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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De Profundis (3)

in #kr5 years ago (edited)

[48E] 그리고 지금의 내 친구들은 믿기 힘들겠지만, 사실 자유롭고, 한가롭고, 편안하게 살아가는 그들이 무릎을 꿇고 감방 바닥을 청소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나보다 더 쉽게 겸손을 배울 수 있다. 끝없는 궁핍과 제약이 있는 감옥 생활은 사람을 반항적으로 만든다. 가장 끔찍한 것은 그것이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 아니라--마음은 아프기 마련이다--마음을 돌로 만든다는 것이다. 오직 청동으로 된 가슴과 경멸의 입술이 있어야만 하루를 견뎌낼 수 있음을 때로 느낀다. 반항적인 상태에 있는 이는 은혜를 받을 수 없다. 교회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말로 하자면--그토록 애지중지하는 그것을 내가 감히 말하자면--말이다. 예술에서도 반항의 감정은 영혼의 통로를 막고, 천국의 기운을 차단한다. 내가 어디에서라도 이러한 교훈을 얻어야 한다면, 이곳에서 그러한 교훈을 얻어야만 한다. 내 발걸음이 올바른 길 위에 있고, 내 얼굴이 '아름다움이라 하는 문'을 향하고 있다면 기쁨으로 가득 차올라야 한다. 비록 진흙탕에서 여러 번 넘어질 수도 있고, 종종 안개 속에서 길을 잃을 수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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