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인도네시아에서 랍스터 만찬 ^^

in #kr6 years ago (edited)

이제 내일이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어제 저녁엔 돌아가기 전 파견 직원들과의 마지막 만찬을 위해 귀한 랍스터를 모셨습니다. ㅎㅎ

이틀전에 미리 주문을 해놨더니 점심 무렵 이렇게 젖은 톱밥에 포장한 랍스터가 배달되어 왔네요. (쥔장 아저씨가 직접 들고 왔지요. ^^)
생김새가 기존 알던 랍스터와는 달라 좀 당황되시지요? 이쪽 인도네시아 인도양쪽에서 잡히는 랍스터는 북미산 같이 집게발이 있는 녀석이 아니랍니다.

Spiny Lobster : 바닷가재와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집게다리가 없다. 닭새우과의 일종.

엄밀히 말하면 거대한 닭새우라고 말 할 수 있겠네요. ㅎㅎ

1kg가 넘는 큰녀석들은 보통 다 비싼 가격에 수출되기 때문에 저희는 작은 녀석들로... 머리 떼어내고 몸통 손질하고 나면 먹을게 얼마 안되네요. ㅠㅠ

머리 부분은 따로 모아 이렇게 찜통에 쪄주고요...

몸통 부분은 회로 먹기 위해 이렇게 플레이팅... 차게 먹으려고 얼음까지 깔아줬습니다. ㅎㅎ

찜통에 쪘던 머리 부분은 이렇게 먹기 좋게 다시 갈라놨네요. 일반 바닷가재보다 뾰족뾰족한 가시가 많아 살 발라먹기가 쉽지 않네요.

요 녀석은 가재만으론 모자랄 것 같아 따로 주문해 온 머드 크랩입니다. 살 꽉찬 머드 크랩에 이쪽 특제 소스를 넣어 만든 요리인데, 일명 밥도둑이지요. ㅋㅋ

자, 이렇게 거하게 한상 차려놓고 먹었네요. 좋은 안주가 있는데 소주가 빠질 수 없지요.
좋은 안주와 함께 하는 시간... 소주병이 감당안되게 쌓여가네요. 인도네시아에선 소주가 위스키류로 구분되기 때문에 관세가 쎄서 정말 소주 값이 위스키 값이거든요. ㅠㅠ

배터지게 먹었는데도 뭔가 허전합니다. 마무리로 해장 라면 정도는 해줘야지요? 랍스터 머리에서 우러난 국물로 속이 확 풀리네요.

이렇게 배터지게 먹어주니 아침에 걱정하던 숙취도 없습니다.
자, 직원 여러분... 잘 먹었으니 올 한해도 힘내서 일해주세요. ㅎㅎㅎ


Written by NOAH on 9th of F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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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랍스타....쩔어요....회 식감이 탱글탱글한데ㅠㅠ첫 사진은 거미인줄 알았어요...ㅎㅎㅎ

ㅋㅋ 일반 랍스터에 비해 좀 징그럽지요. ㅎㅎ
그리고 식감도 좀 차이가 있어요.
팔로우 합니다. 앞으로 자주 뵈용~

와우 이렇게 요리 하시는 실력도 대단하십니다

ㅋㅋ 저는 보조고 주요리사는 따로 있었지요. ㅎㅎ
맛있게 먹긴 했는데, 집에서 먹으려니 이래저래 손이 많이 가네요. ㅎㅎ
8기통님, 팔로우 할께요~ 앞으로 자주 뵈용.

저도 맞팔합니다 이벤트 중이니 참여도 한번 해보세요~~^^

크허허허허 너ㄴ어어어어무무무무 마시서 보이네용

간만에 배가 찢어지는 아픔이 뭐였는지 기억해냈답니다. ㅎㅎ
반가워요, 팔로우 합니다. 앞으로 자주 뵈용.

마지막에 라면에 넣어 먹는건 진짜 맛있겠네요ㅎ
팔로우하고 가요

림이님, 반갑습니다.
라면이 없었으면 엄청 아쉬웠을것 같아요. ㅎㅎ
저도 맞팔합니다. 앞으로 자주 뵈용.

랍스터가 실해보입니다ㅎㅎ 잘 구경하다 갑니다^^

맛은 못보여드리고 구경만 시켜드려 죄송합니다. ^^;

푸짐푸짐 하네요~~ 정말 맛있어보여요^^
랍스타 처음으로 먹었을 때가 생각나네요.ㅋ
그 식감..ㅠ 잊을 수가 없어요 ㅎㅎ
팔로우 꾹 누르고 갑니다 ㅎㅎ 자주올게요~

방갑습니다. 조블리님, 저도 맞팔해요~ ^^
랍스터가 넘 작아 손은 많이 가는데, 양이 넘 적더군요. 역시 집게발 끝까지 살이 꽉찬 고 녀석이 맛나긴 하지요. ㅎㅎ

맞아요ㅠ 갑각류가 손이 많이 가는것에 비해 먹을 건 별로 없는게 흠이죠.ㅎㅎ

맛있게 봤습니다.
플로리다 랍스터라고 부르는데 거기도 있군요. 따뜻한 물에 사는 랍스터들은 집게가 필요없나봐요..

아, 요녀석을 플로리다 랍스터라고도 부르는군요. ^^ (플로리다쪽에서 많이 잡히는...건가요?)
물이 따뜻하면 물속 영양소가 더 많아서 집게가 필요없는걸까요? ㅎㅎ
@ddd67 님 반갑습니다. 팔로우할께요. 앞으로 자주 뵈용.

네 반갑습니다.
플로리다에서는 알라스카나 메인주 만큼 랍스터를 잡지는 않는것 같아요. 그정도로 많이 있는거 같진 않더라구요. 근데 딱 저렇게 생긴 녀석들을 많이 봤어요. 그쪽 아열대어류 전시하는 수족관에서요. 그리고 이름을 그렇게 붙여놨더라구요.

아니! 인도네시아에서 꽤 계신 것 같아 보이십니다!
저도 인도네시아에서 오래 거주했었기에 인도네시아 글이 반갑네요!
한국으로 올 때 즈음 학원 선생님께서 학생들을 데리고 4명이서 먹어도 남던 대형 랍스타 구이를 사주신 것이 이 글 보고 기억이 나네요. 그리운 추억이 살살 떠오릅니다.

이제 들어오신다니.. 무더위에서 한창 추워진 한국 날씨 잘 적응하시길 바라며 조심히 들어오세요!

Trima kasih! :)

아, 야지랑님도 인니에 오래동안 거주하셨군요?(자카르타?)
전 중부자바에 사업체가 있어 일년에 몇번씩 장기 출장을 나온답니다. ㅎㅎ
안그래도 더운 곳에서 다시 추운 곳으로 가려하니 걱정이네요.
팔로우합니다. 앞으로 자주 뵈용.

맞습니다! 자카르타! 아버지 사업차 이민을 갔었습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친구들도 몇 있구요 ㅎㅎ
업무차 자주 다니시는군요!
친구들이 인도네시아에 있을 때 한번 다녀오고 싶은데 쉽지가 않네요. 그립습니다 ㅎㅎ
감기 꼭 조심하세요!
부족한 글이 많은데 팔로우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
자주 뵙겠습니다!

와 진짜 최고네요!!!! ㅋㅋㅋ그냥 웃음이 나올정돕니다!!!! ㅋㅋㅋㅋ 몸통부분은 회로도 먹을수 있나봐요... 한국에서 먹는것보다 100배는 푸짐하게 먹을수 있겟네요 아 지금 대낮인데도 소주한잔 캬 땡기게하는 비주얼.... 진짜 최곱니다!!!!

지누킹님 어서오세요. ㅎㅎ
가격 생각하면 한국 대비 푸짐하게 먹을 수 있지요. 안주가 실해서였는지 오늘 숙취도 없고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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