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위한 간단한 계란요리

in #kr7 years ago

어제 친구를 만나느라고 밤늦게 퇴근하는 딸아이를 태우지 못했습니다.
제가 더 늦게 돌아왔으니 어쩔 수 없었지만 정말 춥더군요.
미안한 마음에 아침에는 계란요리를 해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요리라고 해봐야...
그저 계란을 깨서 별다른 스킬없이 만드는것이지만..
먼저 계란4개를 준비했습니다.
트레이더스에서 구입한 흰색계란입니다.
제가 어렸을때는 계란은 흰색이라고 생각했는데 언제부터인지 색이 변해있었지요.
egg (1).jpg
껍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서 깬후에 국그릇에 넣고
나무젓가락으로 마구 저어서 이런 상태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여기에 뭔가 넣어야 했는데..
어제 마신 술기운이 아직 남아있기도 하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섞어주기만 했네요.

egg (6).jpg

후라이팬에 아주 조금만 식용유를 넣고 약한불로 가열을 한 후에 계란반죽을 부었습니다.
식용유를 많이 넣거나 불이 세거나 하면 튀김이되어버리기 쉽더군요.
이대로 익히면 되는데..

egg (5).jpg

젓가락을 서서히 들이댑니다.
바닥에 접한 부분이 익어가는 것을 보면서 천천히 젓가락으로 이리저리..

egg (4).jpg

토막이 났네요..색깔도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만들려고 했는지
아니면 어쩌다보니 이렇게 되었는지도 모르겠고
이렇게 만들어진 계란 요리의 이름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노릇노릇한 느낌이 살짝나게..
너무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게 익히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다 익었다고 생각될때 불을 끄고 뚜껑을 10초정도 덮어 줬습니다.
그리고
egg (3).jpg

작은 접시에 덜어서 식탁에 올려 놓았습니다.
따뜻한 계란 요리를 캐첩에 찍어서 아침을 잘먹는 딸을 보니
그것으로 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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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는 따님 말씀을 하신 부분이 모든 걸 말씀하시는듯요. ^^

잘 먹어줘서 고마웠습니다.
감사합니다.

계란요리는 저도 아이들한테 잘해주는데 간편하면서도 잘먹더라구요 ㅎ

아..그렇군요..
아이들은 정말 계란을 좋아하는거 같습니다^^

아빠의 요리 ㅠㅠ

아..미안합니다.
뭔가 그럴듯한 요리를 만들어 냈어야 하는데
변변치못한 아빠라서..

너무 좋다는 뜻시에요, 자상하시다고...
전 기억에 없는 거라서 ㅠㅠ

춘부장께서 바쁘셨던 게지요.

ㅎㅎ 요리외에 사랑이 첨가 된듯요^^*

그저 작은 마음이지요..
감사합니다.

스크램블 에그를 하셨군요~^^
저희 집도 아빠가 딸아이한테 가끔 해준답니다.
소금 후추 우유 아주 쬐끔.
이런 음식은 역시 아빠가 해줘야 제 맛입니다.^^

아,,,그런가요..
솜씨가 없으니 이런 정도로^^
후추를 뿌려주면 역시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다정한 아버지시네요. 도경님이 부럽습니다 :)

어쩌다 한번 해주는것이라..
힘을 내서 좀더 자주 해줘야 겠네요^^

제가 자주 해 주던거네용~~ 아이들 계란밥 정말 좋아 하죠^^

아..그런가요..
몰랐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아침에 시리얼 먹기 싫을 때 해먹어요~ 토스트 빵하고 먹으면 더 맛있죠 ^^

그렇군요.
서양식으로 아침을 드시는군요.

아버지의 사랑이 전해지는 요리
무엇인들 맛이 없겠어요.
아마 가장 행복한 아침이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느꼈다면
그것으로 족하지요^^

네오쥬님께 사랑을 뜸뿍 받고 있는 따님이 부럽네요~
항상 바래다준다는 예전 글을 본적이 있었는데...딸에 대한 사랑이 정말 각별하신거 같아요 ^^

감사합니다.
아버지 마음이란게..설명하기 힘든 묘한게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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