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스팀파워 대부업자가 되어보자.

in #kr6 years ago

최근 스팀파워를 유상임대 받고나서 수익률이 궁금해졌다. 만약에 내가 스팀파워 대부업자(임대업자)가 된다면 어떻게, 얼마나 수익을 얻을 수 있을까?


우선 블록 트레이드의 스팀파워 연이자율을 알아보자. 1 스팀을 지불하면 90일(13주)동안 8.705 스팀파워를 임대해준다. 연 이자율로 환산하면 약 46%가 나온다. 우리가 어뷰징이라고 생각되는 행동들을 90일 동안 쉬지 않고 하다보면 간신히 본전을 넘을 수 있을 것 같은 이자율이다. (직접 계산해보지는 않았지만, 그럴바에야 다른 곳에 투자하는게 더 좋을 것이다.)


대한민국 현행 법정 최고이자율 24%를 기준으로 1년 동안의 수익을 계산해봤다. 직감적으로 효율적이라고 생각되는 방법으로 계산해본 결과이다. (블록 트레이드가 13주(91일)동안 임대해주는 이유는 그 기간이 최고의 수익을 내기 때문이 아닐까? 이번에도 직접 계산해보지는 않았다. 이 글은 본격적인 분석글이 아니라 잡담이다.)
수익을 분석하기 쉽게 1년 52주를 13주(4분기)로 나누었고, 스팀파워 임대회수에 1주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12주 임대, 1주 휴식을 반복하는 것으로 한다. 그리고 복리효과를 얻기 위해서 임대수익 스팀을 다시 파워업 하고 재임대하는 것으로 가정했다. 또한, 100 스팀파워 미만은 임대수요가 없을거라고 생각해서 3번째 임대까지만 유효한 것으로 봤다. 각 분기별 수익은 밑의 표를 참고하자.

스팀의 갯수가 늘어나는 것으로는 생각보다 이득이 적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1년 동안에 스팀이 2천원에 고정되어 있지는 않을 것이다. 상승장에서 코인갯수의 위력을 느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스팀의 갯수만 보면 수익률이 타 암호화폐보다 매력적이지 않지만, 갯수가 늘어나면서 원화가치까지 상승한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발휘된다. 지금 생각나는 수익과 위험을 간단하게 나열해보겠다.


*스팀파워 임대사업의 이점
  1. 스팀(원금) 무조건 회수 가능(임차인이 스팀파워를 갖고 도망갈 수 없다.)
  2. 스팀 갯수가 무조건 증가(이자율에 따라, 임대기간에 따라서 상이)
  3. 재임대 복리효과와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까지 가능
  4. 세금납부 의무가 없음(스팀으로 결제하자)
  5. (예비) 돌고래 팔로워가 생김
  6. 스팀잇에서 창작의 고통이 없어짐
  7. 임차인이 내 글에 보팅시 셀프보팅의 효과
  8. 임차인이 스팀잇에서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되면서 커뮤니티가 활성화 됨

*스팀파워 임대사업의 잠재적 위험
  1. 스팀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실질 이자율 하락
  2. 스팀의 원화가치 하락
  3. 파워다운(원금회수) 13주 제한
  4. 경쟁 플랫폼의 등장
  5. 타 임대업자와 이자율 치킨게임
  6. 세법의 개정으로 인한 암호화폐 과세
  7. 정부 혹은 국제기구의 암호화폐시장 규제

내가 경영대학을 졸업해서 그런지 파워포인트 발표자료 처럼 만들어졌다. 습관은 고치기 힘든 것 같다. ^---^
그리고 당연히 이 글을 보고 임대사업 시작했다가 망해도 나는 책임지지 않는다. 물론 억단위로 돈을 굴리시는 분들이 그럴일은 없겠지만 말이다. 계산도 대충했기 때문에 틀렸을 수도 있다. 이 글은 내 머릿속을 비워내기 위해서 작성되었을 뿐이다. 딱히 투자를 권유하는 것은 아니다.


b.png

Sort:  


대부업자 안되도 좋으니 100,000스파 갖고싶네요! ㅎㅎ

현재 시세로 원화가치 20억 정도...ㅎㅎ
돈 놓고 돈 먹기 시작하시죠!ㅋㅋㅋ

헉~ 20억... 맞네요! 그냥 꿈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네요! ㅋㅋㅋㅋ

꿈 꾸는 것은 공짜입니다~ㅋㅋ

현 시세로 2억 정도겠죠..
ㅋㅋ

창작의 고통이 없어진다는 것은 이점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스팀잇의 존재를 부정하며, 각자 고유의 컨텐츠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힘빠지는 소리가 될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 점을 제외한다면 다른 부분들은 정말 와닿는 말씀을 해주셨네요!
코인을 살 여유가 없다는 것이 함정... ㅠㅠ 한손님 글 잘 읽고 갑니다! 뉴비의 0으로 수렴하는 안탑깝지만 그래도 보팅누르고 가요!

임대사업에 투자하시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글을 써서 보상을 얻는 것 보다는 자본수익을 원하시니까 이점이라고 봤습니다. 그 분들의 주된 목적은 창작활동이 아니니까요.ㅎ 댓글 감사합니다.

아..!
제가 생각이 짧았군요 ㅎㅎ
저는 더 넓은 범위를 생각했어요! 날씨가 따뜻해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제가 본문에 명확하게 누구의 입장에서 바라본 것인지 표기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ㅎㅎ 미세먼지 조심하세요!

임차인과 임대인이 서로 윈윈이 될 수 있겠네요~ ^^

윈-윈은 너무 이상적이니 드로우 정도로 합시다.ㅎ 스팀잇 초기 가입자(100만 번째 이전 가입자)들이 위너인걸로! :D

한손님 이렇게 객관적으로 정확히 정리해주셨네요!!! 따따봉입니다!!! 근데 임대자의 가장큰 이점중의 하나는 때어먹힐일이 없다는것 아니겠습니까ㅋㅋㅋㅋ 시중 대출의 이자율이 신용도에 따라 다르듯이 스파 임대는 그런점에선 걱정없는게 가장큰 이점같은데.. 좀 싸게좀 해주지..ㅎㅎ

실물화폐와의 차이점이죠!ㅎㅎ 본문에는 임대수익을 일시에 받았지만, 분할납부를 받게될 경우에는 임차인의 이자지급 불가시에 즉시 회수할수 있죠. 스팀파워 회수시에 1주일의 공백이 생기니, 보증금의 형태로 계약시에 받아 두면 되구요.

유상임대 관심 많은데 좋은글이네요. 감사합니다.

리스팀해욥!

리스팀 감사합니다! 스팀파워 유상임대가 이전에도 이루어진 적은 있었지만, 지금처럼 활발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어제 @lucky2님의 혜자스러운 저이율이 한 몫 했지만, 현재 스팀파워에 대한 잠재적인 수요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이렇게 꼼꼼하게 정리를 해주시다니.. 대단하십니다 !
덕분에 또 새로운 것에 눈뜹니다 ㅎ

스팀잇을 하면 할 수록 시야가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양질의 글을 자주 접하다보니 사색에 잠기는 때도 많구요.ㅎㅎ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아직 임대이런건 생각해본적이 없어서요
그래도 기회되면 해보고 싶긴하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임차인의 입장에서는 본전 이상의 수익을 얻어야 하니, 명확한 목적이나 콘텐츠에 대한 계획에 있으실 때 시도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D

블럭트레이드 이율이 너무 쎄죠.

스팀잇 공식(?) 고리대금업자 ㅎㅎ

아이구..숫자가 나오면 머리가 아파서..ㅋㅋㅋ임대를 하면 이익이 꽤 되네요~하지만 임대해불 만한 스파가 없다는게..ㅠㅜ

장기적 우상향 추세를 가정하면 나쁘지는 않죠.ㅎㅎ

스팀잇은 참 다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팀파워도 임대... 어떻게 임대되는지도 궁금합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6
JST 0.032
BTC 64119.05
ETH 2765.04
USDT 1.00
SBD 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