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흐름] #4 두부김치랑 먹지 뭐

in #kr6 years ago (edited)

-1

집앞에 또봉이 치킨이라고

닭집이 하나 있다.

닭을 사오려고 했는데

집 냉장고에 좀 오래되어 보이지만

후라이드 치킨이 있어서

맥주 피처만 사왔다.

-2

요즘 맥주를 자주 먹기도 하고

워낙에 술을 좋아하다보니

양주,전통주,포도주 가리지 않고 먹는데

한국 맥주 중에는 그나마 먹을만 한것이

피츠다.(광고아님)

-3

집에와서 냉장고에 치킨 꺼내서

전자렌지에 넣으려고 하니까

쿰쿰한 냄새가 났다.

-4

어머니는 내가 TV에 노트북을 연결할때

외부입력으로 바꾸어 놓아서

내가 올때까지 우두커니 앉아서

티비를 만지작 거리고 있었는데

내가 오니까 해결해 달라고 하셔서

해결해주고 치킨이 냄새가 이상하지

않냐 물으니 아니라고

먹을수 있는것이라고 해서

전자렌지에 3분간 돌렸다,

-5

3분을 예약하고 700w의 전자렌지에서

돌렸는데

띠~띠! 소리가 나고 나서

집안에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엄마는 냄새가 안난다고 했지만

나는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건 상한 치킨에서 나는 냄새였다.

예전에 먹어본적이 있기에

정확하다.

-6

엄마는 냄새가 구수하게 퍼지자

결국 인정했다.

먹을수 없다는 것을.

-7

그래서 일단 상한 치킨을

봉지에 넣어서 처리 했다.

내가 알기론 치킨의 뼈는 일반 쓰레기인데

치킨의 살은 음식물 쓰레기이니까

어떻게 처리 해야 할지 난감했다.

일단 일회용 봉지에 담았다.

-8

냉장고에 딱히 먹을것은 없다.

맥주 안주로는 마른 것들이 적절하고

사실 맥주는 음이고 치킨은 양이라

음양 조합이 확실한 궁합인데

치킨은 이미 물 건너 갔다.

-9

냉장고 안쪽에 찌개용 두부가 있어서

그걸 그냥 썰고 김치랑 먹기로 했다.

-10

두부김치랑 먹지 뭐

맛이 좋다.

어머니에게 스팀잇이라는 것을 시작했다고

알려드리니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신다.

역시 경험이란것은 무시할 수 가 없는게

정확한 판단으로 이야기를 해주신다.

열심히 해보아야 겠다.

의식의 흐름 1 - 백수가 익숙해져 버렸다
2 - 담배 피러 나가야지
3 - 스팀잇이나 현실이나 똑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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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이런 의식의 흐름 글 좋아요 !

ㅋㅋㅋ이런걸 좋아해주시다니 ㅋㅋㅋ감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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