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Alcohol stove #2 자작 알콜버너 두번째....

in #kr7 years ago (edited)

내 자작 주력 버너 소개........

얼마전에 소개한 자작 버너 (https://steemit.com/alcohol/@problemsolving/alcohol-stove-system)를 만든 후, 한 동안 열심히 사용하다가 큰 사고를 당했다. 2014년도 일인데.....알콜을 버너에 채운 후 불을 붙이다 손으로 버너를 건드리면서 알콜이 불이 붙은채로 내 얼굴을 덮쳤다. 바로 응급실로 가서 치료를 했는데, 얼굴전체에 3도 화상이라더라. 붕대로 얼굴 전체를 싸매고 10 일 동안 살아야했다. 본의 아니게 회사 출근도 하지 못했다.

와이프의 말이 귓가에 맴돈다. "쓰잘대기 없는 짓거리하다가 자알~~~ 한다."

face with band.jpg
[이런 상태로 10일을 살아야했다]

이 사건 후, 버너 개발 의지가 꺾이기는 커녕 난 더 불타올랐다. 버너를 개량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벤치마킹할 제품을 한 참을 찾아헤매다 미국의 한 개인이 만든 starlyte (http://www.woodgaz-stove.com/starlyte-stove.php)라는 제품을 보고 일단은 카피 제품을 만들어 보기로 결심! 이 버너 개량의 포인트는 3가지였다.

  1. 첫 째로 안전.... 절대로 이번 사고처럼 사고가 나지않는 안전한 버너.
  2. 남은 알콜을 다 태우지 않고 버너에 보관 할 수 있도록 할 것.
  3. 화력 조절도 가능 하도록 할 것. - 소주 일 잔 할때 안주 국물을 식지않게 끓일때 꼭 필요 함 ^^;

먼저 이 버너를 만들기위한 재료 수집......

20180103_222526.jpg
[악세사리나 소품 용기로 사용되는 알루미늄 통]

20180103_222549.jpg

20180103_222611.jpg

20180103_222655.jpg
[알콜을 흡수하고 있을 내부 충진재 재료들 검정색-카본펠트, 하얀색-유리섬유, 카키색-미네랄섬유]

알루미늄 통안에 채울 충진재를 최종적으로 선택하는데는 약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먼저 알콜을 잘 흡수하고 있어야 하고 내열성이 높아서 불에 타지않아야하며, 가볍고 또 가격도 저렴해야한다.

용접시 방염포로 사용하는 카본펠트, 유리섬유, 미네랄 섬유, 그리고 각종 건축 단열재 등 내 기억으로 약 10가지 이상의 재료를 넣어서 비교 테스트했었었다.

건축 단열재 샘플 확보를 위해 KCC 에 전화해서 건축 업자행세를 하면서....
"샘플 좀 보내주면 검토해서 적극 사용하겠다. 샘플 많이 보내 달라" 했더니 라면박스 5개 분량을 보내주더라. ㅠ (KCC 대리점 관계자분께 이 기회를 빌어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ㅠ)

최종 선택 재질은 카본펠트와 미네랄 섬유로 확정! 그러나 카본펠트는 꽤 비싸므로 일단은 미네랄섬유로 만들기로 결정.

그리고....

  1. 충진재를 알루미늄 통에 넣고
  2. 철망을 동그랗게 잘라서 그 위에 덮고
  3. 알루미늄 통 두껑을 내열성 본드로 붙이면 버너 완성....

20180103_222741.jpg
[완성된 모습 - 위에서 ]

20180103_222736.jpg
[완성된 모습 - 옆에서 ]

20180103_222751.jpg
[두껑까지 덮은 모습 - 알루미늄 통에 꼭 맞는 플라스틱 두껑을 찾는데 근 1년이 걸렸다. ㅠㅠ]
플라스틱 두껑을 덮으면 버너안에 알콜이 남아있어도 기화되지않고 필요할 때 두껑을 열고 다시 점화 할 수 있다.

20180103_222809.jpg
[무게는 17g !! 여전히 매우가볍다.]

20180103_223016.jpg
그리고 화력 조절을 위한 덮개

20180103_223028.jpg
[화력조절 덮개를 사용한 모습]

이제 불을 붙여보자.....

20180103_223216.jpg
[최대화력 .... 나는 이 불꽃이 너무 예쁘다. ㅠ]

20180103_223156.jpg
[화력 조절 덮개를 덮었을 때]

20180103_223313.jpg
[위에 냄비가 올려지면 불꽃이 요렇게....]

이 버너는 지금 내 주력 버너 중 하나가 되었다. 제작 원가도 매우 싸다. ㅎㅎ

  • 버너 크기 : 직경 5 Cm, 높이 2.5cm
  • 무게 : 17g
  • 알콜 용량 : 30cc
  • 버닝 타임 : 최대화력 13분 / 최소화력 31분 ( 알콜 30cc 채웠을 때 )
  • 라면 하나 끓여먹는데 걸리는 시간 : 10분

이 버너는 사용하다가 알콜이 남으면 두껑을 닫아서 보관 할 수 도 있어 연료 효율이 매우 좋다. 또 알콜을 넣은 뒤 넘어뜨려도 심지어 뒤집어도 알콜이 흘러나오지 않는다. 크기도 작고 가볍다. 화력도 충분히 좋다.
완벽하다!!! ( 거의 )

관련글 : My solo cooking system at backpacking 솔캠 시 쿠킹 시스템 소개
https://steemit.com/kr/@problemsolving/my-solo-cooking-system-at-camping

Sort: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느무느무 감사합니다. ^^

Enjoy the vote and reward!

How lucky I am today! Thank you mate.

저걸로 라면이 끓여진다니 신기한데요..ㅋㅋㅋ
팔로우하고 갑니다 자주 올께요 ㅋ

좋은 의사선생님 반가워요~ 라면 끓여먹는 인증샷 조만간 올릴께요. ^^
자주 놀러오세요. 맞팔합니다.

이 포스트는 OCD 팀에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허락을 해주신다면 저희 팀에서 이 게시물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허락해주신다면 추가 보상의 기회도 늘어나고 OCD 팀이 게시물 사진을 모음집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희 OCD팀을 팔로우하면 이 프로젝트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고 다른 좋은 글들도 볼 수 있습니다. 저희는 투명성을 위해 노력합니다.
@ocd가 이 게시물을 하고 리스팀하기를 원하면 #ocd-resteem 태그를 사용하세요. 첫 태그가 아니어도 됩니다. 저희는 이 태그를 사용하는 게시물들을 하루에 세개씩 리스팀할 겁니다. 화이팅.

태그 달았어요.

너무 유익하시네요!! 캠핑이나 등산을 갈 때

감사합니다. 자주 놀러와주세요. 팔로우합니다.

직접 만든 버너군요. ^^

네~ 쟈니님 같이 캠핑 가시면 하나 드릴께요~ ^^;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8
JST 0.031
BTC 86390.02
ETH 3257.29
USDT 1.00
SBD 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