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절망 속에 피어난 꽃 이더리움

openworlds (35)in #kr • 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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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시는 누구인가?

비트코인이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관심을 받기 시작한지는 언제였을까요?

2013년 유럽 남부의 작은 섬나라 키프로스(Cyprus)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국가 부도위기에 몰렸던 키프로스는 2013년 4월 IMF등에 구제금융을 신청했습니다. 대신 재정건전화를 위해 은행 예금에 40%에 달하는 세금을 물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장 은행들은 뱅크런을 맞았고, 최대 규모 은행마저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특히, 키프로스에 많은 해외 자산을 예치해 온 러시아 부호들은 직격탄을 맞아야 했습니다. 이 와중에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 바로 비트코인입니다.
암호화폐여서 과세 대상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은행에 보관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부각된 것입니다. 사람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비트코인을 사들이게 되었고 연초 10달러정도였던 비트코인이 4월에 250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이후 100달러 대까지 조정이 이뤄지며 등락하는 과정이 반복됐지만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은 계속 커져가기 시작했습니다. 7월에 저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한 비트코인은 이후 9월초에는 다시 150달러로 10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등락을 반복하던때 마침 호재가 이어졌습니다.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 바이두 관계사가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고, 중국에 세계 최대 비트코인 환전소가 등장했다는 소식에 비트코인 투자 열기는 중국인까지 가세해 수직 상승하여 1000달러까지 돌파하게 됩니다.

2014년 절망 비트코인 암흑기 시작

비트코인 세계 최대의 거래소인 마운트 곡스 해킹 사건으로 2014년 2월 26일 파산신청을 하게 됩니다. 이 당시 마운트 곡스를 이용하던 전세계 투자자는 100만여명. 그리고 도난을 당한 비트코인은 850,000개 입니다. 이에 대해 마운트 곡스의 CEO였던 카펠리스는 이렇게 주장합니다. "비트코인 도난 사건은 마운트 곡스의 지갑과 같은, 거래소 내부적인 시스템 결함으로 인한 것이 아니다. 이번 도난은 비트코인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자체의 기술적인 결함 때문이다!" 그의 말에의해 해킹이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블록체인의 믿음이 깨졌고 신뢰가 깨진 사람들은 비트코인을 너도나도 팔기 시작했습니다. 한때 1170달러였던 비트코인은 170달러까지 폭락하게 됩니다. 나중에 밝혀지지만, 마운트곡스의 이 사건은 블록체인 해킹이 아닌 거래소 내부 시스템 보안성 문제로 인한 프라이빗키 유출이 도난의 원인이었습니다. 마운트곡스 해킹은 블록체인의 해킹 문제가 아니라고 밝혀졌지만 한번 신뢰를 잃은 비트코인 1년 넘게 긴 하락장과 암흑기가 시작됩니다.

절망 속에 피어난 꽃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비트코인 같은 디지털 화폐 말고도 다른데에 쓸 수 있지 않을까?"
그것에 대한 질문에 대답을 준게 2014년 20살 청년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에 의해 이더리움이 탄생하게 됩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다릅니다. 비트코인이 블록체인 기반 분산 네트워크의 디지털 화폐의 개념이라면,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분산 네트워크에서 유틸리티 프로그램을(디앱) 구동할 수 있는 플랫폼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의 윈도우, 모바일의 안드로이드 및 ios 운영체제같은 블록체인의 운영체제라고 보면 되죠. 이더리움 탄생으로 블록체인상에 카카오톡,페이스북,게임 같은 앱도 똑같이 만들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앙에서 통제하는 기존 앱과 다르게 블록체인 디앱은 해킹 방지, 검열 저항성, 투명성, 토큰 이코노믹을 통한 경제적 보상 등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난세가 영웅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듯이 2014년 절망속에 새로운 영웅이 탄생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2009년 세계 금융위기로 비트코인이 탄생됐을때 그것에 대한 가치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듯이, 2014년 이더리움 탄생때도 그것에 대한 가치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2017년 또 한번의 광풍이 불기전까지요......

다음 포스팅은 2018년 두번째 절망 새로운 시대의 개막에 대해서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