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클라인입니다. 'BLUE'라는 곡에 대한 스토리를 들려드리려고 해요.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피아니스트 클라인입니다.

가입인사에서 저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했었기에 오늘은 제 음악 중에 한 곡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2017년 11월에 발매된 첫 정규 음반의 타이틀 곡인 ‘BLUE’ 라는 곡입니다.

음반에는 솔로 피아노 버전으로 실려있는데요, 오늘 들려드릴 버전은 제가 예전에 ‘NODE SKY’ 라는 여자밴드로 활동할 당시에 녹음한 밴드 버전의 사운드입니다.

곡 소개는 글 내용의 특성상 문체를 좀 다르게 한 점 양해 부탁드릴께요^^

ㅡ 곡 소개 ㅡ

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매일 매일 내가 해결해야 할 과업에 대한 해결책을 알려주고, 건강상태를 보여주고, 잠재된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도와주는, 누구보다도 친절한 지도이자 거울.

그 거울을 들여다보려 하는 과정에는 고통과 공포가 뒤따르지만, 용기있게 꾸준히 들여다보고 돌보면 어두운 바다속에서 빛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

‘BLUE’ 는 그런 내용을 담은 곡이다.
바다는 심리학적으로 무의식을 상징하기 때문에, 바다에 빠진다는 도입부는 곧 내면세계로의 항해의 시작을 말한다. 그리고 곧 등장하는 기괴한 사운드의 몰아치는 기타 소리는, 해저 괴물, 즉 무의식 세계에서 만나게 되는 공포를 표현한 것이다.

길고 긴 러닝타임의 곡은, 그만큼 오랜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무의식으로의 항해와도 같다. 끝나지 않는 여행, 끝날 듯 끝날 듯 끝나지 않는 곡.
굽이치는 파도(무의식)의 격정을 딛고 마침내 배를 타고 육지(의식)로 힘차게 나아가는 마지막 엔딩까지의 과정에서, 내면에서 차오르는 눈물을 담은 곡이다.

또한 영화와 음악을 포함한 많은 작품들 속에서 보여지는 블루의 이미지는, 돌아가고 싶은 곳을 의미하기도 한다.
어떤 것에서는 외로움과 고독을 담고 있기도 하지만, 그것을 넘어서면 나의 존재가 생성되었던 곳을 향하기도 하고, 내가 꿈꾸고 바래왔던 것들이 가득한 이상향이기도 하다.

영화 ‘그랑블루’ 에서 죽음을 불사하고서도 들어가야만 했던 심연은, 자크가 사랑한 모든 것들이 존재하는 공간이었다. ‘블루’ 는 그렇게 수 많은 해석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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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에서의 연주 사진으로, 벽에 바다 영상을 쏘고 그것을 보면서 연주한 모습입니다. >

http://music.naver.com/musicianLeague/contents/index.nhn?contentId=54940

< 밴드버전 'blue' 의 뮤직비디오입니다. >

저는 음악을 만들 때, 다양한 것들에서 영감을 받곤 합니다. 문학,심리학,그림,신화,사진,영화,무용 등등.
이런 모든 것들을 제 예술로 녹여내어 저만의 컨텐츠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포스터 디자인과 영상 편집도 그런 것들의 일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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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디자인한 공연 포스터입니다. >

블루 라는 곡도 영화에서 받은 영감을 심리학적으로 접근하여 음악과 영상,사진과 글로 풀어낸 것이구요.
이런 모든 것들을 따로 접하는 것도 좋지만, 하나의 융합 컨텐츠로 만들어졌을 때 나오는 시너지 효과 같은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바램을 가져봅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제가 작업해온 컨텐츠들을 다양하게 올려 보고자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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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멋집니다. 클라인님의 뛰어난 실력이 스팀잇에서 빛나기를 바라며 보팅과 팔로업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말씀에 힘입어 더 좋은 음악 들려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저도 팔로우했습니다!!

포스터 정말 멋찝니다 ^^*

감사합니다~^^

멋지네요. 그랑블루의 그 푸른색 바닷가가 떠올라요. 너무 푸르러서 더 무서웠던 그 바닷가. 그 바다에서 자크는 삶과 죽음을 함께 살았었죠.

맞아요. 너무 푸르러서 무서운...그렇지만 아름다운 곳이죠^^ 저의 인생 영화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virus707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자신에 하는 일에 굉장히 열정적인 모습이 녹아 있습니다^^ 종종 감상하러 올께요~

감사합니다^^ 자주 소통하고 지내요!

꿈이라는 나침판을 통하여 목표에 도달하게 되는 과정을
그려내는 일련의 과정들이 님의 글을 읽어가면서
노래를 듣게 되니
잘 아우러 지는 듯합니다.

눈호강과 귀호강하고 갑니다.

주의깊게 읽어보시고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팀잇은 유일하게 스토리를 들려드릴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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