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CT 조영제, 불타는 이 느낌은!? <CT 조영제 유해반응1>
안녕하세요? 영상의학과 전문의 @radiologist 입니다.
건강하신 스티미언님들은 CT 조영제를 맞아보신분은 많지 않으시겠지만, 주변에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뚜렷한 유해 반응이 없었더라도, CT 조영제가 몸에 들어가고 몸이 열이 나거나 불타는 느낌이 들었다는 말을 흔히 들으셨을겁니다. 대부분이 겪은 유해반응 중 하나인데요, 오늘은 열감을 포함하여 CT 조영제 (요오드화 조영제) 유해반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부분의 환자가 열감을 느낀다.
보고마다 다르지만 약 0.3~3.4%정도에서 CT 조영제 유해반응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CT 조영제의 유해반응은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급성/지연성/신장 유해반응 입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급성 유해반응
조영제 주입 후 1시간 이내 발생하는 유해반응을 급성 유해반응이라고 합니다. 발생 기전에 따라 생리적 반응, 과민반응으로 분류하며 증상에 따라 경증, 중등증, 중증 반응으로 분류 할 수 있습니다. 국내외에의 보고에는 급성 유해반응의 빈도는 2% 미만으로 알려지며 사망은 10만회 중 0.9회로 보고되었습니다.
생리적 반응
대표적인 것이 앞서 도입부에서 말씀드린 불타는 느낌, 즉 열감입니다. 이는 혈관내로 조영제가 주입되면, 혈관 안은 고장성(hyperosmolar)이 되어 삼투압 차이로 인해 혈관 바깥의 수분을 빨아들이고, 결국 혈관이 확장되기 때문입니다. 혈관이 확장되면 혈류가 늘어나고, 열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 외에도 구역, 구토, 두통, 어지러움, 맛의 변화 (주로 쇠맛) 등이 생리적 반응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삼투압(osmotic pressure)에 의해 혈류가 많아지고, 열감을 느끼게된다.
이외에도 과도한 긴장으로 인한 미주신경항진 (sympathetic nerve hyperactivity)으로 저혈압이나 서맥, 식은땀, 그리고 심한 경우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 실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의료 시술에서도 발생 할 수 있는 유해반응입니다.
과민 반응
과민반응은 조영제의 용량에 관계 없이 발생하며 예측이 어렵습니다 (이는 지난번에 조영제 피부반응검사 편에서 다루었습니다). 대개 발생 시간이 매우 빠르며, 기전은 대개 아낙필락시스양 반응(anaphylactoid reaction)으로 알려져 있지만 다른 기전으로 추측하기도 합니다. 흔히 피부 반응 (두드러기, 가려음)이 많고 그 외에도 재채기, 콧물, 안면 부종, 목이 붓거나 쉬는 증상을 보입니다.
두드러기, 매우 가렵다..
위험 인자
조영제 과민반응을 이전에 겪은 사람은 다음 번에 약 10~35%의 확률로 급성 유해반응을 겪습니다. 이를 방지하기위해 스테로이드나 항 히스타민제를 조영제 투여 전에 쓰더라도 10%의 급성 유해반응 확률을 가집니다.
천식이나 알레르기 질환이 있으시면 일반인에 비해 과민반응의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특히 천식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유해반응으로 기도 수축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대동맥 협착이나 심부전 등 심혈관계 질환이 있으면 혈역학적 변화로 인한 유해반응을 겪을 확률이 더 높습니다.
천식. 좁아진 기관지가 조영제 유해반응으로 더 좁아져서, 위험할 수 있다.
지연성 유해반응
조영제 주입 1시간 이후에 발생하는 유해반응으로 일주일 뒤에 발생할 수도 있는데, 대개는 3~48시간에 발생합니다.
대개는 과민반응으로 나타나서, 피부 발진(70%)이 가장 흔합니다. 드물게 전신에 수포가 생기고 피부가 박리되는 스티븐스 존슨 신드롬(Stevens-Johnson Syndrome, SJS)이나 독성표피괴사용해(Toxic Epidermal Necrosis, TEN)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생리적 반응으로 구토, 발열, 두통 등이 발생 할 수 있지만 지연성 유해반응으로는 흔하진 않습니다.
위험 인자
지연성 유해반응은 흔하지 않아 알려진 바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조영제 과민반응의 과거력이 있다거나 Interleukin-2 (IL-2, 흑색종이나 신세포암 치료)을 투여가 위험인자입니다.
급성/지연성 유해반응 치료
생리적 반응 (열감, 두드러기, 구역, 구토 등)은 대개 치료가 필요 없고 경과관찰하면 됩니다. 미주신경항진으로 인한 실신도 대부분 자연스럽게 회복되지만 15~30분 가량의 안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과민반응도 별다른 조치 없이 호전되지만 치명적인 부작용으로 진행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 관찰의 필요는 있습니다.
만약 두드러기나 가려움증이 불편하다면 항히스타민제 투여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전신에 광범위하게 퍼지거나 악화된다면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를 투여할 수 있습니다.
조영제를 맞았다면 병원에서 좀 쉬다 가세요.
안면이나 후두부종 및 기관지 수축이 있으면 역시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수 있고 기도 폐쇄의 우려가 있다면 에피네프린이나 기도 확보가 필요합니다. 가장 심한 경우인 아나필락시스성 쇼크라면 기도 확보, 산소 투여, 수액 주입, 에피네프린이 필요합니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마찬가지로 기도 확보와 수액주입, 아트로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음 2편으로 이어집니다.
Reference
- 대한영상의학회 외. 주사용 요오드화 조영제 및 MRI용 가돌리늄 조영제 유해반응에 관한 한국 임상진료지침 [2016년 제2판].
- Takayuki Masui et al. Intravenous Injection of High and Medium Concentrations of Computed Tomography Contrast Media and Related Heat Sensation, Local Pain, and Adverse Reactions. J Comput Assist Tomogr 2005;29:704–708.
- Naoto Yamaguchi et al. Sensation of smell and taste during intravenous injection of iodinated contrast media in CT examinations. Br J Radiol 2017; 90: 201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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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CT 찍기 전에 조영제 주사기 바늘에 한 번 놀라고 몸속으로 들어갈 때 두 번 놀란 기억이 있네요ㅋㅋ
어떤 분들은 긴장을 많이 하셔서 주사바늘만 찔러도 실신까지 가시는 분들도 있지요 ㅠㅠ
주사는 보통 많이 맞으니까 아픈게 예상되는데, 아마 조영제는 예상하지 못한 느낌이셨을겁니다....
굉장히 흔한 느낌인데 아마 설명은 잘 못들으셨을거에요. 놀라셨어도 위해는 없으셨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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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 검사 있으면 환자들 한테 skin test를 꼭 하죠. 근데 할때마다 매번 하진 않았던거 같아요. 같은 환자가 CT검사를 한적이 있으면 꼭 안해도 된다고 저희병원 내과과장이 얘기했던거 같은데.. 일단 아직 까진 조영제때문에 일이 일어난 적은 없긴 한데.. 조영제 쓰는 CT 검사 할때마다 좀 불안하긴해요.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드렸지만 사실 skin test는 효용성이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ㅎㅎ test에 음성이어도 유해반응은 생길 수 있습니다. 조영제 부작용은 언제든 발생 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처치가 필요한 분들은 전처치를 잘해야하고, 또 발생 시 대처가 중요하지요. 그래서 CT 실에는 항상 응급 kit와 intubation 기구, 에피네프린이 있지요~ 그리고 또 하나 무분별한 조영제 CT는 지양하고 필요할때만 찍는게 중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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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효용성이 없군요. 기억하고 있어야겠네요. 저희 병원이 작은곳이라 CT찍을때 intubation할
사람이 바로 없긴한데.. 괜히 걱정이 되네요. 아직까지 아무일 없는게 다행인듯해요. 그리고 저희 병원에서는보통 N/S 500ml를 달고 CT를 찍으러 가는데 다녀와서 그걸 다 주입하는게 조영제 배출에도 도움이 되겠죠?
아주 드물지만 CPR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ㅠ 대학병원에선 1년에 한두번 정도는 경험상 나는것 같아요. N/S는 loading 하면 조영제 배출에는 당연히 도움이 되겠죠^^
자신있게 IV를 제거하려는 환자에게 설명해야겠군요. ^^
조영제가 위험할 정도의 영향을 줄 수도 있군요. 조심해서 맞아야 겠네요...
그런데 지금생각해보니 예전에 허리가 아파서 CT를 찍은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조영제를 사용안했던것 같은 기억이 있네요. 사용안하고도 찍나요?
네 당연히 조영제 사용하지 않고도 찍습니다. 보통 골격계 평가 (허리, 팔다리 등)나 흉부(폐), 뇌출혈 평가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영제는 주로 복부 CT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물론 머리나 흉부 검사에서도 사용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전에도 말씀드렸듯이, 몸 안에 조영제가 도는 그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든 이상한 느낌이었습니다^^;
오 경험해보셨군요. 저는 다행인지(?) 직접 경험은 못해봤네요 ㅎㅎ..
조영제 맞은 분들이 항상 하는 얘기가 화끈거리는 열감이더라구요. 논문을 봐도 거의 95~100%에 이른다고 하니.. 누구나 느끼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