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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그림 하나, 이야기 하나 - 새벽 ..인사를 제대로 못했단 생각에.... 펜을 잡다

in #kr6 years ago

보내기 아까운 사람이죠 ㅎㅎㅎ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그가 남긴 유서에 나오는 문장이다. 총선을 앞두고 드루킹 측으로부터 4000만원을 받은 사실에 괴로워하던 그는, 자신의 목숨과 당의 미래를 저울에 올렸던 것 같다. 민주당이 노회찬식 진보주의 정당이 될 전망이 없다고 보았으므로, 정의당은 현실에서 그의 진보주의를 구현해낼 유일한 가능성이었다. 그에게 당의 후퇴는 진보의 후퇴를 뜻했다. 그가 현실주의자이기만 했다면 여기서 진보의 후퇴를 감내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는 현실주의적 진보주의자였다. 그는 시련에는 강했지만 가책에는 약했다. 저울이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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