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viewing a single comment's thread from:

RE: (100%) De Profundis (3)

in #kr4 years ago (edited)

[50E] 나는 쾌락을 위해 살았던 단 한 순간도 후회하지 않는다. 사람은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고, 나 또한 최선을 다했다. 경험해 보지 못한 쾌락은 없었다. 나는 영혼의 진주를 포도주잔에 던져 넣었다. 나는 플루트 소리에 맞춰 앵초 길을 내려갔다. 나는 달콤한 삶을 살았다. 그러나 동일한 삶을 이어간다는 것은 한계를 짓는 일이기에 잘못된 것일 수 있다. 나는 이를 극복해야 했다. 정원의 나머지 반쪽에도 나를 위한 비밀이 있었다. 물론 이 모든 것의 조짐이 내 책에 드러나 있고, 예고되어 있다. 일부는 「행복한 왕자」에서, 일부는 「젊은 왕」에서 드러나 있는데, 사제가 무릎을 꿇고 있는 소년에게 '불행을 만든 이는 당신보다 더 현명한 이가 아니던가?'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분명히 알 수 있다. 이를 쓸 당시에는 그저 단순한 대사일 뿐이었다. 많은 부분이 「도리언 그레이」의 조화를 관통하는 자주색 실처럼 비운의 분위기 속에 감춰져 있다. 「예술가로서의 비평」에서는 다양한 빛깔로 표현되었고, 「인간의 영혼」에서는 이를 너무도 쉽게 읽어낼 수 있다. 반복되는 모티브가 「살로메」에서는 이는 후렴 중 하나이며, 반복적인 모티프가 이를 음악의 한 소절처럼 만들고, 이를 발라드로 엮어낸다고들 한다. '순간에 머무르는 기쁨'의 이미지의 청동 조각상으로부터 '영원히 머무르는 슬픔'의 이미지의 청동 조각상을 만들어야 하는 사람의 산문시에서 이는 육화되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럴 수 없었을 것이다. 삶의 모든 순간에서 누군가는 이제까지와 다름없는 이가 될 것이다. 예술은 하나의 상징이다. 왜냐하면 인간이 하나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Coin Marketplace

STEEM 0.26
TRX 0.11
JST 0.034
BTC 63418.73
ETH 3094.09
USDT 1.00
SBD 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