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잡담] 잘 맞지 않는 사람과 일하기
한 줄 요약: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깨닫게 되었어요.
현재 재직 중인 회사까지 포함하면 총 네 곳의 회사를 경험했습니다. 다양한 조직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디를 가든 저와 잘 맞지 않는 사람이 꼭 한 명은 있더라구요. 한때는 상대방 성격이 이상해서 나랑 맞지 않는 거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물론 조직 내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공공의 적도 존재하지만요ㅎㅎ)
지난 주중에 제 동료인 A님과 B님이 업무 관련 회의를 하던 중에 언쟁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당시 저 두 분과 저, 이렇게 세 명만 있었는데요. 점점 언성이 높아지고 격양되는 상황이라 어떻게든 중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개인적으로 A 님은 저와 잘 맞지 않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심각한 문제는 아니었지만 A 님과 일하면서 짜증이 난 적도 있었거든요. 게다가 언쟁도 A 님이 부주의했기 때문에 발생한 거라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B 님을 두둔하면서 A 님을 비판하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상황이 너무 심각해질 것 같아서 일단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회의를 중단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때마침 점심시간이 되었는데 B 님은 혼자 나가시고, A님이랑 둘이서 점심을 먹게 됐습니다. 자연스레 언쟁 이유에 대해 A 님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구요. A 님의 속내를 이렇게 진지하게 들어보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다 듣고 나서 언쟁 이유와 상황보다는, A 님의 성격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성격을 알게 되니 제 성격의 어떤 부분과 잘 맞지 않았는지 이해가 되더라구요. 그리고 A 님과 즐겁게 일하려면 이분의 가치관을 진심으로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다 써 놓고 보니 중학교 도덕책에 나오는 내용 같네요ㅎㅎ 그래도 머리로만 알고 있던 상대방의 얘기를 잘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30대 중후반이 되어서야 마음으로 깨닫게 된 사건이라 글로 쓰면서 다시 한번 되새기고 싶었습니다^^
Congratulations @piljun! You have completed some achievement on Steemit and have been rewarded with new badge(s) :
Award for the number of posts published
Click on any badge to view your own Board of Honor on SteemitBoard.
To support your work, I also upvoted your post!
For more information about SteemitBoard, click here
If you no longer want to receive notifications, reply to this comment with the word
STOP
아 중학교 도덕책~ ㅎㅎㅎㅎ
근데 정말 맞아요. 흔히 머리로만 판단하고 넘어가죠 --;
학교 다닐 때 도덕 공부를 열심히 안해서 그런가봐요ㅎㅎ
정성스러운 감상평 감사드립니다.
작가지원금입니다.
tip! 3.98
르바미술관 15회차
르바미술관 14회차 작가지원금 배분
항상 감사합니다!
Hi @piljun! You have received 3.98 SBD tip from @rbaggo!
@tipU is looking for SP delegators: pays out 100% of profit to all investors - more info here.
깨달았다 느끼는 순간 깨지고
또 깨달았다 느끼는 순간 또 깨지고...
그렇게 깨지고 깨지다보면
더이상 깨질 수 없을때 편안해지겠죠 ^^
일리있네요ㅎㅎ 깨질 수 없는 상태까지 깨져봐야겠습니다^^
아, 배우게 됐네요.
귀찮고 힘든일이지만 일대일로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나랑 맞지 않는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효율적인 대화 방법을 가장 잘 배울 수 있는 것 같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