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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De Profundis (3)

in #kr5 years ago (edited)

[47E] 내가 이런 것들을 확신한다고 말한다면, 나는 지나치게 거만한 것이다. 저 멀리 떨어지면 흠이 없는 진주 같은 신의 도시를 볼 수 있다. 그곳은 무척 멋진 곳으로 여름이면 아이들도 갈 수 있는 곳 같다. 아이들은 그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 같은 사람의 경우는 다르다. 누군가 단번에 무언가를 깨달을 수 있지만, 무거운 발걸음과 함께 긴 시간 동안 이를 잊는다. '영혼이 도달할 수 있는 높이'를 유지하는 것은 무척 어렵다. 우리는 영원 속에서 생각하지만, 시간을 거쳐 느리게 움직인다. 그러니 감옥에 누워 있는 우리 같은 이들에게 시간이란 얼마나 느리게 가는 것인지, 권태와 절망이 누군가의 이상한 고집과 함께 감방과 감방 안에 있는 이들의 마음 안으로 기어들어 오는지에 대해서는 다시 말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것은 마치 반갑지 않은 손님이나 무서운 주인, 또는 우연 혹은 선택에 의한 노예의 노예가 되어 집을 꾸미거나 청소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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