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약사의 근무 일지] 190102 - transfer 대란 / 9일 연속 근무 마침
2019년 1월 2일 근무.
많은 클리닉이 정상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긴 연휴 끝이라서 당연히 처방전이 아침부터 몰려들었습니다.
미국 처방전이 한국과 다른 한가지는 바로 "refill (리필)" 제도입니다.
처방자가 처방전에 리필 횟수를 기록하면, 그 횟수과 기간만큼 클리닉에 다시 방문하지 않고도 약국에서 같은 약을 다시 받을 수 있는 것이죠.
이 리필이 남아있을 경우 환자가 다른 약국에서 약을 받고 싶을 때 약국과 약국간에 transfer (트랜스퍼)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약사와 약사 간의 통화로만 가능하죠.
미국에서는 수백, 수천의 민영 보험회사와 보험 상품이 있다는 걸 이미 많이들 알고 계실겁니다.
새해가 되면 환자들이 보험 회사나 플랜을 바꾸기도 하고, 보험 회사에서 정책을 변경하기도 하고, 약국과의 계약을 새로 맺거나 해지하기도 하기 때문에, 정말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이 지역의 한 보험 플랜에 변화가 생겨서, 경쟁 체인 약국에서 받던 보험을 더 이상 받지 않게 되어 많은 환자들이 자신들의 모든 처방전을 제가 일하는 체인 약국으로 옮겨야 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물론 저희 약국에서 다른 약국으로 옮기는 경우도 많고요. 서로 주고 받고 합니다 ㅎㅎ.
매년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라 새롭지는 않습니다.
오늘도 전화통에 불이 났습니다.
다른 약국에 전화를 해도 한참 기다려야 하고, 저도 다른 약국에서 온 전화를 바로바로 받아줄 수 없었네요. 그나마 약사와 통화한 뒤에는 팩스로 처리를 할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환자 입장에서 보면 아무 약국에서 리필을 받을 수 있는 이 트랜스퍼는 참 편한 제도기도 하지만, 반면 보험 회사 때문에 약국을 바꿔야하고 선택의 제한을 받는 경우도 있네요. 약국의 입장에서는 시간과 인력이 많이 소요되는 일이기도 하구요.
오늘로 9일 연속 근무를 끝내고 드디어 내일은 달콤한 휴일입니다~

9일 연속 근무라구요? 저런저런... 힘드셨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