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민 생활 중 격었던 인종차별적인 사연 하나.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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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캐나다 이민자 신분으로 살다 보니 이민 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포스팅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이민을 실행해 옮겼던 가장 큰 이유 세 가지를 꼽는다면 첫째, 직장 스트레스와 건강 문제, 둘째, 정부와 기업의 부정 부패에 대한 실망, 셋째, 아이들 교육 문제 순 이었습니다.
이민국을 캐나다로 정한 것은 공정한 사회와 복지제도, 흙 수저라도 공부 등 다방면에서 열심히 노력하여 경쟁에서 앞선다면, 이 곳의 중 상류층 진입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 주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제가 경험했던 인종차별의 공정하지 못했던 사연 하나를 소개하겠습니다.

8 년 전, 3 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난 아내와 함께 18 층 오피스 빌딩 내 샌드위치 샵을 운영하고 있다. 오후 3시경, 나는 가게 안의 작은 사무실 안에서 서류 정리를 하고 있었는데, 병이 깨지는 소리와 함께 ‘You have to pay!’ 라고 아내가 소리친다. 나가 보니 아내는 가게를 막 나서고 있는 백인 한 명을 따라 잡으려 하고 있다. 카운터 위에는 음료수 하나가 엎어져 있고, 음료수가 진열된 냉장고 앞에는 음료수 병이 박살 나있다. 아내를 붙잡고 황급히 상황을 물어 본 즉, 그 백인이 냉장고에서 비싼 음료수 3병을 한 손으로 들고 나와 2 병을 일부러 바닥에 떨어트려 깨트리고, 카운터에 와서는 나머지 한 병을 거칠게 유리 테이블에 내려 놓았다고 한다. 아내가 어처구니 없는 표정을 하자, 그는 오히려 화를 내며 문을 박차고 가게를 나가 버린 것이다.

1 층 hallway 에서 주차장으로 가려는 그의 앞을 막아 선 나는 그와 잠깐의 실랑이를 버렸고, 그러는 사이 그의 주먹이 내 턱을 스치듯 가격한다. 60 대 정도의 나이다. 내가 경찰에 전화 한다고 하니, 그는 비웃는 얼굴로”‘너 오늘 잘 걸렸다, 어리석은 놈. 내가 경찰에 신고 해야지” 라며 911에 신고를 한다. 이런 어처구니 없고 황당한 일이 있을 수 있나!

잠시 후 2 명의 백인 경찰관이 나타나서 그 백인과 주위에 있던 백인 한 여자에게만 경위를 묻는다. 경찰관과 몇 마디 나눈 그 백인은 가버렸고, 난 가게 안에서 상기된 채 경찰관에게 불만을 표시했다. 하지만 경찰관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했다.
그는 수갑을 꺼내 보이며 하는 말인 즉, “그 백인은 너희에게 고작 무례한 짓을 한 거지만, 앞을 가로 막은 넌 범죄 행위를 한 것이다. In store 에서 실수로 떨어뜨려 깨진 음료수는 변상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약간의 구타 문제는 전적으로 그의 앞을 가로 막은 너의 잘못이다.” 라는 것이다. 또 다시 항의를 하면 수갑을 채워 경찰서로 데려 가서 조사하겠다고 명령조로 말한다.
아내가 그가 실수가 아니라 고의로 음료수 병을 떨어뜨렸다고 항의하지만 들은 척도 않는다. 아내와 난 한 참 동안 멍하니 그들을 바라만 보았다.

그들은 떠났고 바닥에 조각난 유리를 치우던 나는 결국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
그 일 이후 한 동안 분통이 터져 잠도 설치고 역 이민을 고려하기도 했었습니다.
이민 생활 중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해프닝으로 넘기기에는 당시에 받은 마음의 상처가 너무 큰 것 같습니다.
현재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국계 캐나다인은 16만 명 이상이며 캐나다 총인구의 0.5%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또한 매 년 4 천명 이상의 한인들이 신규 영주권을 취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저런 이유로 매년 이 천 명 이상의 한인들이 다시 고국으로 되돌아가는 역 이민 또한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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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멕시코에서 지내고 있는데, 여러모로 불편한 점은 있지만 인종차별은 정말 없는 것 같아요. 정말 인종 문제로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많이 화날 것 같아요.

이 정도는 드문 일입니다..

말로는 평등한 사회라지만 현실은 여전한 벽이 존재하는 세상이죠.
그간 마음 고생 많이 하셨겠습니다.

세계 어디나 비슷하죠

에고......ㅠㅠ 황당한 일을 겪으셨네요... 요즘 인권에 대한 책모임을 하고 있는데, 포스팅하신 내용을 모임에 공유하고 나눠봄이 어떨까 싶긴하네요...혹시나 이런 모임에서 포스팅 내용에 대한 언급이 싫으시다면 안하겠습니다 ^^; 아무쪼록...상심이... 힘내세요!

관심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가
살다 보니 이 정도는 자주 발생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두 자주 발생하지 않으셔서 다행입니다 ㅠ

캐나다에 몇달 있었었습니다

유색인종 버스나 전철 운전자는 거의

없고 차라리 백인여성 운전자는

상당한 숫자 더군요

그때 알아 보았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이민자 차별 안하지만

유색인종은 .........

길거리 구걸도 유색 인종은 거의 없습니다

길거리 구걸도 ......

정말 억울하셨겠어요. CCTV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어딜가나 진상xx들은 존재하나 봅니다. 견찰들도 마찬가지구요.

견찰....^^

정말 황당한 일을 겪으셨네요;;; 저도 예전에 어학연수로 뉴질랜드를 갔다온 적이 있는데 잠깐 머무른 그 곳에서도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 문제가 있었네요. 백인들의 우월의식이 도는 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ㅠㅠ

자주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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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좋아하지만
역시 한국에 살아야 겠네요...얼마나 화가날까요...
제가 이래서 영,미국쪽은 가능하면 안가려해요. ㅠㅠ
화를 내지 않는 성격이지만
억울한일은 못참는 성미라....ㅎㅎ

여행객한테는 정말 친절하죠..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하셨군요^^
저라도 그 상황에서는 분통이 터졌을겁니다.

그 당시 힘들었지만 자주 그렇지는 않습니다

제가 사는 핀란드는 노골적인 인종차별은 없지만 종종 부당한 시선과 대접을 받을 땐 정말 너무 피눈물 날때가 있어요.... 내가 나고 자란 곳에서 산다는게 얼마나 안정된 삶인지 알지만 그게 싫어서 박차고 나온 값을 치룬다는 생각으로 한걸음씩 나가는 중입니다. 포스팅 보고 마음이 찡 합니다..

시범 방송을 청취했읍니다.... 말씀도 잘하시고 특히 목소리가 너무 편안합니다....공항에서 인터뷰 하신다른 분은 말씀하신대로 내공이 상당하신 것 같습니다.. 축하드리고 번창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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