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은 제 1 SNS가 될 수 있을까?

요즘 10대들은 카카오톡을 하지않고 페이스북 메세지를 쓴다는 말을 들었다.

아재들은 왜 편리한 카카오톡을 쓰지 않고 페이스북을 쓸까 의아해한다. 카카오톡이면 메세지 이모티콘 다 발송되지, 카카오스토리도 있지 왜 페이스북에 딸려있는 부가적인 기능을 이용하냐 이것이다.

피상적으로 관찰해보면 10대들은 기성세대로부터 벗어나 저만의 문화/사회생활을 실험해볼 공간이 필요해서 그러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잘 보면 카카오스토리보다 우월한 페이스북만의 기능 및 네트워크가 있다. 당장 해외/국내 막론하고 유명인플루언서들은 인스타나 페북 중 1개 계정은 가지고 있다. 카카오스토리는? 카카오스토리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있다.

또한 카카오톡은 내가 손절한 혹은 모르는 사람들이 나를 추가해 내 소식을 계속 받아볼 여지가 있다. 이런걸 하나하나 다 차단하기엔 너무 수고가 많이 간다.

그리고 카카오톡이랑 비교도 안되게 페이스북만의 섬세한 친구추천 시스템이 발달되어있다. 나랑 가장 가까운 친구부터 친해질 여지는 있지만 아직 지인단계에 있는 인맥들... 이러한 인맥들을 내 성향에 맞게 재정렬하고 내 페이지들도 거기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단순히 우연히 생긴 기능은 아닐 것이다.

어찌보면 페이스북메세지는 카카오톡보다 상위호환인 것이다. 암호화폐 생태계상 탈중앙(적어도 거대자본인 페이스북보다는 그렇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보안성, 익명성이 특징인 스팀잇은 어쩌면 페이스북이랑은 상극같은 존재인데 아이러니하게 SNS가 가장 크게 성장하려면 이런 인적네트워크를 손쉽게 조성될 수 있어야하고 그것이 무한히 확장되는 현상이 수반되야한다.

네트워크 구성원들에 대한 보상은 스팀잇 나름의 전략이 있는 것 같다. 스팀잇이 다음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단순히 글쓰기 기능을 보다 편리적으로 만드는 것 이상의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