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안자는 딸래미

이제 5살이 된, 42개월 큰 딸아이는 정말,,, 지지리도 안잔다.

재우지않으면 새벽 1시를 넘어가고,,,

주말에는 낮잠을 자지 않아도 거뜬히 11시를 넘긴다.

엄마도 자유시간을 좀 다오 ㅠㅠㅠ

내 유전자를 물려받아 키가 작은 딸아이를 재워보려 암만 노력해봤지만

쌓인다.... 스트뤠스...

작년 하반기에 코인시장이 역동적으로 변할때에는 정말 얼른 재우고,

정보를 찾고 싶었다. 그래서 딸아이를 누이고 몰래 이불속에서 핸드폰을 하면,

귀신갚이 알아차리고,,"엄마! 또 핸드폰해? 얼른 내놔. "하고는 내 핸드폰을 숨겨버린다 ㅠㅠ.

그러다, 1월에 코인시장의 폭락을 경험하면서,,, 얼마의 이익에 내 마음과 생각이 뺏겨지는동안

딸아이에게 줄수있는 시간들이 사라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모든 코인을 거래소에서 빼어 지갑으로 옮겨버렸다. 

그리고, 빨리 재우는 것보다, 행복하게 재워야지라는 마음으로.

함께 누워 서로 질문을 나눈다. 

"오늘 하루동안, 가장 행복했던 일은 뭐야?"

-응. 나는 오늘 아빠가 내쿠키를 맛있게 먹어줘서 행복했어.

"오늘 하루동안, 가장 슬펐던 일은 뭐야?"

-없어. 엄마는 뭐가 가장 슬펐어?

아. 행복하다.. 그래. 이거지. 이게 중요하지.

우리 딸.. 

우리 딸 정말 많이 컸구나. 왠지 뭉클하다.

지금은 부산할머니네 가있는 우리 둘째딸도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

함께 셋이 누워 도란도란 이야기를 할 생각을 하니

"아,, 이래서 자녀를 키우는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