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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corn113의 아버지

in #kr7 years ago

코흘리게 시절
한 없이 높기만 했던 아버지의 정수리와
철벽같이 단단해 보였던 아버지의 어깨가

사춘기 겪으며
당신이 이루고자 하는 야망만을 좇기 위해
세상에 무게에 짓눌려 약해지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나의 첫 아이를 바라보며
세상이 아닌 나와 나의 동생이 당신의 정수리를 손잡이 삼아
어깨 위에 한쪽씩 짊어져 있는 모습이 눈앞에 서렸고..

세상을 조금 알고 나니
낮아질 때로 낮아진 정수리를 툭툭 털며
이제서야 이룰 수 없는 꿈을 어깨에 얹고 있는 당신을 봅니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이 한마디 말을 건내기 어려워, 오늘도.. 내일도..
"짤랑"소리 내가며, 겨우 이 한마디 드립니다.

"아버지 소주 한잔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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