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Review] 어바웃 타임, 펑펑 울다...

in #kr7 years ago (edited)

개인적으론 단순한 로맨스 코미디물이라고 생각하며 봤던 영화입니다.

레이첼 맥아담스의 청순한 모습도,
도널 글리슨의 어수룩한 모태솔로 연기도,
지금은 몸값이 수직상승한 마고 로비의 풋풋한 모습도 보기 좋았고...

시간 여행을 하며 이들이 알콩달콩 만들어가는 사랑 이야기가 너무나 사랑스러웠던 영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잘못된 현재를 바로잡으려고 컴컴한 옷장을 찾아 헤매는 장면에선 웃지 않을 수 없습니다. 누구나 한번쯤 해볼만한 상상이잖아요? 과거로 돌아가서 오늘의 잘못을 바로 잡을 수 있다면? (비트코인 첫 발행 시점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 하는게 저뿐만은 아니겠죠? ㅎㅎ)

그런데...
이야기가 끝으로 가면서 심각해지네요...

코미디가 다큐가 되버립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고...

그러고나니 과거로 가는 일에 제약이 생깁니다.
과거의 흩트러짐 하나가 나의 아내를, 아이를, 가정을... 지금의 모습이 아니게 바꿔놓을 수가 있네요...
그래서 아이를 낳은 이후로의 과거행은 현실적으로 불가해집니다...

아버지와 함께 과거로 돌아가 해변가에서 마지막 이별의 시간을 보내는 주인공...
이 장면에서 그만 참고 참았던 눈물이 펑 터지고 말았습니다. 눈물 콧물 다 빼고 말았네요.

이제야 알았습니다.
어바웃 타임은 로맨스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가족'의 대한 영화였습니다.


돌아가신지 올해로 13년이 됐는데...
어제 밤 꿈에 아버지가 오셨네요. 이렇게 불쑥불쑥 꿈에서 뵙네요...


Written by Noah on 30th of O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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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과 남 주인공의 너무도 풋풋한 이야기와 살면서 겪게 되는 스토리에 잠시 눈물이 고이기도 하고.. 우리네 삶같기도 하고..
너무 마음 잔잔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영화였어요.. 강추!!

마음이 차분해지는 영화 한편이었어요. 간만에 펑펑 울어 카타르시스가 되기도 했고... ㅎㅎ
그나저나 투럽맘님 넘 오랜만이네요~
어여 다시 자주 뵐 수 있길 바랍니다. ㅎ

아...중간쯤 읽다가 바로 내렸습니다. 이 영화 아직 안 본 1인이거든요.
멜로영화로 생각하고, 볼 생각도 안허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이 영화 조만간 접수하겠습니다.
(느낌이, 저 혼자 이 영화 보고 나서, 혼술 하러 조용히 집을 나갈 듯한데요...)

깊어가는 가을, 요런 영화 딱인 듯 합니다.
(멜로영화가 아니었다니...뜻밖의 득탬기분입니다 ㅎㅎㅎ)

혼자보면 100% 혼술이되오니 짝찌랑 같이 보소서... ㅎㅎ

저도 처음 영화 봤을 때 단순 로맨스 영화인줄 알았죠. 근데 보고나서 정말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어요. 사랑에 관한 영화인 줄 알았는데 사람에 관한 영화였던 거 같아요. 보고나서 많은 것을 느꼈었죠. :)

이렇게 노아님을 통해 보니 다시 한 번 더 봐야겠네요. 요즘 날씨도 추워지는 게 영화랑 잘 어울리는 거 같기도하고요. ^0^

맞네요. 사랑이 아닌 사람의 관한 이야기죠. 이런 영화 넘 좋습니다. ㅎ

에구... 아버지...ㅠㅠ 아픈곳 찌르지마세요...ㅠ

그럴 의도는 아닌데... ㅎㅎ
독거님 댓글 보고 너무 신파조로 쓴것 같아 마지막 몇줄 빼네요. ㅎ

아님니다! ㅎ 저도 아버지 돌아가신지 10년...곧 기일도 돌아오다보니 노아님 글보고 ㅠ
생각하면 늘 그립죠...또 죄송하고요

아.. 이 영화도 꼭 봐야 겠네요.
이런 따뜻한 이야기 너무 좋아합니다.
안주인님과 함께 볼 영화가 한편 늘었네요. 감사합니다.

안주인님과 같이 보실 영화로는 적극 강춥니다. ㅎㅎ
따뜻하고 가족간에 생각할 거리도 주고요...

저도 그냥 로맨스인 줄 알았는데 슬픈...내용이더군요 ㅜㅜ..노아님 힘내여...!

마냥 슬프지만은 안쵸... 전 그냥 혼자 감정이입해서 보다보니 그런거고... 그렇게 힘들지 않아요 야야님... ㅎㅎㅎ 그리고 고맙습니다~

어바웃 타임 진짜 명작이죠. 저도 눈물 엄청 글썽이며 봤던 기억이 납니다. 비슷한 시기에 나왔던 노트북이랑 이거랑 계속 기억에 남더라구요.
제가 아버지 보내드린 시기랑 비슷하시네요. 꿈에서는 거의 못뵈었는데 꿈에서 뵈셨다니 너무 짠하셨겠어요 ㅜㅜ

고맙습니다. 제가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보니 이제사 아버지가 어떤 생각이셨을지 비로소 알게됐는데 너무 늦은감이 있네요. ㅎㅎ 세계님도 같은 심정이셨을것 같아요...

저도 처음엔 로맨스 영화로 봤다가 나중엔 눈물이 ㅠㅠ
덕분에 아버지께 전화 드렸습니다. ㅎㅎ

잘하셨네요... 아들은 아버지와의 많은 대화가 필요한것 같아요...

제 인생영화입니다 ㅎㅎㅎ
한 다섯번 본거 같네요~
결혼식장에서 나올때 맥아담스의 미소는 눈부시게 아름답죠!!!

다섯번이나 보셨다구요? ㅎㅎ
맘씨 좋은 기린아님은 얼렁.. 맥아담스보다 더 예쁜 신부의 미소를 보실 수 있길 바랍니다.

Notebook 도 재밋써요 ^^

그러고 보니 거기도 내 사랑 레이첼님이 나오시죠? 본다 본다 하면서 잘인보게되는 작품 중 하나인덧 같아요.

앗 이런 우연의 일치가! 제가 댓글을 먼저 달고나서 이걸 봤는데 저랑 통하셨네요 ㅎㅎ 분명히 다른 영화긴 한데 묘하게 기억에 비슷한 느낌으로 남아있더라구요. 노트북도 진짜 명작이죠 :)

노트북 보다가도 펑 터지는거 아닐런지... 요즘 눈물이 넘 많아져서요. ㅎㅎ

노트북은 누가 봐도 펑 터질거에요 ㅎㅎㅎ 진짜 대박 영화에요 한번 꼭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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