴 합니다만... 이 양반도 생활에 있어서 딱히 흠 잡을 일 없습니다.

  3. 털보 아저씨의 사생활에 대해선 입을 닫겠습니다. 여튼 그런 까닭에 '공작의 관점에서 이야기하자면'이라는 말이 나왔을때부터 뭔 일이 터질 거라고 생각했던 건 딱 한 사람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주) 딴지그룹의 의료보험증을 받았던 꽤 많은 이들이 Metoo에 걸릴만한 사람으로 그 분을 특정했었죠. 어머니가 쓰러진 그 날에도 마누라 냅두고 성추행을 시도할 만한 사람으로 거침없이 찍었습니다. 하는 짓이 그랬으니까요.

  4. 개인적인 인연으로 치면 프레시안 대표님이랑은 딱 한 번 술을 같이 마신 적이 있고, 프레시안 현직 기자들과 술 마신 적은 딱 두 번 있습니다. 이 양반들 공사 확실한게, 인연으로 책 광고 좀 밀어보려고 했다가 실패했던 양반들입니다. 특히 한 분은 만나기 힘든 취재원을 함께 봐놓고서도 생까더군요. ㅎㅎ 농담이고 프레시안은 작은 언론사임에도 불구하고 그 구성원들은 '진실을 전달하려는 사람'이려고 노력하는 곳입니다.

  5. 서민 교수님은 마테우스라는 필명으로 딴지일보에 글 쓰던 필진입니다. 그리고 꽤 많은 필진들은 총수에 대한 평가가 박합니다. 이건 Old Boy 그룹이 좀 심합니다. 어느 정도냐면 트위터 혹은 뉴스 등에 김어준이라는 이름이 나오면 "총수 또 뭔 사고 쳤냐?"고 반응하는게 Old Boy 필진 그룹들입니다. 분파가 나뉘어서 그런게 아니구요... 인간은 누구나 완벽하지 않아서 삽질을 하기 마련이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좀 많이 봤죠...

  6. 하지만 "뽀뽀 시도 실패"의 이 사안에서 저 포함 논쟁에 관여했던 사람들 중에서 이긴 사람은 없습니다. 역시 필진이었던 진중권 선생의 프레시안 글이 보여줬던 것은 딱 하나 밖에 없습니다. 오마이뉴스도 겁 먹어서 글을 안 실어줬다는 것. 서민 교수님이 mlbpark에서 테란우주 방어 스킬을 구사하셨던 거... 뭐 워낙 딴지 필진들이 키보드 워리어 실력 딸리면 결합하기 힘든 속성이 있어서... 그 실력 간만에 보여주신 건데... 그게 좋았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7. 역시 프레시안도 마찬가지입니다. 황우석의 논문을 폭로했던 것은 강양구 기자였는데, 강양구 기자는 프레시안에서 나온지 꽤 되었습니다. 서어리 기자도 상을 몇 개 받은 기자입니다만... 기자가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공명심과 이해관계라는 것을 순간적으로 까먹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머니 쓰러진 그 타이밍에 가끔 보던 여대생을 어떻게 해보려고 했던 개저씨 하나 제대로 못 잡은 것은 공명심이 앞서거나 피해자에게 감정 이입이 지나쳤기 때문이죠...

  8. 뭐 암흑의 시대를 밝힌 나꼼수 드립 치시는 분들도 꽤 되던데... 그 분들껜 삼가 위로의 말씀만 전합니다. 컨텐츠 전달자가 없으면 사안 이해를 못하시는 분들인거잖아요. ㅠㅠ 무엇보다 503을 끌어내리고 MB를 감옥에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저 4인방이 아니라 물대포 맞고 추위에도 촛불을 들고 나섰던 시민들의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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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자꾸 말을 번복하는 피해자 A씨와 프레시안 측보다는 강력히 반발하는 정봉주를 더 신뢰했습니다만.. 카드결제건으로 인해 오리무중으로 빠지네요.. 지켜봐야할 일인 것 같습니다.

A씨는 말을 번복한 적이 없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A씨가 번복한 것은 아니지만 프레시안의 논조는 12월 23일 날짜만 특정하고 성추행이 일어났다고 주장하는 시간대는 몇차례 변합니다.
일단 저는 개인적으로 익명 뒤에 숨어서 지목하는 미투에 대해서는 약간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사안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프레시안이 비판 받아야 하는 건 딱 하나입니다. 어머니 쓰러진 날에 오래 봐온 여대생을 어떻게 해보려고 했던 개저씨와 관련된 보도를 한 방에 끝내지 못할 정도로 피해자에게 감정 이입한 것. 이 문제 좀 심각한게... 좀 더 가면 엉뚱한 다큐 만들었던 이 모 기자가 되는거거든요...

김 총수에 대해서는 얘기 안 해주시는군요. ㅎㅎ 김용민 씨는 박 모 논객(?)에게 정말 트라우마 있는 거 같아요.

총수의 가장 큰 문제는 본인이 조직생활을 한 적이 없어서 똘똘이들이 모인 조직이 어떻게 바보 같은 결정을 하는가를 이해하지 못하는겁니다;; 나머진 이때쯤 뭔가 터트려야 한다는 연예인병의 발로죠. 김용민씨 이야기로 가면... 전 그 박 모가 가장 악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봉주씨는 이렇게 쉽게 들통날 거짓말(?)을 왜 했을까요?

  1. 진짜 기억이 나지 않고, 자신이 가진 당일 찍은 780장의 사진 중에도 피해자가 주장한 렉싱턴 호텔 사진은 없어서
  2. 피해자에게 증거가 없을 것이라 생각해서

당연히 2.에 가까울 거라 생각했는데, 꽤 많은 분들이 거침없이 특정할 정도면 1. 에 더 가까울 수도 있겠네요. 1, 2가 서로 양립불가능한건 아니지만요

것보다 미권스 이후 지지자들이 모이면서 인기 뽕에 취한거라 봐야죠... 딴지스 중에 저거 나올만한건 정봉주 뿐이었어요.

털보 아저씨도 연예인 병이 좀 심한 상태죠. Orz

다른 건 몰라도 공직에 가려고 하면 수십년동안 자신의 커리어를 깨끗하게 관리해야 맞지요.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워낙 급조된 터라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상태에서 공천된 분들이 많습니다... 정봉주씨도 그런 분들 중 한 분이죠.

정봉주란 사람이 어떤사람인지는 둘째치고 프레시안이 기사를 내보낸행태가 도저히 기자가 쓴거라고는 볼수없을정도로 추악햇죠..더블체크도 없이 민국파란 사람을 취재해서 기사를 쓰질않나...전 프레시안을 찌라시로 봅니다..서어리도 마찬가지고요..친구일을기사쓰는 기자는 서어리가 유일할겁니다..익명에 숨어서 내보낸행태도 문제구요..기자증 있다고, 기사쓴다고 기자라고 칭송받는 시대는 지난거 같습니다.

훨씬 화력이 센 공중파를 통해 사진 갖고 사기친 털보가 있어서 지적하신 부분은 무효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그 털보는 87체제에서도 정상적으로 가동한 개표 시스템을 갖은 뇌피셜로 사람들을 낚은 전과가 있어서 '언론인'이라는 타이틀을 가지면 안되는 사람인데도 방송에 참여하고 있지요. 기자증 있는 사람들이 통탄하는 현실입니다.

시간이 말 해주겠죠.
역사가 항상 승자입니다.

여기서 mlbpark 를 보다니 신기합니다.
야구를 좋아해서 골수 엠팍러입니다.
하지만 야구 게시판은 가지 않고, 불펜에서만 방황하고 그마저도 탈퇴해서 댓글도 못 달고 있지만...

제가 NC팬;;;

어지럽네요. 아직 뭣이 사실인지 정말 모르겠네요.

털보 아저씨가 탁월한 컨텐츠 전달자라서 그런 겁니다. 뭐 사실 관계는 너무 빤했어요.

제목이 모든 걸 말해주는 것 같네요. 개인적으론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깔끔하게 정리될 수 있었던 문제를 갖고 덤엔더머 찍은 판이었죠. ㅠㅠ

프레시안이 전하는 정보가 자꾸 바뀌어서 혼란이 좀 가중된 면이 있었죠. 사실 정봉주 씨가 방송이나 다른 곳에서도 '빠'가 많다고 자랑했던걸 생각하면.... 털보아저씨가 미투가 공작에 이용될 수 있는 부분을 짚은건 실제로 그 프레임을 써먹으려는 시도가 있을법했기 때문이라고 이해했는데 암튼 결과는 블러핑을 거셨던 분이 전체적으로 취하하면서 정리되었군요.

털보 아저씨가 '공작의 관점에서...'라는 이야길 한 바로 그 다음 날 대통령의 미투 지지 말씀이 있었죠... Old Boy 필진들이 자신의 눈에 '김어준' 혹은 '딴지일보' 등이 보이면 티꺼운 말투로 "걔 또 뭔 사고 쳤는데?"라고 이야기했던 이유도... 2012년 초반 이후론 워낙 사고친게 많아서 그렇습니다... 뭐 프레시안은 개저씨 하나 주저앉지지 못한 언론이라는 주홍글씨를 한동안 달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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