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VE] IPO와 ICO, 그리고 포트폴리오 투자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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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는 IPO를 닮았습니다. 공개적으로 투자자를 모은다는 점에서 말이죠. 그러나 본질은 천양지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ICO를 IPO처럼 생각하면서 다루게 되면 큰 손실을 볼지 모릅니다. 몇 가지로 나누어 정리해보겠습니다.

퍼포먼스에 대한 투자 vs 아이디어에 대한 투자

국내에서 기업을 KOSPI나 KOSDAQ에 상장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한국거래소의 상장 요건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 요건을 제대로 충족하고 있는지 회계법인으로부터의 확인도 필요합니다. 즉, 일반 대중으로부터 돈을 모으는 데에 충분한 체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며, 이를 개인을 대신해 거래소가 업무를 맡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 ICO는 '우리는 블록체인으로 이런 일을 할 것이며, 어떤 코인(토큰)을 쓸 것이다. 우리의 아이디어에 동참하고자 한다면 ICO를 통해 투자하라'입니다. 이런 개념은 벤처 캐피탈 혹은 엑셀러레이터 혹은 엔젤 투자자가 창업자에게 투자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아직 숫자, 제품, 서비스 결과치 등 실제 퍼포먼스를 보이지 못한 것이죠. 다만, 사업가와 동업자들의 히스토리, 아이디어에 대한 평가, 그리고 기술력에 기반을 두고 가치평가를 하게 됩니다.

왜 벤처 캐피탈처럼 전문가만이 초기 사업에 투자를 할까요? 그만큼 사업의 미래를 변별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망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수 많은 투자 경험을 갖춘 전문가들이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쉬운 회수 vs 어려운 회수

IPO를 통해 상장 주식을 사게 되면 향후 투자 회수도 쉽습니다. 그저 장내에서 매도하면 됩니다. 이를 위해서 IPO를 한 것이죠. ICO도 마찬가지입니다. 해당 코인이나 토큰을 거래소에서 팔면 됩니다. 그런데 모든 코인과 토큰이 거래소에 올라가진 않는다는 게 문제입니다. 아직까지 어떤 것은 거래가 되고, 어떤 것은 안 된다는 구체적인 규정도 없을 뿐더러 거래소에서 거래된다고 해도 변동성이 매우 커서 효율적인 투자 회수는 쉽지 않습니다.

ICO도 포트폴리오 투자가 필요하다

너무 부정적으로 이야기했나요? 사실 저는 ICO의 밸류에이션이 어렵고, 회수에도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하고 싶었습니다.

주식에 투자할 때도 포트폴리오를 짭니다. 서로 다른 섹터나 이질적인 기업을 동시에 투자하게 되면 이른바 '위험'이 감소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이는 블록체인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하나의 암호화폐를 딱 찍어서 그것으로 대박날 확률이 클까요? 저는 회의적입니다. 수 천 개의 암호화폐가 나왔지만 그 가운데 대부분은 유명무실해질 것이고, 어느 것은 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벤처 캐피탈이 투자한 10개의 스타트업 가운데 단 하나만이 유의미한 성장을 달성하듯이 말이죠.

포트폴리오 투자는 맹신으로부터 벗어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내 눈에 좋게만 보이는 투자처에 어떤 리스크가 있는지 골몰해야만 투자 비중을 조절하고, 또 다른 투자 대상을 찾아나서게 될 테니까 말이죠.

넋두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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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STEEM 재미있네요.
보팅 AND 맞팔신청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무튼 어서 빨리 다시 봄날이 오기를 바래봅니다.ㅎ

제도가 정비될수록 초기 투자자는 더 큰 빛을 보게 될 테지요. 물론 속도와 업&다운의 문제가 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