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꼬박 투자해 완성한 카메라 영사기
아이가 오전에 어린이 집에서 긴 나들이를 간 사이, 어젯밤부터 조립하기 시작한 카메라 영사기를 붙잡았습니다.
보시다시피 설명서를 보며 나무로 된 판에 달린 부품들을 하나씩 붙이는 방식입니다. 레고의 나무 버전이랄까요. 레고보다 부품 숫자도 많고, 매우 작은 부품도 있으며, 부품 조립 방식이 아주 정교합니다.
빽빽이 적힌 설명서를 처음 봤을 때 이걸 다 언제 만드나, 만들 수 있긴 할까 멘붕이 왔는데, 하나씩 산을 넘기로 했습니다.
워낙 똥손이라 조립하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설명서에 보면 완성까지 약 7시간 걸린다고 나와있는데, 자는 그보다 더 걸린 것 같습니다. 하루를 꼬박 보냈을 정도니…
그러다보니 산을 넘는 재미가 있습니다. 널판지보다 단단한 나무 부품들을 조립하니 잡생각이 없어지고, 마음이 평안해지며, 집중력이 높아지더군요.
아내는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이해를 하지 못하는 눈치였는데…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는 도전입니다.
하루종일 공원에서 뛰어놀던 아이가 피곤한지 일찍 자면서 다시 꺼내서 겨우 완성했습니다. 요 근래 느끼지 못한 성취감이…!
벽에 대고 테스트를 해보니 영사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더라고요. 근데 손이 모잘라 휴대폰으로 찍진 못했습니다.
내일 아내한테 부탁해서 찍어서 보여드릴게요.
와, 암튼 이거 대단한 물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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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essgr.with (75) 5 year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