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일상 - Easter day dinner.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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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잘보내셨나요??

영국의 중요 홀리데이중 하나인 이스터엔 타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그리고 직장인들도 모두 가족을 방문합니다. 저희집은 대부분의 가족들이 런던과 호주에 거주하고 있기에 간소한 이스터를 보냈어요. 오늘을 위해 특별히 몇일전에 장도 봐왔고 2Kg 짜리 양다리도 사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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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터엔 주로 양고기를 오븐에 구워 먹어요. 오늘 제가 산건 2kg 짜리 뼈있는 양다리 입니다. 제 주먹이랑 비교해봐도 얼마나 큰지 보이실거예요. 이렇게 큰 고기를 요리하면 몇일동안은 양고기만 먹어야하지만 맛있으니 문제 없어요. 사실 그냥 이상태로 구워도 맛있지만 저는 저만의 레시피 대로 하루전날 야채와 함께 재놓을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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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고기 사이사이에 칼집을 내어 마늘 한톨씩 박아놓고, 여러가지 야채와 향신료들을 갈어 양다리 전체에 감싸놨어요. 이대로 냉장고에 하룻밤을 재놓으면 구웠을때 훨씬더 맛있더라구요. 그럼 이 양다리가 어떻게 변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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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 이렇게 변했습니다. 저온 오븐에 4시간동안 천천히 구웠어요. 위의 야채도 노릇하게 구워지고 양고기도 부드럽게 육즙이 흐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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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st 요리를 할떈 메인 고기 이외에 여러가지 사이드 디쉬들을 만들어요. 저는 고기 stuffing 대신에 빵을 이용했어요. 파와 브로콜리 그리고 육수를 가득 머금은 빵을 오븐에 구워서 고기, 그레이비랑 같이 먹으면 정말 맜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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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를 파스닙, 감자, 당근, 양파, 마늘을 같이 오븐에 구워답니다. 구운 감자의 겉은 바삭하고 안엔 포슬포슬해 그레이와 참 잘어울려요. 당근과 파스닙은 야채 자체의 당분이 있어 오븐에 구울수록 달콤 쫀득하게 변해 씹는재미가 참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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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에 양다리를 굽고 나서 생긴 육즙으로 그레이비라는 소스를 만들어요. 이건 야채와 고기위에 끼얹져서 같이 먹는데요. 요 그레이비는 아무리 많이 얹어도 또 필요하게 돼는 맛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고기, 야채와 환상궁합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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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요렇게요. 한접시에 가득 담아놓으니 그럴듯하네요. 이렇게 두번을 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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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고기를 먹을떄 빠질수 없는건 바로 민트소스 ! 민트허브를 갈아 식초와 설탕과 섞어 양고기와 같이 먹으면 정말 꿀맛이예요. 처음엔 조금 의아했지만 한두번 먹어보니 왜 양고기에 민트소스와 먹는지 알겠더라구요. 특유의 맛이 참 매력적이예요. 많은 분들이 양고기는 냄새난다고 생각하지시만 사실 영국에서 먹어본 양고기중 역한 냄새 나는 고기는 못먹어봤어요.

양고기는 언제나 맛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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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은 조촐하게 보내는 이스터라 많은 음식을 하진 않았어요. 그래도 모처럼 로스트 요리도하고 도란도란 이야기하면서 좋은시간 보낸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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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날 디저트가 빠질수 없겠죠?? 하지만 이건 내일 올릴 사과파이 레시피 이기에 하루만 더 참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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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맨날 구운것만 봐서 저렇게 큰줄은 몰랐네요 ㅋㅋ

와우...
고기에 칼집을 내고 거기에 마늘을 끼워넣는 지혜...
감탄의 연속입니다
정말 맛있겠습니다
부활절을 그렇게 보내는 군요...
한국은 그냥 교회가서 예배보고 계란 받고
성찬식하고...그러고 와용
계란은 초코릿이 아니고 실제 계란으로요 ㅋ

ㅎㅎ 한국은 한국만의 좋은 분위기가 있어요 ㅎ 제가가는 교회에선 뭐랄까 좀더 축제 분위기였던것 같아요 ^^

(╹◡╹)시간과 정성이 대단하시네요. 👏👏👏 양다리 먹음직스럽네요.. ㅎ

고기는 언제나 옳습니다 흑흑!!

오븐에서 천천히 익히는데, 겉은 많이 타지 않고, 속까지 잘 익으려면 몇 도 정도로 해야할 지 잘 모르겠어요 ㅠㅠ
가르쳐주세요 선생님!

ㅎㅎ저는 저온으로 했어요. 위에 따로 시즌을 해서 쉽게 탈것같아서 처음 2시간은 호일에 싸서 구웠는데요.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 고기를 넣자마다 160도로 낮춰주시고 2시간을 구우신후 호일을 벗기시고 1시간을 더 구우면 되요. 처음부터 180도로 익히시면 2키로 짜리 양다리 같은경우엔 2시간 20분정도 걸리더라구요. 저온으로 굽는게 살도 연해지고 괜찮은것같아요 ㅎ 헌데 굽는 시간은 고기의 양에 따라 달라지니 고기 레이블을 참고하시면 좋을것같아요 ^^

와~맛있는 음식들이 가득이네요^^
사과파이까지 옥자님 대단 하시네욧!!!

쿠킹우먼님의 맛있는 레시피에 저고 군침 흐른답니다 ^^

네. 꾹 참아볼게요 ㅋㅋ 우리 애들은 양고기 참 좋아라 하던데 저는 아직....

양고기에 빠지만 자꾸 생각난답니다 ^^ ㅎㅎ

아 잠시나마 옥자님 집에 있고싶다는 상상을 했어요...정말 맛있어 보여요:)

ㅎㅎㅎ 저는 라나님 같은 친구가 가까히 있었으면 했네요 ㅎ 환영합니다

한국에선 부활절이 아직은 대중화되어 있지 않은것 같아요.
그냥 나눠주는 달걀있으면 받아먹는 정도에요.^^;;
영국은 많이 다르군요.
양고기 정말 크군요. 요리해 놓으신것도 고급 레스토랑 음식같아요.^^
내일 사과파이 레시피도 많이 기대됩니다.ㅎ

우와..옥자님 블로그 추천받아서 처음들어왔는데 진짜 우와 진짜 맛있겠네요ㅠㅠㅠ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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