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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The Fisherman and His Soul (5)

in #kr4 years ago (edited)

[153E] ‘정말이지 나와 함께 갔어야 했어. 포도주를 파는 상인들이 검은 가죽 부대를 어깨에 메고 팔꿈치로 군중을 헤치며 걸어갔어. 대부분은 시라즈 포도주를 팔았는데, 꿀처럼 달콤했지. 상인들은 금속으로 된 작은 컵에 포도주를 담고 그 위에 장미 잎을 흩뿌려 팔았어. 시장에는 과일을 파는 상인들도 있었는데, 온갖 종류의 과일을 팔았지. 자줏빛으로 익은 무화과, 사향 냄새가 나는 토파즈처럼 노란 멜론, 시트론, 개복숭아, 하얀 포도송이, 붉은 금빛의 둥근 오렌지, 초록 금빛의 타원형 레몬을 팔았어. 한 번은 코끼리가 지나갔어. 코끼리 코는 주홍색과 강황으로 칠해져 있었는데, 귀에는 진홍색 비단 그물이 씌워져 있었어. 코끼리가 어느 부스 앞에서 오렌지를 먹기 시작했는데, 사람들은 웃기만 했어. 그곳 사람들이 얼마나 이상한지 넌 생각도 못 할 거야. 그곳의 사람들은 기쁠 때는 새를 파는 상인에게 가서 새장에 갇힌 새를 사서 풀어줘. 그러면 기쁨이 더 커질 거라 생각하며 말이야. 슬플 때는 가시로 자기 몸을 채찍질하는데, 그러면 슬픔이 줄어들지 않을 거라 생각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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