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의 난]2부 - 안정되지 않았던 조정

in #kr7 years ago (edited)

1170년 무신의 난의 지도자였던 정중부, 그리고 이의방과 이고 모두 왕실 호위부대 출신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난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에는 무신들의 분열과 협력도 역시 있었습니다. 문신들 역시 아부하는 신하들에게 둘러쌓인 의종에게 환멸을 느꼈거나 이들에게서 축출된 자들이 있었으며 그들 중 일부는 이 악화되는 사태를 무신들의 세력을 이용해 종식시킬 수 있다고 여겼던 것 같습니다.

고려 검.jpg

  • ↑고려시대 검. 요로케 생긴 검을 휘두르며 문신들을 축출하는 무신들의 모습을 상상해보자.

그리하여 1170년 음력 8월. 그들은 정중부의 신호에 따라 봉기해 50명 이상의 문신들을 죽이거나 혹은 유배보내고, 의종을 퇴위시킵니다.

이 난의 주동자들은 정중부, 이의방, 이고였는데 모두 왕실 호위대인 견룡군 출신들이었습니다.

  • 견룡군: 고려시대 중앙군인 2군 중의 하나. 용호군이라고도 한다. 최고지휘관으로 상장군(上將軍) 1명, 부지휘관으로 대장군 l명, 영(領)마다 영을 통솔한 장군 1명, 장군의 보좌관인 중랑장(中郞將) 2명, 그 밑에 200명 단위부대를 통솔한 낭장(郞將) 5명, 부지휘관인 별장(別將) 5명이 있었다.

그러나 무신들도 모든 문신들을 가차 없이 학살하진 않았습니다. 지나치게 국정의 혼란을 가져온 자들, 오만불손했던 자들을 숙청했고 임무에 충실했던 이들은 처벌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게다가 고려는 오랫동안 문신들이 통치해온 나라였습니다. 그들은 남아있는 문신들이 나라를 운영하는 것이 좋다고 결정했답니다.

뜨든!?

고양이.jpg

의외네요. 이후 수립된 명종의 치세 5년동안 조정을 장악한 인물들도 9명이 무반이었고 34명은 문신이었다고 해요.


무신들은 즉시 권력의 결정권자가 되었지만 그래도 새 체제는 문신들과 무신들이 함께 이끌었다고 해요.

어떤 인물들을 숙청에서 제외시켜야 하는가부터 시작해서 처벌과 사법적 판단, 문반구조의 운영까지 문신들을 거쳐서 심의했습니다. 다만 결정과 책임은 장군들이 맡았죠. 처음에는 약간의 안정을 가져왔으나 곧 부작용이 일게 됩니다.

바로 어떤 개인도 국가를 지배할 수 없었다는 것이죠. 모두가 동등한 여러 인물들 중 하나에 지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자기 지위를 높이기 위해서는 경쟁자를 제거하는 방법말고는 없었던 것입니다.

무신의 난이 일어난지 석달만에 이고는 자신을 비판한 다른 무신들 몇명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이의방은 이고를 죽였고 이고를 살해한 후 4달뒤에 또다른 무신인 채원을 죽입니다. 정중부와 이의방은 우호조약을 맺었으나 정중부의 아들이 1174년에 이의방을 암살합니다. (무신의 난은 1170년에 일어남.)

그리고 정중부 부자는 20대의 어느 젊은 장군에 의해 살해당하죠.

그러나 그도 서른의 나이로 요절합니다.

......?

왜 죽었을까요??

물음표.png

조사해봤는데, 병에 걸려서 사망한 것도 아닌것 같고, 살해당한것도 아니었습니다.

책을 읽어보니....

[그는 정중부를 죽인 뒤 두려워 결사대 백 수십명을 자기 집에서 양성했다. 그들을 도방이라고 부르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라고 기록되어 있었대요.

눈물.gif

신경쇠약으로 스트레스 받아 사망한 것으로 추정. 정말 불쌍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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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스트레스ㅠㅠ 정말 만악의 근원이군요 그때나 이때나ㅠㅠ

끝도 없는 암투는 사람을 지치게 만들죠. 잘봤습니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상당했나봐요...

어찌됐든 너무 불행한 최후를 맞이했네요. 역시. 피는 피를 부르고ㅠㅠ크흐... 오늘도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그런데 저 인물 나름 조정을 안정시키려 노력한 인물이던데 빨리 죽으니 안타깝더군요.

이래서 나쁜짓하고 살면 두다리 쭉 펴고 못 살죠 !!!ㅋ

오늘도 재밌게 보고 가요!!^^

나름 조정을 안정시키려 노력은 한 모양이던데...안타깝습니다. 스트레스가 사람을 죽게도 하는군요 ㄷㄷㄷ

역사를 이리 편하게 읽게 해주시면 정말 땡큐죠!!!!
관심은 항상 있는데 쉽게 접할 수 없는 역사 이야기..ㅎㅎ
재밌는 소설 읽는 거 같아서 너무 좋네요~~~ ^^
앞으로도 기대할게요~~

지루하지 않은 역사!! 오마나와 함께 !! ㅋㅋㅋㅋㅋㅋㅋ

죄를 지은사람은 두다리 못펴고 잔다는소리가 있잖아요
항상 느끼지만 죄를 짓지말고살아야한다는 생각을 자주해요 ~ 죄는 별거아닌것같지만 쉽게 죄를 지을수도있는것같아요

ㅜㅠ 그러게요. 나름 조정안정을 위해 노력은 했다던데...불쌍합니다. 스트레스 때문이었을까요?? 정말 왜 죽었는지 의문...

스트레스는 역시 만병의 근원...ㅜㅜ...잘보고 갑니다! ^^

스트레스로 인해 사람까지 죽을 수가 있는지 저는 몰랐습니다. ㄷㄷ정말 왜 죽었는지...스트레스 때문??-.-??

짱짱맨 태그에 답이 늦어지고 있네요^^
즐거운 스티밋!

어이쿠! 바쁘십니다!! 정말 부지런하세요. 짱짱맨님 대단....엄지 척!!

무거웠는데 마지막움짤이 웃겨주네요 ㅎㅎ

짤방과 함께라면 지루한 역사도 지루하지 않아요~짤방은 무거운 포스팅에는 필수!!

아래 사후세계 적응기도 잘 읽었습니다. 글솜씨가 굉장하시네요. 팔로우하고 갑니다. ^^

뉴비시군요 반갑습니다. 저도 팔로우합니다!! 고양이를 좋아해서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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