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친구와의 만남 그리고 대화
사람들은 어디선가 다양한 목적으로 만난다.
무슨 할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지 모르겠지만 만나게 되면 한참을 온갖 실없는 소리를 하며 웃고 떠들고 하다가 또 아쉬운 듯 다음을 기약한다.
옆에서 듣자면 별 쓰잘데기 없어 보이는 소리를 경청하며 듣고 그에 대해 뭐라고 대답을 주고 받으며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게 사람이 만나는 이유다. 특히 나이들어 갈수록 만나서 진지한 이야기는 줄어들고 이른바 잡담 같은 이야기들이 늘어난다. 삶에 무게도 버거운데 무거운 이야기까지 주고받으려면 너무 피곤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어제는 모처럼 친구들을 만났다. 아침부터 뒤숭숭한 분위기인 스티밋을 떠나 살아있는 사람과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한다는 생각에 들떴다. 보라동 노브랜드 주차장에서 만나 커피를 마시고 점심을 먹고 또 찻집을 찾아 나섰다. 민속촌 앞이니 대추차 같은거 파는 전통찻집이 있지 않겠나 생각했지만 뜻밖에도 그런 곳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인근골목을 뒤져서 찾아낸 커피숍 입구에 대추차, 자몽차 같은 메뉴가 있었다.
햇살이 들어오는 발코니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식당에서 하던 이야기며 또다른 커피숍 이야기, 그런대로 잘 나가는 친구의 자랑이야기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주인이 뭘 들고 나온다..이게 뭔가? 이걸 주문했던 건가?
이건 세사람 목이다.
이건 내몫이다.
친구왈..커피숍에 오면 이런걸 먹어줘야 한단다.
나는 그런 생각은 해본적 없는데..이런 걸 문화적 괴리라 하는 건가?
스푼에 새겨진 얼굴하며..
친구들을 만날 때면 항상 느껴지는 것이 있다.
나와는 다른 문화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그런 느낌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온갖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때로는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어울릴거 같지 않은 사람들이었는데 벌써 30년이 넘은 친구들이다. 장사하는 친구는 장사이야기를 한다. 수입이 어떻고, 직원이 어떻고..얼마전에 뽑았는지 번쩍이는 새차를 몰고왔다. 사업이 잘 되는 거 같아 다행이다. 거의 항상 그 친구가 계산을 한다. 이번에 내가 사는 동네까지 왔으니 점심은 내가 사마하고 점심값을 지불했다. 친구가 보기에 내 살림이 여의치 않으니 항상 자기 지갑을 연다. 다른 친구도 일을 하고 있지만 수입이 일정치 않아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나보다는 형편이 훨씬 좋지만 그래도 그에 맞춰 고민이 있다.
사업하는 친구가 먼저 자리를 뜬 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더 나누다가 스티밋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했다. 친구가 이해를 잘 못한다..
”그러니까, 누가 돈을 줘?” 가 질문의 핵심이었다.
“나도 잘 모르겠어!”가 내 대답이었다.
그리고
“ 글쓰는 것을 좋아하면, 혹시 블로그를 하고 있으면 스티밋이 다른 곳보다 최소 천배는 좋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 본인이 하기 싫으면 딸내미라도 관심을 가져 보라고 이야기 했다.
암호화폐나 블록체인의 기술적인 의미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것이 가까운 미래에 어떤 상당한 이슈가 될 수 있으니 최소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해줬다. 그것이 내 솔직한 심정이다. 나는 눈앞에 있지 않은 것들에 대해 그 누가 장황한 설명을 늘어 놓는다고 믿지 않는다. 관련 정보를 최대한 접하고 내가 이해하기 전에는 그냥 그런게 있구나 정도로 받아들인다. 날아가는 것을 잡지는 못하겠지만 억울하게 사기당할 일은 없다.
잘나가는 친구, 별볼일 없는 나 같은 친구가 모여서 할 이야기는 잘나가는 친구의 사업이야기다.
아니면 어디 바람쐬러 갈까? 어디 커피숍이 좋더라! 같은 이야기다.
이런 대화는 젊어서는 상상도 못해본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늘상 주고받는 대화가 되었다.
세상이 변한걸까?
아니면 우리가 변한걸까?
그것도 아니면 뭘까?
Cheer Up!
thank you @cheerup
네오쥬님 특히 두번째 사진 엄청 잘찍으셨네요 ㅎㅎㅎ 순간 먹스팀인줄 알았습니다. 맛나보이네요 :)
이 말씀이 모든 논란을 뒤로하고 가장 진리인거 같습니다. 저는 다행히 글쓰는 행위 자체에도 상당한 쾌감을 느끼고 있기에 꾸준한 활동이 가능하고 부수적인 이득도 보는거 같습니다. 보상의 많고 적음이나 잦은 논란을 떠나 글쓰는게 재밌다면 역시 스티밋이 최고인거 같습니다. 글쓰기는 그 자체로 이미 상당한 가치를 지닌다고 보는데 즉각적인 보상과 소통이 결합되는 이곳은 그걸 자연스럽게 이어갈 지속적인 원동력을 주는거 같습니다.
반면에 글쓰는게 고달프면 사실 이만큼 스트레스를 주는곳은 또 드문거 같습니다. 위와 같은 상황이지만, 보상에 울고 웃어야 하며, 잦은 논란에 매번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입니다. 흔히 말하는 뻘글도 당연히 많은 노력을 들여야 하며 그걸 지속적으로 하는건 쉬운일이 아닐게 분명합니다.
네오쥬님의 글은 늘 곱씹으면서 천천히 읽게 됩니다. 친구분들과의 오랜 우정도 참 부럽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평안하세요 네오쥬님 :)
먹스팀이 될뻔 했네요.
어제는 이래저래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이제 책을 반납하고 왔네요.
기본문법을 공부하고 나니 뭔가 진도를 더 나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은근히 있습니다.
페이지를 더할 수록 입력할 내용도 많고
아들말을 들으니 수백줄을 써내려가야 한다는데..
뭘 그리 쓸게 많은건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우리가 프로그램을 사용할때는 그저 '예스, 노'만 해도 뭔가를 보여주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잘 설계된 도면이 있어야 겠지요.
알게모르게 우리가 살아가는 것도 비슷한거 같습니다.
살아가면서 만나게 될 여러가지 상황에 좀더 부드러운 실행이 되려면
설계가 잘 되어야 하고 중간중간에 계속 디버그를 해야 겠지요.
스스로에게 불평하지 않는 삶을 살기위해
서툴지만, 오늘도 작은 노력을 해봅니다.
장문의 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안하세요!
우리가 조금씩 변화하는거겠쬬.
바쁘고 치열하게만 살았던 시간들이 무디고 무뎌져서.. 시시콜콜한 농담을 주고받기도 하구요..
이런 시시콜콜한 농담을 주고 받으시는 친구분들이 계셔서참 좋을거 같습니다. ^^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
감사합니다.
간혹 의견충돌이 나기도 하지만 신기하게 틈만나면 찾지요.
평안하세요!
오랜 친구와의 만남은 늘 기다려 지는 것 같습니다. 세상도 변하고 우리도 변해가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성민님, 감사합니다.
평안하세요!
네 ㅎㅎ 감사합니다~~ 행복한 금요일이 되시길 바랍니다^^
재미없는 얘기 할때도 있고
재미있는 때도 있고
친구들은 그렇죠
그래서 좋은.~
그런거 같습니다.
좀더 시간이 지나면
지금 모르는 의미를 또 알게 되겠지요.
평안하세요!
안녕하세요 neojew 님
글 잘읽었습니다. 친구분들과 좋은 시간 가지셨네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다니입니다 팔로우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평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