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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토큰 이코노미 선언문 Declaration of Token Economy

in #kr5 years ago (edited)

글 잘 읽었습니다.

다만 몇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토큰 이코노미 구축에 대하여 네 번째에,

토큰 프로젝트의 성장에 따른 혜택을 투기적 성향 ICO참가자(토큰 구매자)에게 충분히 어필하는 것

라고 하셨는데,

사실 말씀하신 것은 주식 시장의 한계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반복하는 것 아닌가요? ICO를 통해 토큰을 대량 구매할 수 있는 토큰 대주주들에게 시스템의 성장 이윤이 집중될 것이니까요.

특히 말씀하신 토큰 이코노미를 통하여 주주 체제가 만들어내는 문제를 풀 수 있다고 하셨는데 저도 토큰 이코노미가 새로운 공유 경제를 촉진시켜줄 것에는 동의하나, 말씀하신 토큰 이코노미의 형태로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말씀하신 글에서 언급된 토큰 이코노미는 단지 혜택을 더 주고, 이를 전파하는데 인센티브를 주고, 암호화폐를 통해 쉽게 투자를 하는, 이른바 돈의 관점에서만 보는 것 같다는 느낌 때문입니다.

이에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어 다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1. 이 글에는 블록체인의 기술적 특성(투명성, 공정성, 데이터 직접 소유권) 등에 기반한 서비스에서 만들어낼 효용에 대한 언급이 너무 적습니다.

  2. 어차피 사람들은 모두에게 공정한 이익이 갈 수 있다고 한들, 에어비엔비, 우버,유튜브와 같이 수익을 나누어주는 자리잡힌 플랫폼이 있다면 굳이 블록체인으로 옮길 이유가 없습니다. 말씀하신 미들맨의 영역이 줄어야한다면, 얼마나 줄어야하며 지금 이 서비스들이 가져가는 수수료에 대해서 얼마나 비공정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이들이 블록체인 서비스의 성장을 보고 그에 맞추어 치킨게임을 시작하며 수수료를 대폭 낮춘다면, 그 때는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들과 기존의 집중화된 플랫폼 서비스 사이에서 어떤 차별점을 봐야할까요? 저는 이러한 점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이 글에는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가 어려워 봅니다.

  3. 말씀하신 ICO에서는 사실 돈을 많이 투자한 ICO참여자에게 많은 이익이 돌아가는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즉 블록체인 프로젝트들도 대주주 개념이 존재합니다. ICO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과 현 주주체계의 차이점이라고 하면, ICO를 통해 받은 토큰이 실제 서비스에 쓸 수 있다는 점 같은데, 사실 토큰의 종류도 여러가지고, 큰 구조는 변한다고 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토큰 이코노미가 만들어낼 독특한 효용입니다. 이 글에서는 토큰 이코노미의 힘으로서 투자의 장벽이 낮아졌다는 점과 애매한 미들맨의 높은 수수료 제거 정도 밖에 저는 찾지 못했네요.

좋은 아이디어와 실행력이 있으면 아직도 이 세상에는 기회가 많습니다.
이희우님도 이 업계에선 잔뼈가 굵으신 분이니, 정말 잘 알고 계시겠지요.
ICO가 싹이 트려고 하는 아이디어들에 생명력을 불어준 것은 맞으나,
더불어 많은 부작용도 생겼지요.
ICO가 성숙한 투자법으로 자리잡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이 글이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이 글을 읽고 모두 다 너무 극찬을 하셔서,
제 관점에서 생기는 의문점을 적어 후에 이 글을 읽으신 독자분들 중에
저처럼 의문이 생기시는 분들이 있다면 이를 보고 또 다른 생각을 하시길 바라며
이렇게 적어둡니다.

10개월 전의 글이네요.
아시겠지만,
블록체인에 대하여 더 많은 변화들과 새로운 관점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하시는 일 잘되길 바라며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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