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DA's Tasty Road] 수요미식회 낙지편, 신사동 해남집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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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미식회 낙지편

신사동 해남집


판다부부는 매콤한 낙지볶음을 정말 좋아합니다.

지쳐 쓰러진 소에게 낙지 2~3마리를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토요일을 맞아 외식할 곳을 찾고 있는데 판다양이 얼마 전, 수요미식회에서 봤던 낙지볶음집을 가자고 하더군요.

찾아보니 판다군의 사무실 근처.
늘 지나다니며 보긴 했는데 방송에 나올만한 임팩트 있는 곳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최근 보양식이 몹시 땡기고 있던 판다군이니 겸사겸사 판다양 손 꼭 잡고,
점심식사로 낙지볶음 먹으러 가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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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명 : 해남집
주소 :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60길 10 (신사동 508-1)
전화 : 02-3446-7244

앞에 주차공간이 있으니 차량 이용하실 분들은 가지고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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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바로 들어가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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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3시 30분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인 듯 합니다.
평일 점심에는 7천원짜리 백반 메뉴도 있으니, 근처 일하시는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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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 산낙지 상태 확인.
수족관 유리에 붙어있는 녀석들이 건강해보이는 군요.
일단 낙지의 신선도는 아주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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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점심.
수요미식회에 출연한 집치고는 손님이 별로 없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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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를 살펴볼까요?
전라지역의 특산물들이 메뉴로 다 있습니다.

매생이,
벌교꼬막,
영광굴비,
산낙지 등

판다부부가 좋아하는 음식들로 가득차 있군요.
가격대는 조금 있는 편이죠.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수요미식회에서도

남도의 맛을 제대로 재현한다고 소개된 낙지집

으로 나옵니다.

자, 방문목적이였던 낙지요리를 먹기로 합니다.
낙지볶음연포탕을 주문합니다.

양이 많지 않았냐구요?
네, 많지 않았습니다.

판다가족은 대식가 가족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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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옆테이블의 음식을 살펴봅니다.

낙지탕탕이와 보리굴비

이 두 메뉴도 수요미식회에 소개되었던 메뉴랍니다.
굴비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위 세트로 드셔도 맛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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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찬을 살펴보도록 하죠

갓김치와 알타리 무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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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지

제대로 전라도식 묵은지입니다.
판다부부는 3번 리필해 먹었어요.
따스한 밥에 김치 한조각 싸서 먹으면 그야말로 천상의 맛.
시큼한 신김치의 짭쪼름함이 식욕을 매우 자극시켜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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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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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자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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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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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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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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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지

이녀석도 정말 제대로 전라도식.
장모님댁에서 식사하는 줄 알았습니다.
전라도 장모님의 손맛을 일반 식당에서 느끼게 될 줄이야...
이녀석도 2번 리필해서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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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젓갈

큼직하게 썰어 들어가있는 낙지살에 짭쪼름하고 매콤한 양념맛이 깊이 베어 있어 이녀석만 있어도 밥한그릇 충분히 뚝딱할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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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군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해산물 중 하나입니다.
톳은 터질때마다 느껴지는 그 식감이 너무 재미난 맛을 이끌어 냅니다.
그 재미에 중독되어 톳이 제철인 지금같은 시기엔 즐겨 찾는 찬 중에 하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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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상차림.

아마 백반을 시키게 되면 위의 찬들로 구성이 되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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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포탕

수족관에서 봤던 산낙지를 건져 연포탕을 끓여내어 줍니다.
저희는 중자를 시켰는데 낙지는 총 2마리가 들어있었습니다.
미나리 향이 가득 퍼져있는게 판다양의 말을 빌리자면

어릴 적 강진에서 먹던 연포탕의 맛

이랍니다. 웬만해선 해산물 요리 칭찬에 궁색한 판다양인데 이 집 연포탕에 대한 칭찬은 아끼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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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의 머리 부분은 좀 더 익히기로 합니다.
사진만 찍고 다시 넣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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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포탕에 들어가 있는 굴

국물이 왜이렇게 시원한가 했더니, 굴이 듬뿍 들어가 있군요.
굴의 시원함이 국물에 녹아있어서인지 제 입맛에도 딱 맞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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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시작

연포탕의 낙지는 빨리 먹어야 부드럽게 먹을 수 있습니다.
굴과 미나리, 낙지의 다리살을 건져 개인 앞접시에 올려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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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볶음

폭풍먹방을 시전하는 동안 낙지볶음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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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볶음이 가운데 자리를 차지하니
약간 부족해 보였던 한상 차림이 드디어 가득찬 느낌이 듭니다.
역시** 전라도 상차림의 핵심은 메인메뉴**인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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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한 낙지

낙지볶음의 통통한 다리살을 미나리와 함께 건져 입으로 가져갑니다.

일반적인 낙지볶음에 비해 간이 매우 삼삼합니다.

매콤하지도 짜지도 아닌 건강한 맛.

매운 낙지볶음을 기대하고 방문하셨다면 100프로 실망하십니다.
솔직히 판다부부도 매인 낙지볶음을 기대했으나,
삼삼한 간에 매우 실망...

하지만 산낙지로 주문과 동시에 만들기 때문에 탱글거리는 신선한 식감은 정말 기가막히게 느껴지더군요.
아마 신선한 재료의 맛을 그대로 혀로 느끼게 해주기 위해 일부러 간을 삼삼하게 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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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낙지볶음은 잠시 뒤로합니다.

연포탕이 먼저 입니다.

낙지 다리살이 질겨지기 전에 부드러운 식감일 때 다 해치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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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부드러운 식감의 낙지입니다.

연포탕은 오래 끓이면 질겨져요.

부드러울 때 다 먹어줘야합니다.
연포탕 국물은 끌여낼수록 미나리와 파 향이 가득 퍼져 한층 풍미가 업그레이드 되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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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볶음 + 미나리

먹다 보니 삼삼한 낙지볶음도 은근 매력이 있더군요.
이렇게 미나리에 싸서 먹으면 낙지 본연의 재료맛과 향긋한 미나리의 향이 삼삼한 간에 가려지지 않고 그대로 혀끝으로 전달되어 느껴집니다.

유레카. 이래서 간을 삼삼하게 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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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최고의 연포탕

감히 이렇게 표현하고 싶네요.
신선도도 신선도지만... 정말 맛도 끝내줍니다.
아마 주기적으로 생각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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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도 탱글탱글 잘 익었습니다.
한입에 털어넣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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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테이블에서 미역국을 너무 맛있게 드시길래 좀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진한 국물이 매력인 미역 투성이의 미역국이 등장합니다.
백반을 시키면 기본적으로 따라 나오는 듯 합니다.
맛은 역시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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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흡입 시작

이제 흡입 먹방을 시작해보죠.
한번에 2~3개씩의 낙지다리를 들어 입 안으로 넘깁니다.
아낄 필요 없어요. 많이 먹을려고 여유롭게 주문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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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 + 굴 조합

연포탕도 마찬가지입니다.
거의 씹지 않고 넘긴다는 느낌으로 마구마구 먹어줍니다.
어차피 뱃속에 들어가면 판다군의 강한 위장이 알아서 씹어줄테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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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의 머릿살

낙지의 머리에는 내장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고소함이 더욱 느껴지는 듯.
향긋한 파와 함께 한입에 털어넣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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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 머릿살 IN 연포탕

아까 연포탕 깊숙히 넣어두었던 낙지 머리통 2개를 잘라줍니다.
이제 완벽하게 익었어요.
맛있게 먹을 일만 남았죠.
잘라주자마다 먹물이 연포탕 가득 퍼지는군요.

다 먹어주겠어. 낙지. 너의 희생을 섭섭치 않게 해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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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물로 인해 검은 빛을 띄우닌 연포탕

먹물 덕분인지 고소한 맛이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이젠 수저로 퍼서 한꺼번에 입에 넣고 삼켜줍니다.
굳이 잘 안 씹어도 제 위장에 알아서 소화시켜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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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함의 끝판왕

낙지 머리는 정말 고소함의 끝판왕인듯.
식감도 다리보다 더 부드럽고 내장이 들어있어서인지 풍미가 더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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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템 알베기

운좋게 알을 벤 낙지 머리가 들어있다면 그냥 생각할 거 없이 입으로 가져가시면 됩니다.
입 안에서 샤르르 식감이 너무 좋아요.
마치 고니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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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거의 다 먹고 냄비째 들고 국물을 클리어하려는 판다군

역시 대식가 가족입니다.

이러다 냄비까지 씹어먹을 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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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on complete

먹을 수 있는 건 진짜 다 먹어치워 버렸습니다.
인생 연포탕을 만났으니, 그에 대한 보답은 해야겠죠.
제 뱃속으로 모든 낙지들을 털어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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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on complete 2.

낙지볶음 녀석도 남길 수 없죠.
다 먹어치워버립니다.
전 대식가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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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가족이 휩쓸고 간 먹방의 흔적

네... 맞아요...

저희 가족은 식비가 많이 깨질 수 밖에 없습니다. 대식가 가족이라니깐요...

암튼 먹는게 행복한 거니깐...
오늘 점심으로 먹은 연포탕과 낚지볶음이 뱃속에서 소화되고 있는 듯 합니다.
살짝 배가 고파지려고 하고 있어요.

이제 저녁식사를 하러 나갈 준비를 해야겠네요.
그럼 밋님들 :)
판다가족과 같이 행복한 토요일 맛있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라겠구요!!!
저희는 저녁을 먹고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맛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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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thanks u :)

정말 맛있어보이네요. 조만간 가족외식으로 함 다녀와야겠어요

ㅎㅎㅎ 강추입니다.
특히 낙지볶음은 다른 낙지볶음 보다 맵지 않아서 아이들도 먹을 수 있을 듯 합니다 :)

우와 낚지 완전좋아하는데 넘 군침도는데요 냄비째 들고 마실정도 츄릎츄릎 먹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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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포탕 국물이 정말 끝내줍니다!!!
낙지도 산낙지라 싱싱하고 맛있습니다...
다시 또 생각나네요 :)

ㅎㅎㅎ 양이 적은건지.... 아님 판다팸분들이 대식가인지 구분이 안되는군요... ^^ 연포탕이 간단해 보여도 맛내기가 어려운 요리인데.... 그 정도라니... 위치보고 저도 평일 식사 한번 해 봐야 겠습니다...

저희 부부가 대식가입니다.....ㅎㅎㅎ
분명 저희도 주문했을 때는 다먹을 수 있을까 약간 걱정이 있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먹다보니 그냥 다 먹었네요 :)

낙지볶음이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반찬도 엄청 많네요 ㅎㅎ
볶음은 양념이 매운 편인가요?
잘 보고 갑니다 ^^

낙지볶음의 양념은 그닥 맵지 않았습니다 :)
낙지볶음이 시스루 양념 옷을 입은 느낌??
양념 맛보다는 낙지 재료 본연의 맛이 느껴진답니다.
흔히들 아시는 무교동 낙지볶음 맛과는 다릅니다 :)

메인 요리 뿐만이 아니라 기본찬도 튼실하네요!

넵 :) 전통적인 전라도 한상차림이였습니다 :)
특히 김치 종류가 많이 나오는데 다들 맛이... 어마무시합니다.
추천해드리니 기회되면 꼭 방문해보시기 바래요 :)

저는 메인메뉴도 맛있어보이지만 낙지젓갈을 먹어보고싶네요 물론 연포탕도 먹어보고싶네용 너무 맛있어보여요^-^♡

낙지젓갈, 연포탕 둘 다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답니다 :) ㅎㅎㅎ
적극 추천해드리니 기회되면 꼭 드셔보세요 :)

앗, 신사역 근처군요. 직장이 신사 근처라서 점심을 주변에서 해결하곤 하는데,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ㅎㅎ
매콤한 낙지볶음을 좋아하신다니, 삼쭈볶음도 좋아할것 같아 음식점 한곳 추천해드립니다 ㅎㅎ 이곳도 신사역 근처인데. 'the쭈꾸미' 라는 곳이에요! 친구들이 회사 근처로 오면 꼭 대려 가는곳이라 감히 추천드려 봅니다~^^

옷!! 쭈꾸미도 좋아합니다.
판다양 데리고 꼭 가봐야겠습니다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우와 반찬가짓수가 진짜 많네요 다 맛나 보이지만 연포탕에 눈이 더 가네요

반찬들도 정말 맛있지만...
연포탕은 정말 근래먹은 것중 베스트입니다!!
정말 시골 맛집에서 먹은 느낌입니다 :)

어흐!!! 너무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먹는 클라스가 역시!!!

저도 너무 좋습니다. 먹방은 사랑입니다. 그리고 먹방은 계속됩니다.
-판다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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