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법적 사고를 지양합시다 - 전쟁가능성 전망과 전쟁 대비

in #kr7 years ago (edited)

한국 사람들이 특히 구분 못하는 것 중에 하나가 다르다와 틀리다 입니다. 방송에서도 흔하게 혼동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steemkr.com/kr/@jhani/different-vs-wrong
@jhani 님의 글도 다르다와 틀리다에 대한 얘기를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아래는 제가 위의 글에 쓴 댓글 전문입니다.

제가 항상 하는 말이기도 한데.. 참 반갑네요.
인간은 기본적으로 주류에서 벗어 나는 것을 두려워 하는데 한국사람은 특히 심합니다. 미국 대학생에게 한국학생을 어떻게 구분 하냐고 묻는 영상을 봤는데 좋아보이는 사각형가방을 메고 다니면 거의다 한국 사람이랍니다. ^^;;

한국 사람들은 유행을 따르지 않는 것을 틀렸다 인식 합니다. 말씀 하신 대로 다른 것과 틀린 것을 자주 혼동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틀렸다 매도 당하죠.

다른 것에 대한 이해는 성별, 종교, 취향, 성적 가치관, 인종 등 모든 문화에서 필요로 하지만 사람들은 다른 것은 틀린 것으로 규정짓고 심해지면 혐오, 더 심해지면 혐오 범죄로 이어집니다. 다름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사회문제를 해결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단지 국어시험 한 문제 더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죠.

한국은 단일 민족에 단일 문화 입니다. 다름에 익숙치 않고 오랬동안 유교문화에 의해 다방면으로 행동과 생각을 통제 당해왔습니다. 그래서 인지 모르겠지만.. 유독 다른 것을 못 받아드리는 것 같습니다.

같지 않으면 틀리고 내편이 아니면 적 이라 생각하는 이분법적 사고도 다른 것과 틀린 것을 분간하지 못해서 생기는 폐해 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사람은 모두다 주류, 보통에서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 합니다. 그런데 특히나 한국 사람들은 더 심한 부분이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종종 볼 수 있는 신기한 옷차림과 머리스타일도 한국에서는 보기 힘듭니다. 한국 사람들은 옷도, 머리도 다 남들이 하는 대로.. 남들이 예쁘다 해주는 방향으로만 합니다. 색다른 것을 시도해서 오~ 이것도 괜찮은데? 라는 소리를 듣는 것은 애저녁에 포기 하고 살죠. (애저녁은 잘못된 말입니다. 어감을 위해 사용했습니다) 유행을 따르고 잘 소화 하는 것이 쿨하고 멋진 모습입니다. 패션을 선도하는 것은 연예인 중에서도 상연예인 이나 하는 거죠.

연예인도 아닌데 듣도 보도 못한 신기한 거 하고 다니면 미친놈 소리 듣기 딱 좋습니다.

모태 패션 테러리스트인 제가 패션얘기를 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패션에 맞고 틀리고를 논할 수 없는데 이미 많은 분들이 논하고 계시지요. 같지 않으면 틀리고 내편이 아니면 적 이라 생각하는 이분법적 사고의 한 단면이라 생각합니다.

몇몇 글을 봤더니 전쟁이 나지 않을 거라는 전망을 보고 안전불감증이고 전쟁을 경시하는 사람으로 몰고 가는 분들이 보이네요. 전쟁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전쟁이 무섭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대비할 필요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여러가지 국제정세를 고려한 결과 전쟁 가능성은 낮다고 얘기하면 그럼 아무런 대비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냐? 라는 질문이 대답으로 돌아 옵니다. ^^;;;;; 이거 정상적인 대화 맞나요?

전쟁 가능성이 낮다고 했는데 왜 전쟁에 대한 대비를 하지 말자는 뜻으로 받아 들이는지... 참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우리가 통일이 돼서 북한과의 전쟁위협이 완전히 사라 졌다 해도 다른 나라와의 전쟁을 항상 염두하고 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근현대에 이르러 국력은 정치, 경제, 문화, 군사, 외교 등 모든 요소가 유기적으로 작동해야만 가질 수 있는 어려운 것이 됐습니다. 그전까지는 멍청해도 인구많고 힘쎄면 어느 정도 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죠. 외교를 군사, 경제를 배제하고 단독적으로 논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제 앞으로 경제, 군사, 외교는 거의 한 덩어리처럼 움직일 겁니다. 지금도 거의 한 덩어리나 다름 없으며 앞으로는 더 심화 될 것입니다.

그만큼 군사력은 분단상황과 별개로 외교력 확보를 위해서도 항상 준비해 놔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분단상황이 끝났다고 하더라도 국방, 안보를 위해 군사력은 항상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이죠. 당연히 전쟁에 항상 대비해야 합니다. 전쟁이 100% 안 난다 하더라도 군사력은 필수로 확보하고 있어야 합니다. 전쟁과 상관없이 외교력을 위해서도 군사력은 중요합니다.

전쟁에 대비하는 것은 군대를 갖지 못하는, 앙꼬없는 찐빵과 다름없는 일본 자위대도 항상 하는 일입니다. 그것은 국가 운영의 기본중에 기본이며 복잡해진 국제 정치를 고려한다면 군대는 정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입니다.

전쟁가능성을 논하는 자리에서 전쟁 가능성을 낮게 보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이 전쟁에 대비하지 말자고 말하는 거라 생각하면 안됩니다. 이분법 적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전쟁가능성에 비례해서 전쟁에 대한 대비하자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전쟁 가능성이 낮다며 대비할 필요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정말 현대의 정치와 외교에 대해 아주 기본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말을 섞을 필요조차 없는 무식헌 놈이니까 상대를 하지 않는 게 상책입니다. 그런데 전쟁 가능성이 낮다고 얘기 했는데 전쟁에 대비하지 말자는 주장으로 들으셨다면 똑같이 무식헌 놈되는 겁니다.

전쟁 가능성 전망과 전쟁 대비는 완전 별개의 문제 입니다. 절대로 동기화 해서 생각하지 마세요.
전쟁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을 내놨다고 해서 안전 불감증에 걸렸거나 전쟁 그까이꺼 별거 아니지 라고 생각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발 오해하지 말아 주세요. 전쟁 가능성 0%라고 해도 언제나 대비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 전쟁 가능성을 낮게 본다 = 내 생각과 같지 않다 = 틀렸다

이런 생각을 계속 하다 보니 다른 안건까지 "틀렸다"를 적용한 다고 생각합니다. 전쟁 가능성을 낮게 본다 = 전쟁 대비 따위 필요 없다 이렇게 되는 거죠. 저 사람의 생각은 틀려야 하니까 전쟁 대비 따위 필요 없다가 되어야 하는 거죠. 이런 얼토당토않은 이상한 넘겨짚기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세상이 궁예천지 인데 한명이라도 줄여야지요...

글을 쓰고 있는데 뉴스가 나옵니다. 탄도미사일 1톤까지 증량하는 거 사실상 합의 한 것 같네요.
그토록 전쟁 경시, 대화만능주의, 안보무능, 전쟁 대비 전무 하다는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와 전화로 협의한 내용이랍니다.

마지막에 뉴스가 나와서 직접적인 정치 얘기를 넣었습니다만 이 글에서 하고 싶은 얘기는 무조건 2분법 적으로 사고 하지 말자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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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문제든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정치적인 문제는 유연하게 생각하고 판단할 필요가 있는데 감정이 앞서다보면 맹목적으로 변질되어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문제죠..
좋은 글들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비단 정치얘기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분법적 사고와 멋대로 일반화 하는 습성, 관성적사고는 정말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런 심각한 사고들이 모여서 사회 갈등을 만들고 혐오, 혐오범죄를 야기 시킵니다.

그리고 빨갱이 타령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런 잘못된 사고를 지적하면 최후의 공격!! 빨갱이 타령이 등장합니다. 어떤 분들은 시작과 동시에 빨갱이 타령으로 시작하시지만 대체로 방어논리가 떨어지면 빨갱이 타령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빨갱이 타령이란 꼭 정치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치에서 최후에 빨갱이 타령을 꺼내 듯 우리의 일상에서도 빨갱이를 대체할 수 있는 수많은 타령들이 있습니다. 빨갱이 타령은 진영논리의 하나의 모습이라 볼 수 있지요.

제가 바로 전에 쓴 글에서 KR태그를 한국인 소유인 것 같은 인상을 주지 말자고 썼는데.. 아마도 너는 한국인 아니냐? 라고 하는 분도 계실 겁니다.... 제발 이러지 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손톱에 때 꼈다고 해서 달을 가리킨 것이 때를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제발 달 좀 봤으면 좋겠습니다.

심하게 동감하는 바입니다.
분명 다름을 인정하는 순간 틀림에 대한 정의도 바뀌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도 역시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항상 장문을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십니다. ㅠㅠ

정말 100% 공감가는 글입니다.
0과 1로만 결정되는 이진법 프로그램 같은
인생을 살도 싶어 하는 사람은 없을 텐데,
실제로는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심할경우엔, 본인이 그걸 느끼든 느끼지 못하든,
우리편 아니면 나머지는 무조건 적으로 인식하는
사람들.....
진심어린 마음으로, 그러지마라고
이야기 해주면, 그 사람은 또 한명의 적이 되어버립니다.

스스로 자각하고, 변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이상,
그런 사람은 늘 존재 해 왔고, 지금도 있고, 또 앞으로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고 보니, 그들도,
참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 중 한 부류이겠네요.

그러지 말라고 말하면 그래서 너는 저쪽편이냐? 소리를 듣게 되죠. ^^;;
끊임 없이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하는데 이런 얘기해봐야 점점 더 선비소리나 듣게 되고.. 어떻게 해야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알긴 아는데 해도 소용이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드네요..

전쟁 가능성을 낮게 본다 = 전쟁 대비 따위 필요 없다라는 말에 대한 의견이 공감이 많이 갑니다. 너무 긍정적으로 보거나 너무 부정적으로 보기보단 적절한 균형속에서 어느 정도 읙녀의 대립이 있는 것이 가장 건강한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끔씩 흑백논리에 빠질 때가 있는데 조심해야겠어요~

직접적인 전쟁위협이 없다해도. 전쟁대비는 언제나 해야 하는 것이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전쟁가능성을 낮게 전망하는 거지 국방력을 줄이자 한 것이 아닌데 마치 그렇게 얘기한듯 받아들이는 것을 보면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정말 공감합니다.
말을 해도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죠.
다르다와 틀리다..
애초에 귀를 닫아둬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의 정세에서 현실적으로 우리나라가 할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죠. 분명 당장 보기에는 무력해 보일지도 모르고,
모자라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할수 있는 일을 하는 것.
그것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것이 무었인지만 인식해도 사회문제 중에 많은 것들이 해결 될 것입니다.
속이 터집니다. 진짜...

안보현안을 얘기하려고 했던 글은 아니었는데... 현실적으로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 입니다. 다만 그것을 공격포인트로 이용하고 싶은 것 뿐이겠지요. 지금 정부가 안보관리를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북한리스크는 원래 인내심으로 푸는 거지.. 그때 그때 처방할 수 있는 약 같은 것은 없습니다. 유화정책도 장기적으로 가져가야하고 북한의 땡깡도 인내심을 가지고 컨트롤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의합니다. 하지만 전쟁에 관해선 그냥 반대만 하고싶네요....그렇지만 준비는 철저하게..

어떤 명분이라도 전쟁은 저도 무조건 반대 입니다. 그리고 그런 입장과 별개로 준비는 언제나 돼 있어야 하지요.

리스팀하고픈 글인데 이제야 봤군요. 아쉽습니다. 역시 @pupil님!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 아쉽네요. 리스팀 됐다면 조금 더 많은 분들이 보셨을 텐데... 항상 해오던 생각입니다. 왜 다름과 틀림을 구분하지 못해서 저렇게 본인도 힘들도 주변사람은 더 힘들게 하는가... 라는 생각에서 써 봤습니다.

좋은 글이라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부끄럽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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