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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외국어 강의 올리는 분들 / 보시는 분들께 의견 구합니다
저라면 1번이겠지만, 3번이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는 방향 같아요. 전혀 다른 이야기지만 문득 카뮈의 이방인 번역을 두고 설전을 벌였던 모 출판사 대표가 생각나네요(고소가 두렵기 때문에 이름을 적지 않습니다) 저는 그분이 모 한국어판 이방인은 오역이라고 워낙 강한 주장을 펼치시기에, 프랑스어를 전혀 모르는 독자로서 혹했던 적이 있었어요.
현지에서 오래 살았다고 해서 그 나라 언어를 잘 안다는 건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 같아요. 저만 해도 한국에서 태어나 수십 년을 살았지만 발음이 엉망진창이고 맞춤법도 아직까지 제대로 못 지키는걸요.
이름을 말할 수 없는 그분이 그 이후에 같은 논조로 낸 책을 보니 참 가관이더군요.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사실 그 사건이 제가 더 프랑스어를 깊게 파고든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저도 한국에서 그 책을 처음 접했을 때 혹 했거든요. 여기 프랑스에도 가져왔구요. 그것도 책이라고 차마 불사를 순 없더군요.
저도 제가 우리말을 잘한다는 확신이 없습니다ㅠㅠ 잘한다고 해도 남에게 가르치는 건 완전 다른 문제고...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한 목적으로 해당 분야를 공부하고 교수법을 따로 배우는 게 다 이유가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