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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De Profundis (3)

in #kr4 years ago (edited)

[37E] 이곳에서 친구를 볼 수 있었던 마지막 두 번의 면회에서, 나는 가능한 한 활기차게 지내려 했고, 그들이 나를 보러 시내에서 여기까지 온 고생에 대해 약간의 보답을 해주기 위해 쾌활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별거 아닌 보답이었던 것을 안다. 하지만 분명 그들을 가장 기쁘게 하는 것이기도 했다. 나는 토요일에 한 시간 동안 R---을 만났고, 우리 만남에서 느꼈던 기쁨을 최대한 표현하려 애썼다. 그리고 이곳에서 나를 위해 만들어 가고 있는 견해와 생각에 비춰볼 때, 수감된 이후 처음으로 삶에 대한 진정한 열망을 갖게 되었다는 점이 내가 꽤 옳았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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