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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The Fisherman and His Soul (5)

in #kr5 years ago

[152E] ‘성문 안은 시장 같았어. 정말이지 나와 함께 갔어야 했는데 말이야. 화려한 종이 등불이 좁은 길을 가로질러 큰 나비처럼 흔들거렸어. 지붕 너머로 바람이 불면 종이 등불은 화려한 거품처럼 하늘을 오르내렸어. 상인들은 부스 앞에 비단 양탄자를 깔고 앉았어. 그들은 곧고 검은 턱수염을 갖고 있었지. 터번은 금장식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긴 호박석 줄과 다듬은 복숭아씨가 그들의 멋진 손가락에서 굴러다녔어. 누군가는 갈바눔과 나르드, 인도양의 섬에서 가져온 신기한 향수, 걸쭉한 붉은 장미 기름, 몰약, 작은 뾰족한 정향을 팔았어. 누군가 멈춰서서 그들에게 말을 걸면, 그들은 숯 화로 위에 유향을 한 줌 집어 던져 기분 좋은 냄새가 나게 했어. 나는 갈대처럼 가는 막대기를 들고 있는 시리아인을 봤어. 막대기에서 잿빛 연기가 피어올랐고, 불에 타는 냄새가 났는데, 봄에 나는 분홍빛 아몬드 냄새 같았어. 또 어떤 상인들은 옅은 푸른 터키석으로 무늬를 넣은 은팔찌, 작은 진주가 장식된 놋쇠 철사 발찌, 금으로 된 호랑이 발톱, 금박 고양이 발톱, 금으로 된 표범, 구멍을 뚫은 에메랄드 귀걸이, 속이 빈 옥 반지를 팔았어. 찻집에서는 기타 소리가 흘러나왔고, 아편을 피는 이들이 창백한 얼굴로 웃으며 행인들을 내다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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