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횡설수설) 무엇으로 가치를 평가할까요?
20171215
2017년 12월도 벌써 반이 지나갔습니다. 이제 올해도 15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참 빨리갑니다. 앞으로 저의 삶이 얼마나 남아 있을까요? 남아 있는 삶 소중하게 살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스팀잇에 올라온 포스팅을 보다가 문득 우리가 왜 서로 다투었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생각한 것이 가치를 보는 시각이 다르구나하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피카소가 파리의 어느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귀부인이 자신의 초상화를 그려달라고 했답니다.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지니고 있었던 피카소는 도화지에 이리저리 선을 몇개 그려서 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그림값은 5만달러라고 했답니다. 그러자 그 부인이 “아니 선 몇개 쭉쭉 그려놓고 5만달러나 달라는 것이 어디있냐”하고 따졌답니다. 피카소는 “난 그 선 몇개 그리기 위해 50년을 소비했소”라고 했답니다.
일전에 어머니와 차를 마셨습니다. 전 며칠 있으면 퇴직입니다. 그래서 퇴직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많은 동료들과 선배들이 퇴식하고 다음 일자리를 알아 보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머니께서 “너도 일자리를 알아 보아야 하지 않겠냐 ?”하셨습니다. 저는 “어머니 제가 30년 넘게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이제 어디에 매이는 것은 진저리가 납니다.”하고 말았습니다.
어머니께서는 퇴직후에 제가 빈둥빈둥 놀 것이 보기 안스러워서 그러셨겠지요. 저는 퇴직후에 여행하면서 살 겁니다. 앞으로 두다리 성하게 걸어다닐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한 10년 정도 그러고 나면 자리보전해야 할 가능성이 많지요. 그동안 일본 중국 동남아 유럽 미국 신나게 놀러 다닐 겁니다. 하나 밖에 없는 인생 매일 사무실에서 먼지 마시고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예전에는 교수가 미술가나 작가보다 더 좋은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예술가가 최고의 직업이더군요. 저는 요즘 사진작가가 제일 좋아 보입니다. 어디 조직에 묶이는 것을 싫어해서 주로 혼자 다닙니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진을 찍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하루종이 걸립니다. 돈도 많이 듭니다. 밥값 교통비 등등 많이 들더군요. 저는 싸구려 사진기를 가지고 있지만 제대로 된 사진기는 무지 비쌉니다. 몇 백만원 훌쩍 넘어 갑니다.
포스팅에 올리는 사진이나 스팊샷에 올리는 사진을 그저 사진 한 장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일종의 편견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쓰는 것이 사진찍는 것 보다 가치있는 일이라는 고정관념과 편견이 우리 뇌리 깊숙하게 자리 잡고 있는 것이지요. 저는 어설픈 글 잔뜩 써 놓는 것 보다 멋있고 의미를 담은 사진 한 장이 훨씬 가치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설픈 글 쓰고 있나요? ㅎㅎ 월남전의 운명을 바꾼 한장의 사진. 거기 발가벗고 울면서 뛰어 가는 여자 어린아이 사진 기억하시는지요?
사진에도 등급이 있습니다. 사진기술이 중요한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자신이 담고자 하는 의미를 실을 수 있는 가 아닌가 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사진도 그냥 찍는다고 사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화려한 테크닉을 발휘한다고 해서 가치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진을 찍는 사람의 안목과 가치가 드러나야 합니다. 그렇게 찍다보면 하루종일 돌아다녀도 한장도 건지지 못할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가 글을 쓰는 것이 사진찍는 것보다 가치있다는 생각이 머리속에 있는 것은 사농공상의 유교적 사고방식에서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하는 사람을 공부안하고 게으르다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지금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계신가요? 저는 요즘에 공부하는 사람이 제일 바보같다고 생각합니다.
사진한장이 글보다 훨씬 의미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어떨땐 사진한장 찍으려고 서너시간을 소비합니다. 글로 포스팅하는 것은 통상 30분에서 한시간 정도 소비합니다. 저에게는 사진이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하는 것이지요. 저에게 가장 소중한 자원은 시간입니다. 시간이라는 가치기준을 고려해보면 저는 글에 가장 적은 자원을 투자합니다.
한사람이 글을 쓰던 그림을 그리던 사진을 찍던 생각을 제시하던 그것은 모두 소중합니다. 어떤 형식을 띄던 각각 살아온 삶의 의미가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소중하고 가치있습니다. 우리가 보팅을 하려다 보니 이런 저런 기준을 정합니다. 그것은 각자의 기준입니다. 모두가 따라야 하는 기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간이 가장 소중한 자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부럽습니다. 여건이 허락되면 저는 그냥 놀고 먹어보고 싶습니다.
50이 넘게 전투적으로 살아왔으니 이제는 후방에서 쉬어도 될때가 되지 않앗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스팀에서 포스팅을 하는 것도 어찌보면 나름 전투 일지도 모르겠네요
어서 빨리 스팀이 10달러가 넘으면 글쓰는 부담없이 큐레이션만 해도 되는 스팀잇을 하고 싶습니다.
그냥 늙은이들끼리 실없는 소리나 하며 사십시다.
그러다 보면 다 때가 오지 않을까 합니다. ㅎㅎ
저도 동감입니다. 예술가나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참 부럽습니다.
잘 찍은 사진 한장이 사람들에게 엄청난 감동을 주기도하고 분노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죠.
일례로 작년이었던가요? ㅈㅅ일보의 기자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검찰 출석해서 팔짱끼고 웃으면서 수사받는 순간을 포착해내서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죠. 그 사진 기자는 추운날씨에 몇시간을 공들여서 찍은 거라고 하더군요.
아무튼, 가까운 미래에 대부분의 일들이 AI나 로봇이 대체해도 예술가들의 일은 위협하지 못할거라는 평들이 있던데, 저도 빨리 저의 숨겨진 재능과 끼를 발견하고 갈고 닦아서 예술가로 전향을 하던지 해야겠습니다. ^^
은퇴하면 쉬면서 미래를 어찌하면 잘 놀며 쉬어야 하는지 걱정이닌 걱정을 하며 살아야 하는데! 사회구조가 은퇴 후 노는것도 용납을 하지 않습니다. 사회생활 30년이면 남은 인생은 국가가 보살펴야 합니다. 세금은 뜯을만큼 뜯어서 부패에 일조하고! 은퇴 후에는 정신줄 놓구 쉬어야 한다는 일인입니다! 정신줄 놓을려고 준비하는 한량입니다.
저는 '저의 자유'가 가장 소중한 자원입니다.
여행할 때, 시간을 많이 소비하면서도 히치하이킹으로 힘들게 여행한 이유는, 그렇게 만나는 친절한 현지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과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였던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여러가지 기준에, 시간에, 돈에 묶여 살죠. 물론 저도 다를 것은 없습니다. 다만 가진 시간을 유용하게 썼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자유롭게 썼다고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동감입니다, 자유는 모든 사람의 꿈이 아닐까요
아니아니오. 어설픈 사진이라고 단 한번도 그리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세상에는 단 하나도 의미없는 일이 없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사진도 글도 어떠한 방법으로 steemit에 기여할 수 있으면 값어치가 있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스팀잇 하는 자체가 스팀잇에 기여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잘 다니던 회사 때려치고 박사하러 미국 간 저는 엄청 바보네요 흑흑흑흑흑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지난 3년 반 동안 후회를 한 150번 정도는 한 것 같습니다. 그치만 조금 밖에 안 남았으니까 끝을 봐야죠 ㅋㅋㅋㅋ
아이고 죄송합니다.
그러기에 말하는 것이 쉽지 않네요 ㅎㅎ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 거두시기 바랍니다.
저도 시간이 가장 소중한 자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소중한 시간을 어떻게 쓸지 생각하느라 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
네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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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올드스톤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남들이 봤을때는 아무렇지 않게 올려놓은 한장이고
생각없이 몇줄 쓴 글인것 같아도
올리고 쓰는 사람들에 따라 그 사진과 글의 가치는 틀릴수 있다고 생각해요^.^ 멋진 생각이 담긴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