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스테이션7: Salyut-7 📽

안녕하세요 이번 주 영화 리뷰 시작합니다~

스테이션7: Salyut-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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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의 샬류트7(Salyut-7) 우주 정거장은 1986년 미르 우주정거장이 발사되기 전까지 소련의 우주정거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1985년 원인 불명의 사고로 샬류트7은 궤도를 이탈하고 통신마저 끊겨 통제 불능의 상태가 돼버린다 당시 미국은 소련과 냉전 상황에 있었고 우주개발 기술에서 소련에게 선두를 빼앗긴 상태였다 미국은 언론을 통해 샬류트7이 언제 어디로 추락할지 모른다며, 그 파괴력은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피해와 같을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보도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소련은 궤도를 이탈한 샬루트7과 도킹을 시도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그때까지 아무도 궤도를 이탈해서 엄청난 속도로 이동하는 우주 물체와 도킹을 한 적이 없었다 이 임무를 띠고 블라디미르와 빅토르는 소유즈T-13 우주선에 오른다

보통 실화 영화는 내용 자체는 대단하긴 하지만 영화적인 긴장감은 사실 크지 않은 경우가 많다 남미의 아마존 정글에 홀로 갇혔다가 죽기 직전에 극적으로 구조된 한 청년의 실화를 다룬 <정글>이 그랬다 또 실화는 아니지만 우주정거장을 소재로 한 <그래비티>는 실감 나는 우주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개인적으로 감동은 별로 크지 않았다

그런데 러시아 영화 샬류트7은 와... 간만에 감동의 눈물을 흘릴뻔 했다 사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다큐멘터리를 생각했었다 또 하나 놀란건 영화의 컴퓨터 그래픽 수준이다 우주가 배경이기 때문에 CG를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지금까지 본 어떤 CG 영화보다도 잘 만들었다 CG란 게 거의 구분이 안 가고 오히려 실사보다 더 낫다는 느낌까지 든다 근래에 CG 영화가 난무해서 CG 자체에 약간 질려버린 상태였는데도 그 CG가 더 좋아 보였으니 대단하다

다시 영화로... 궤도를 이탈하여 빠른 속도로 표류 중인 우주정거장 샬류트7과 소유즈 우주선은 캡틴 블라디미르의 동물적인 조종 실력으로 도킹에 성공한다 이것 자체로도 이미 기적이다 살류트 7의 고장 원인은 선체 외부에 있는 태양열 감지기의 파손 때문이었다 그 결과 선체 내부는 온도 조절 기능이 작동하지 않아서 기온이 내려가 얼음이 얼어버렸고 모든 전자 장치가 멈춰버린 것이다

얼음을 녹이고 기계의 재가동을 시도하지만 헐... 샬류트7 선체 내부를 전부 녹여버릴 정도의 화재가 발생한다 그렇게 힘들게 도킹까지 했는데 고요한 우주에서 대형 화재라니... 이 사건이 우주개척 역사에서 가장 힘겨운 임무로 기록된 이유를 알만하다 결국 빅토르가 화상을 입고 저산소증으로 정신까지 이상해진다 게다가 선체 내 산소부족으로 단 한 명만이 지구로 귀한 할 수 있게 되는데...

스포 자제를 위해 여기 까지... 후반으로 갈수록 감동이 더 커진다는 정도만... 이들이 지구로 무사히 귀환을 한 것은 정말 기적이 아닐 수 없다 마지막으로 캡틴 블라디미르 자니베코프와 엔지니어 빅토르 사비뉴의 무한한 인류애와 희생정신에 존경의 마음을 담아 리뷰를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