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내가 스팀에 흘러들어온 이야기 (4) 강제 완결

in #kr7 years ago (edited)

  1. 정지가 풀리길 기다리는 거의 이틀만에 strat의 가격이 0.003 대로 올라있었다.

  2. 출금정지 덕분에 2배 비싸게 사게된것이다. 누굴 원망하겠는가..

  3. 이상하게 내가 사고싶다는 마음을 먹으면, 꼭 그날 못사고 몇일뒤에 사게되는데 그 사이 가격이 오른다.

  4. 1BTC의 strat을 갖고 나니 뭔가 우량주에 투자한 기분이 들었다.

  5. 그 길로 stratis팀의 slack 이란 걸 가입하게되었다.

  6. 내가 2000번째 언저리로 참여했는데 갑자기 이틀만에 4천을 넘겼다.

  7. 여기도 왠지 처음의 카톡방과 같은 북적거림이 느껴진다.

  8. 재밌는 코멘트가 보였다. 몇달간의 세계 여행을 떠나기 위해 비트코인을 사서 여행자금을 마련한 뒤에 남은 돈을 이런저런 alt들에 뿌려놓고 갔단다.

  9. 다녀와서 알거지가 돼서 인생을 새로 시작해보려는 찰나,
    뻔한 스토리지만 우연히 사둔 스트라티스가 잭팟이 터져서 갑자기 한화로 3천만원이 넘는 돈이 생겼단다.

  10. 왜 나는 저런 현자가 되지 못한걸까 자책하기보다는 축하의 메시지를 던졌다.

  11. 이쯤에서 (나도/당신도) 슬슬 궁금증이 생긴다.

  12. 제목은 스팀에 흘러들어온 이야기인데 왜 아직도 주제가 stratis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걸까?

  13. 각설하고, 엄청나게 압축을 해보겠다. (절대 쓰다가 귀찮아 진게 아니다.)

  14. 0.0034에 샀다. 0.004가 넘어가니 괜히 달리는 말에서 내리고 싶다.

  15. 일단 내렸다. 0.002초반까지 가는 골짜기가 기다린다. 잘 피했다 싶을거다.

  16. 근데 멍청하게 0.0036에서 다시사놨었다. 장투할거라서 그냥 느긋하다.

  17. 왠지 코인 공부를 하면 재밌는 정보를 많이 알 수 있을것 같았다.

  18. 예전에 stratis글을 처음 읽은 steemit이 불현듯 떠올랐다.

  19. 매우 부지런하게도 가입도 하고 승인메일까지 받았던게 기억난다.

  20. 어제 새벽에 로그인을 7번 시도했다. 비번이 틀리다고 전부거절당했다.

  21. 도대체 내가 뭘 잘못한건지.. 내가 비번을 무슨조합으로 만든건지 한시간동안 고민했다.

  22. 갑자기 뭔가 내가 바보같은 짓을 한다는 촉이왔다.

  23. 얼른 검색해 보니 스팀의 비번은 내가 정하는게 아니라 처음에 준단다.

  24. 갑자기 하늘이 노래진다.

  25. 난 그런 비번을 받은 기억이 없다.

  26. 이렇게 아이디를 버리는 건가 싶을때, 불현듯 투자자료 폴더에서 희망을 발견했다.

  1. 난 아직 살아있었다!!

  2. 그렇게 겨우 로그인에 성공한 기쁨이 너무 큰 나머지

  3. 괜히 안쓰는 글을 쓰고 싶어졌다.

  4. 책 요약한걸 올려봤는데 아무도 관심이없다.

  5. 미모의 얼굴을 올려볼까 하다가 미모의 얼굴이 없다는 사실에 포기했다.

  6. 너무 갑자기 시작한거라 뭘써야겠다는 계획이없는데다, 아직 시스템도 모른다.

  7. 쓸데없이 범고래 소리를 라이브로 듣는 글도 써본다.

  8. 뿌듯하지만 결과는 형편없다.

  9. 방법을 바꿔서 일기를 써봤다.

  10. 1편 반응이 좋았다. 근데 2편, 3편 쓸 생각을 안했다.

  11. 퀄리티가 계속 떨어진다. 그래도 완결은 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2. 4편을 넘어가는 글을 쓰는건 steemit의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는 생각이 들었다.

  13. 결국 내가 스팀에 온것은 정말 우연히 물병을 넘어뜨려서 쏟아진 물이 흘러들어온 꼴이었다.

  14. 그래도 확신이 섰다. 흘러들어왔지만 여기서 새 물병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

  15. 요즘 사람들은 기승전결이 확실한 글에 너무 길들여져 있다.

  16. 고로 나까지 확실하고 멋진 글을 쓸필요는 없기때문에

  17. 끝~

  18. 이라고 쓰고 읽어보니 너무 성의가 없다. 이렇게 해서는 vote도 못받고 있는 팔로워도 사라지겠다.

  19. 앞으로는 무엇을 쓸 것인지 간단한 계획이라도 올려본다.

  20. 나만 재밌게 본 책, 인근 섬을 답사한 사진들, 일상 생활, 국적없는 요리, 아주 가끔 코인 정보 번역, 투자하는 종목 같은
    걸 올리려고 한다.

  21. 특별한게 없다고?

  22. 실망했다면 미안하다. 그냥 평범한 20대라서 딱히 방법이 없다.

  23. 그래도 희소식은 원래 말투가 이렇지 않다는 거다. 고로 다른 글들은 덜 거북할것이다.

  24. 기대가 요마~~~안큼이라도 생겼다면 vote와 팔로우를 눌러보자

  25. 그 사람들을 위해 석가탄신일에 절에가서 절밥얻어먹을 때 부처님께 안녕을 빌어보겠다.

  26. 그럼 이만... 모두들 행복하시라!!

1화부터 보기 https://steemit.com/kr/@orcaquasar/fea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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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신데요....ㅎ
지우지 마세요.....^^

감사합니다 ^^ 스팀이 뭔가 재밌는 곳 같습니다! abdullar님 포스팅도 열심히 구독해보고 좋은 글을 쓰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ㅎㅎ

멋지신데요! :) 혹여 지우신다면 일주일 이내에 지우셔야합니다... 이후로 수정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멋있는 스티밋 진입기 잘 읽었습니다. 화이팅입니다!

아하, 스티밋은 글삭제가 안되는거 같던데.. 수정까지 어려우면 미리미리 검열(?)을 해야겠네요 ㅎㅎ 꿀팁 감사합니다!!

참고로 스티밋은 블록체인 기반이라 어떤 글이나 행동을 한 번이라도 하면 영원히 기록이 남는다고 하더라구요... 생각보다 조심스러운 곳입니다 ㅠ 하지만 평범하게 행동하면 별로 걱정할 일은 없을 것 같아요 ㅎㅎㅎ 활발한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에고, 블록체인의 무서움이네요. 신상남기는걸 싫어해서 SNS를 안했는데... 활동에 대해서 좀더 고민을 해봐야겠네요. 조언감사합니다!

댓글 보다 알았네요. 블록체인 ㅋㅋㅋㅋ

네 ㅋㅋㅋ 블록체인의 무서움입니다. 7일지나면 얄짤 없이 수정도 안되더라구요 ㅎㅎ 지금 saloon님 동영상 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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