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소사 전나무 숲길 산책

in #kr6 years ago (edited)

어제는 전북 부안의 내소사에 갔었습니다.
지난번 벚꽃 필 때 갔었으니까 채 한달이 되지 않았습니다.
못 보신 분은 이곳을 Ctrl+클릭 내소사 벚꽃놀이

가볍게 산을 탈 요량으로 갔는데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라서 산행은 포기하고 절 구경을 했습니다.
비가 그치자 내소사의 명소인 전나무 숲길 산책에 나섰습니다.
저는 숲길을 걷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요
때로는 아무생각없이 멍하게 걷기도 하고
이것저것 길가에 늘어선 잡풀이나 꽃들을 들여다 보기도 하면서
그냥 숲이 좋아 걷곤했습니다.

내소사 전나물 숲길은 곧은 길 만 걸었었는데 이번에는 숲 가장자리로 들어가보았습니다.

20180422_123115.jpg
지금은 벚꽃이 지고 산벚꽃이 한창입니다.
산 벚꽃 나무에서 사진촬영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20180422_123350.jpg
나뭇잎이 연초록 옷으로 갈아 입고 있습니다.
비가 그친 뒤라 더욱 상쾌한 느낌입니다.
등산을 좋아하시는 분은 느끼시겠지만 숲길에 들어서는 순간 공기의 질이 달라집니다.
도시에서 도저히 마실수 없는 신선한 공기 때문에 숲을 찾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20180422_123530.jpg
전나무들도 이렇게 새잎이 돋아나고 있었습니다.

20180422_123547.jpg
하늘을 가릴듯 높게 솓아오른 전나무들은 위압감마져 줍니다.

20180422_124253.jpg
몇해전 어느 영어이름 태풍으로 쓰러진 전나무입니다.
전나무는 키가 크기 때문에 바람에 취약합니다.
쓰러진 나무는 개미같은 작은 생명체들에게는 새로운 보금자리가 되기도 합니다.

20180422_123624.jpg
보기에는 그냥 잡풀처럼 보이지만 상사화입니다.
석산이라고도 부르는데 지금은 잎만 자라다가 늦 여름이나 초가을 쯤에는 꽃대만 남아 있어 사람들의 사랑을 받습니다.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해 상사화라고 합니다.
지금은 사람들이 무관심하게 지나치지만 꽃이피면 저 앞에도 사진찍는 사람들로 북적될겁니다.

20180422_124829.jpg
탄방로 입구입니다. 지금은 입산 금지기간이라 들어갈 수 없습니다.

20180422_123136.jpg
전나무 숲길이 끝나면 작은 다리를 건너 벚나무 터널입니다.
벚꽃이 필때는 벚꽃 터널이었죠 .
새로 돋아난 연초록 잎새가 신선함을 줍니다.

20180422_125718.jpg

내소사 마당에 자리잡고 있는 당산나무입니다.
내소사에는 당산나무가 2그루있습니다.
한 그루는 일주문 매표소 앞에 있는 당산나무로 할아버지 당산이라고 부릅니다.
이 나무는 내소사 경내에 있는 나무로 할머니 당산나무라고 합니다.
수령은 약 1500년 정도 됐다고 합니다.

내소사는 마을의 토속신앙과 불교신앙이 융합한 독특한 문화가 있습니다.
이 당산나무가 그 중심에 있습니다.

이 당산나무와 관련돼서는 별도로 포스팅할 기회가 있을 겁니다.

Sort:  

맑은 공기가 느껴져요^^

전나무 특유의 향이 머리를 맑게 하는 거 같아요^^

지난 가을 아내와 갔었는데. 봄 풍경이 더 좋은 것 같네요 ^^

계절마다 나름의 맛이 있는것 같습니다^^

좋네요~
사진만 봐도 맑은 공기가 제 콧속으로 들어오는거 같아요~
즐거운 월요일 되세요.

한주의 시작을 비로 시작하네요
즐거운 한주일 시작하세요^^

대웅전 꽃살문이 아름답기도 하죠~~
한적한 숲길 산책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대웅보전에서 행사가 있어서 절 사진은 안찍었습니다.
전나무 숲길만 천천히 걷다 왔습니다^^

날씨 덕에 분위기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어느 계절에 걸어도 좋은 전나무숲길이지요^^
너무 멀어서 ~아쉽네요

비가 막 그쳐서 더욱 싱그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초록 초록한게 좋네요. 눈감고 거닐어 보고 싶습니다. 심호흡도 크게 하면서...

사람들이 많지 않은 셋길로 들어가 봤는데 걷기 명상하기 좋았습니다.
비가 그쳐서 더욱 상쾌했구요^^

부럽습니다.^^ 좋은 사찰들 다니시면서 자연과 함께 내면을 닦는 모습 좋아 보입니다.

예 저에게는 큰 행운이자 행복입니다^^

저도 2주전에 쭈꾸미 먹으러 갓다가 다녀왓었네요 내소사 좋은것 같아요 처음 가봤었는데 ㅎ

벚꽃 필때 쯤 격포를 다녀가셨나봅니다^^

보기만해도 눈이 편안해지네요 오늘처럼 비오는날가면
더 좋아보이네요

비가 그치고 나니 더 상쾌한 느낌이 들었어요^^

항상 시원한 구경합니다.ㅎㅎ
여행을 잘 못다니는 저로서는 이런것으로라도 대리만족을.....^^

지방에 사는 사람들의 특권같은겁니다..ㅎㅎ
서울에서 나고 자랐지만 지금은 서울에서 못 살거 같아요^^

동무 생기면 가보렵니다.ㅎ좋으당

동무가 빨리 생기기 바랄께요^^

Coin Marketplace

STEEM 0.20
TRX 0.14
JST 0.030
BTC 67978.59
ETH 3270.89
USDT 1.00
SBD 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