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한국의 봄을 생각하면 마음이 설례요. 학교다닐땐 개학하는 봄이 그렇게도 싫었는데 이젠 따뜻한 날씨, 맛있는 봄나물과 향긋한 꽃들을 먼저 생각할수있어 참 좋네요. 작년 이맘때쯤에 한국으로 휴가를 갔어서 그때의 추억이 생각나 마음이 따뜻해져요. 봄철엔 나들이를 많이 가시는데 맥주와 같이 나들이 음식 많이 드실것 같아요. 오늘 봄철나들이와 딱 어울리는 맥주를 가지고 왔습니다.

오늘 소개할 Tribute Cornish pale ale 입니다. 이맥주는 이름대로 영국의 남서부지방에 위치해있는 콘웰이라는 지역에서 만들어졌어요. 콘웰지역을 비롯한 영국 남부지방에서 많이 찾는 맥주라고 합니다. Tribute 맥주회사가 맥주 자체로도 유명하지만 럭비, 크리켓 그리고 축구등 많은 스포츠 팀의 스폰서로도 알려져 있어요. 펍이나 레스토랑에 가면 생맥주로도 파는곳이 제법 많답니다.

알콜도수는 4.6도로 보통의 맥주의 알콜도수 예요. 맥아의 향이 깊고 시트러스 아로마가 나는 맥주라고 해요. 콘웰에서 나는 물과 맥아 그리고 홉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에일 맥주는 쓴맛때문에 않좋아 하지만 남편이 말하길 이 맥주는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고기를 넣은 스튜를 만들때 남편은 이 맥주를 육수대신 종종 넣곤 했어요.

뚜껑이 참 이쁘죠. 이 맥주를 만드는 양조장이 1851년에 설립이 됬나봐요. 디즈니 캐릭터 같네요.

맥주를 따를떄 거품이 많이 나는 맥주는 아니예요. 거품도 얕고 이내 수그러들어요. 탄산이 그리 강해 보이지 않지만 맥주향이 참 은은하게 나서 좋네요.

투명한 맥주 색이 청명 그자체 입니다. 보기만해도 시원해보이고 깔끔해요. 왠지 조금 기대되는 이유는 뭘까요.

입안부터 속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맥주입니다. 탄산이 강하지 않으면서 맥주 맥아의 향이 깊고 진하게 나요. 가장 비슷하게 설명을 하려면 맥콜에서 단맛을 빼고 나는 보리 향이 이 맥주에서 느껴져요. 적당히 달면서 깔끔하고 단백한 느낌까지 나네요. 에일이지만 쓴맛은 거의 없어요. 제가 마셔본 에일 맥주중 가장 맛있는 맥주인것 같아요. 펍에서 파는 생맥주로 마셔보면 얼마나 더 맛있을지 기대가 돼네요. 이맥주는 언제 마셔도 참 맛있을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