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 단상

in #kr6 years ago

접시꽃은 어릴적 살던 집 울타리에 이맘 때 쯤이면 붉은 꽃을 피우던 꽃입니다.
어머니가 좋아하셨던 꽃이라 유독 정이 가는 꽃이기도 합니다.

아마 작년 이맘때 쯤 어딘가에서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찍었던 꽃일 겁니다.
접시꽃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지금은 장관이된 도종환시인이 '접시꽃 당신'이라는 시를 발표하면서 유명해졌던 꽃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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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시인은 어느날 흰 접시꽃을 보며 얼굴에서 피가 빠져나가 하얀 얼굴이 된 서른 둘 젊은 나이에 암투병하는 아내의 얼굴을 떠올리며 이 시를 지었다고 합니다. 가난한 살림살이에 아내에게 옷 한벌 제대로 사주지 못하고 마지막으로 수의를 선물했다는 이야기는 영화로도 제작되어 많은 사람들을 슬프게 하기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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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시인은 '접시꽃 당신'이라는 시를 지으면서 '내가 슬프게 시를 짓지 않으면 사람들도 슬프게 읽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시를 지었다고 합니다.
칠월칠석 옥수밭 옆에 젊은 아내를 묻고 어린 딸의 손을 잡고 돌아서야 했던 시인의 모습이 상상이 되기도 합니다. 접시꽃은 도종환 시인의 시 덕분에 조금은 슬프고 애뜻한 사랑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꽃말은 사실 '열렬한 사랑'입니다.

개인적으로 돌담이나 울타리 옆에 피어 있는 접시꽃을 좋아합니다. 이제 접시꽃이 지고나면 백일홍이 붉은 자태를 뽐낼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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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들었지 이 꽃인줄은 몰랐어요.
시 때문에 슬픈 뜻이 있는 줄 알았는데, 열렬한 사랑 이군요.

한국에서 접시꽃은 애절한 사랑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사랑이 가득 담긴 꽃이네요~
붉은 색 만큼이나 참 어여쁜거 같아요^^

사랑이야기에 빼 놓을 수 없는 예쁜 꽃입니다.

'접시꽃 당신 '
참 좋아하는 시입니다.
그 절절한 사랑과 슬픔을 어디두고
시인은 재혼을 했는지
미워지기도 했지만

시인의 시에 담긴 절절한 마음은 고이 간직하고 있을 겁니다^^

내가 슬프게 시를 짖지 않으면 사람들도 슬프게 읽지 않는다
도종환 시인에 아내에 대한 애절한 마음이 느껴지는것같네요
붉은접시꽃이 새삼 다르게 보이네요

도종환 시인은 흰 접시꽃을 보고 시를 지었습니다^^

이런...전 핏기없는 부인의 얼굴에 비해 붉은 접시꽃을 보고 얼마나 더 가슴아파 했을까...했는데 흰접시꽃이 었네요 ...

흰 접시꽃이 마치 부인의 핏기없는 얼굴을 닮았다고 시인은 생각했답니다^^

아, 산책하다 꽃이 아름다워 사진 찍어 놓았었는데 접시꽃 이었군요. 도종환 시인 시도 읽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보팅 하고 갑니다.

울타리 옆에 접시꽃들이 한창입니다. 보팅 감사합니다^^

접시꽃 당신.. 정말 좋은 시에요 ^^
저도 어릴때 동네에서 많이 보았는데, 요즘은 한국 가면 볼 수 없네요~ 그립습니다~

한국도시에서는 보기 어렵지만 공원이나 시골에는 지금이 접시꽃이 한창입니다. ^^

꽃이 무궁화랑 비슷해서 혼동되곤 했는데, 이게 말로만 듣던 접시꽃일줄이야.. ^^

꽃만 보면 무궁화와 비슷합니다

접시꽃 당신에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옛 담에 핀 꽃이 정겹네요..

도종환 시인의 시집 접시꽃 당신이 나중에는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까지 만들어졌었죠^^

대박사건!!

저런 환경에서 자라는 것 보면

항상 생명의 신비로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

어릴 적 친구가 되어 주었던 꽃을 보게 되면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특히 돌아가신 엄마를 떠올리게 하는 꽃은 더 그런 것 같습니다~^^

특히 접시꽃이 그런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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