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인척 하는 휴식하기로 마음 먹은 이야기 “리틀 포레스트”

in #kr6 years ago

그렇게 바쁘게 살면 고민이 해결되냐?

영화 속 재하(류준열)가 혜원(김태리)에게 하는 말이에요.

.....이 한 문장 때문에 휴식을 취하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때는 저에게 이렇게 들렸어요.

너 뭐하고 있는거야..

'나는 뭐하고 있는 걸까...?' 라는 생각이 저를 삼키더라구요. 그 당시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은데 하나도 포기 않고 꾸역꾸역 하고 있었거든요. 스팀잇을 포함해서 말이에요!

제 닉네임은 now-here로 지금, 여기를 뜻하고 있습니다. 지금, 여기를 살고 있어서 이런 뜻을
의미하는 건 아니고 제가 지향하는 목표여서 쓰고 있어요!
좀!! 현재를 아끼고 사랑하라구요.

(바로 밑에 글은 영화를 본 후 나오자마자 길거리에 우두커니 서서 쓴 일기 형식의 글입니다.)


요즘 지금, 여기를 살라는 말로 애써 포장하며 목적없이 바쁘게 살고있는것 같다.
그래서 바쁜데 해놓은거는 없는느낌, 앞의 시간을 보내는게 아니라 시간을 다 보낸뒤 내가있고 시간이 뒤에서 오는 느낌이다.

오늘 하루를 보냈고 하루끝에서 잠자리에 누워 하루를 정리하면 그날하루의 시간이 그제서야 뒤에서 오는느낌이다. 시간은 앞으로만향하는데 뒤에서 시간이 덮치는 느낌.

그냥 금방돌아올거라는 생각이 들어
혜원이는 아주심기를 하고있는 중일지도 몰라

이 말을 잘 모르겠다 아주심기를 하는거는 더이상 옮기지않게 완전히 심는거라고했다. 다시 돌아오기위해, 아니 고향으로 더이상 안돌아오기위해(돌아온다는거는 떠났었다는거니까) 정리를 하려고 서울로간것일까? 정리하고 이제 다시 고향에 돌아왔을때는 완전히 돌아오기위해서. 그렇다면 서울은 왜 다시... 도망쳐서 돌아온느낌이여서 정리하기위해서였을까?

마지막장면 집에 와있었던건 엄마였을까 재하였을까 아니면 은숙이였을까?

엄마라고생각했는데 아닐수도..

p.s 예전에 이런 일본영화 예고편을 봤었다. 하염없이 요리를 하는데 도심을떠나 힐링되는 느낌.


(....궁금한게 문단 나눔표시 잘들 보이시나요?)

"리틀 포레스트"는 스팀잇에서 본 후기들때문에 궁금해져서 보게 되었어요. 사전 정보가 부족한채로 가서 잘 모르는게 많았었죠.ㅋㅋㅋㅋ 원래는 못 볼 예정이었는데 아침일찍 졸린 눈 부여잡고 영화관으로 뛰어갔거든요 ㅋㅋㅋ
지금 다시 글을 보니까 해원(김태리)은 정말 고향을 다시 안 떠나기 위해 서울로 간거였던 것 같네요!

오늘 하루를 보냈고 하루끝에서 잠자리에 누워 하루를 정리하면 그날하루의 시간이 그제서야 뒤에서 오는느낌이다. 시간은 앞으로만향하는데 뒤에서 시간이 덮치는 느낌.

이것 때문에 스팀잇을 잠시 접었던 거에요. 그 당시에 정말 유럽여행준비한다고 일정짜고 항공권 알아보고 각종 정보 알아보고, 또 한창 훈련&휴가 문제로 일상도 약간은 엉망이었거든요. 스티밋도 다양한 사람들과 더 소통하고 싶고 많이 배우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서 제가 좋아하는 몇분만 찾아가게되더라구요....당장 오늘 해야할일들이 정해져있었고 그 일들은 제때 안 끝나서 내일 할 일을 생각 할 수가 없었어요. 내일 할 일을 생각할 시간에 오늘 못 끝낸 일들을 마무리 해야 했거든요....

오늘 할 일 + 내일 할 일+ 모레 할 일....이 아니라
오늘 할 일 → 다 못 끝내고 할 수 있는 것 까지 하면 → 그 다음날, 어제 끝낸 부분부터 이어서 하는 식으로 일을 해야했어요. 힘들었지만

'난 지금,여기를 살고 있는거야. 봐봐. 하루하루가 바쁘잖아. 할일들로 가득차있고! 하고 있고! 그러니까 이렇게 정신없는 건 당연한거야. 내일 할일, 이번주 할 일을 생각 못 했지만 괜찮아. 내일 아침에도 내가 오늘 하던 일들의 연장선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라며 저를 위로하고 다잡았어요. 지금,여기를 살고 있다고 착각하면서 지내고 있어서 시간이 저를 뒤에서 덮치더라구요. 살면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어서 무슨 느낌이지 했는데 생각해보니 정말 제가 오늘 하루를 살아간게 아니고 시간은 흘렀고 그 후에 저의 정신이 '아! 오늘 이런일들을 했지!'하는 느낌? 아...말로 설명하기 힘드네요.

굳이 따지자면 다른 사람이 저의 하루를 보내고 제가 한 발짝 뒤에서 구경하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자려고 누웠을 때 오늘을 실감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런 걸 느끼고 있었는데 이 영화가 방아쇠를 당긴거죠. 너 뭐하고 있냐고.

그렇게 바쁘게 살면 고민이 해결되냐?

바쁘게만 살고 있는 저에게 바쁜게 정답은 아니라고 말해주더라구요.
한정된 시간, 한정된 체력...... 그에 비해 해야 할 많은 일들.

뭐가 이 시점에서 중요한지를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지금! 이 순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말이에요.

모든 일에는 지금 이순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는 거 같아요.
해야만 하는 일, 하고 싶은 일, 준비해야 하는 일, 미루고 싶은 일 등등 여러 일이 있다고
무조건 해야만 하는 일이 그 순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아니더라구요!
그 때 그때 상황에 맞게 판단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거 같아요.

저는 이 영화를 보고 지금 해야 할 일은 "유럽여행 준비"라고 바라봤어요.
잘 모르는 여행이다 보니 준비할게 많고 항공권을 이미 발권을 끝낸 상태라서
없던 일로 할 수 없기 때문이였죠!
준비가 많이 부족하고 알아 볼 수 있는 정보의 질이나 시간도 부족하지만
그래서 다른 모든 걸 제쳐두고 붙잡고 씨름해 보기로 했어요.

좋아하는 책도 안 읽고. 시간이 부족하면 샤워시간을 뺀 모든 가용할 수 있는 시간을
다 자료조사하는데 쓰기도 하구요.
스팀잇도 슬슬 적응하고 있어 잠시라도 접기 아쉬웠지만 살며시 접어두기로 했어요 ㅠㅠㅠㅠ
온전히 한 곳에 집중하기 위해서요 :)

이제 어느정도 준비가 정리되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여러 일들이 지나가서 조금 여유로워 졌거든요 :D

유럽여행 준비는 약간 지겨워 질만큼 준비했는데도 많이 부족하네요.
다음 부턴 그냥 가이드 쓰기로 ..ㅎㅎ

여행은 절대 생각이 같고 맘맞는 사람과!

쓰고 싶었던 포스팅도 있고 유럽여행준비 포스팅도 하고 싶은데
밀려서 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_@

오랜만에 글을 쓰려니 어색하기도 하구요!
스팀잇 글들 많이 구경다니면서 다시 감좀 잡아야겠어요! ㅋㅋㅋ
얼른 다시 적응해서 열심히 스팀잇 활동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Sort: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게 참 어려우면서도 중요하더라구요! ㅎㅎ
부디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고 여행준비도 잘 하시길-!

맞아요! 정했다 하더라도 기분도 참 중요하고 그에 따른 의지도 무시 못하겠더라구요 ㅋㅋ;;
잠시 우선순위를 여행준비에서 다른 일도 미루었지만 다시 열심히 준비하려구요 ㅎㅎ

스팀잇 활동 응원합니다! 유럽여행 준비 포스팅 기대하고 있을게요 ㅎㅎ

응원 감사합니다 ㅎㅎㅎ 유럽여행 준비 포스팅 빨리 준비해야겠네요! :D

와 출연진들이...
극장에서 하는 건가요? 그럼 어둠의 경로가 아닌 이상 전 볼 수가 없겠군요 흑흐규ㅠㅠ 유럽 여행 잘 다녀오세요~~

3월달 쯤에 한국에서 개봉했었어요! 지금은 들어갔구요 ㅠㅠㅠ "리틀 포레스트" 일본 영화가 먼저 나왔대요!!! 일본판 "리틀 포레스트"가 너무 좋다는 말을 들어서 마침 재개봉했다길래 볼까도 했었지만 .... 저질체력 때문에 못 봤어요 ㅠㅠㅠ

아하!! 그러군요! 찾아봐야겠어요!!

!!! 힘찬 하루 보내요!
https://steemit.com/kr/@mmcartoon-kr/5r5d5c
어마어마합니다!! 상금이 2억원!!!!!!

ㅋㅋㅋㅋ글을 읽는데 뭐지? 읽었던것 같은데??? 하고 내려보니 ㅋㅋㅋ 저번에 읽고 바빠서 댓글을 못달았었나봐요 ㅋㅋ여행준비로 이래저래 고생이 많으신가봐요 ㅠㅠ 친구분하고의 충돌도..잘해결되고 가서 싸우지말고 즐겁게 보내셨음 해요 ㅎㅎ 열심히 준비하는 여행인 만큼 얻는게 많을거에용 ㅋㅋ 그나저나 리틀포레스트 후기 많이 올라와서 궁금하긴하네요 ㅎㅎ

밋업 포스팅 보니까 정말 바쁘실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ㅋㅋㅋㅋㅋ
여행가서 같이 가는 친구랑 크게 싸우거나 완전 돈독해져서 오거나 할 것 같아요 ㅋㅋㅋㅋ
'리틀 포레스트'는 그 때 따로 보고싶은 영화도 있고 정말 시간이 안 돼서 못 볼 것 같았는데
라라님이 추천해주셔서 봤답니다 ㅎㅎ

Coin Marketplace

STEEM 0.17
TRX 0.16
JST 0.029
BTC 61833.67
ETH 2414.58
USDT 1.00
SBD 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