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전쟁위험? 정부가 할일 다르고, 개인이 할일 다르다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9 years ago

오래전에 누군가와 주고받던 대화가 있었다.
당시에도 뭔가 심각한 상황이 있었고
당연히 전쟁가능성에 대한 대화였는데..

일단,
"우리나라 역사상 평균적으로 50년이상 전쟁이나 전투를 치루지 않았던 적이 없다."라는 주장이었다.

듣고 보니 그럴듯 했다.

역사책에 기록된 사건들은 그야말로 한반도가 절단 나는 정도의 전쟁이었고
국지적인 전쟁은 거의 일상화 수준이었다.
물론 현대로 접어든 후에는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는 전쟁이기 때문에
누구도 쉽게 버튼을 누를 수는 없다.

하지만 , 그것이 전쟁의 억제요인은 될 수 있을지언정
전쟁의 방패는 될 수 없다.

내일 전쟁이 날 수 있고,
아예 전쟁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

트럼프나 김정은이 치밀한 계획을 통해 상황을 컨트롤 할 수도 있고,
예기치 못했던 상황이 발생해서, 손가락이 알아서 움직일 수도 있다.
그 가능성을 확률로 계산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혹시 전쟁가능성이 퍼센트(%)로 계산될 수 있을까? 물론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여기서 우리는 '개인으로서의 나'이다.
왜? 나는 정책결정권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 광화문에 몰려가서
'북미간의 갈등으로 인한 긴장을 해소하라~' 라고 시위하면 방법이 나올까? 아니다.

그럼 어찌할 것인가?
개인으로서의 입장에서 전쟁을 확신한다면 그에 맞는 최선의 준비를 하면 된다.
전쟁의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면 또한 그에 걸맞는 좋은 방법을 준비하면 된다.

오래전 아이들이 학교를 다닐 때,
항상 당부해둔 말이 있었다.
만에 하나 우리가 떨어져 있을 때 전쟁이 나면,
어떤 방법으로 집으로 돌아오고,
만일 집에서 만나지 못하면
일주일 후, 한 달 후에 어디서 만나자..

전쟁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전쟁이 일어나면?
솔직히 대응방법이 없다.
아마도 상당히 많은 사람이 처참하게 죽을 것이다.

정부가 군사적 준비를 강화해서 전쟁을 치루고 승리하더라도
별 의미가 없다.
물론 북한이 승리하는 것 보다는 당연히 유리하고 그럴 가능성이 높지만
쑥대밭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물적, 금전적 여유가 없는 많은 사람들이
끔찍한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설명이 필요없다.
어떤 조건하에서도 전쟁은 일어난다.
마치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는 것 처럼..

비유를 하자면,
평소보다 100배는 두껍고 거대한 시커먼 구름이 하늘에 나타났다.
그 구름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이 많다.

그런데 만일,
그 구름은 한달 동안 하루에 200mm씩 비를 퍼부을 가능성이 있는 구름이라고 가정해보자.

그리고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 상황을 대비해서 나는 어떤 준비를 할 것인가?
현금을 확보하고, 쌀, 건빵, 생수를 챙기고 부탄가스 같은 연료를 산다.
체온을 보호할 뭔가를 준비하고
최대한 빠르게 근처 마트에 가서 고무보트라도 몇 개 사다 놓으면 안심이 되겠지.
그게 아니면 무엇을 할 것인가?

별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전쟁이 났다는 뉴스가 뜨면 집근처 야산에 땅굴이라도 파야 할 모양이다.
내 생각은 그렇다.
전쟁이 나건 말건..
미국과 북한이 불바다를 떠들건 말건 내가 할 일은 없다.
그러니 약간의 걱정은 되나 근심거리는 아니다.


내가 정책결정권자라면 상황은 다르다.

내가 언론인 이라면 상황은 다르다.
북한에 대해서는 우리의 권리를 지키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표명하고,
현실의 상황에 대해 동원 가능한 모든 자료를 수집 분석 대응책을 찾고,
외교라인을 동원해서 미국이나 중국과 해결방안을 의논하고,
전군에 최상위 경계태세를 발령하고,
공무원, 경찰에게 만일의 사태에 대한 준비를 당부하고,
기업인들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고,
최전방및 주요 시설보호와 그 인근에 거주하는 국민을 보호할 장치를 마련하는 등등
상당히 많은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위기관리 능력이다.

전쟁은 우리의 영역 밖이다.
그러나 위기관리 능력은 영역내에 있다.
정부와 언론이 그런 역할을 수행해 주길 바란다.

우리는 동요할 필요 없다.
동요해봐야 방법도 없고 불안감만 가중된다.

정 불안하면 가족이 둘러앉아 만약의 사태에 대한 의논을 하고
작은 준비를 하면 그것으로 족하다.
가족이라는 구성체가 그 본연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가족은 모든 종류의 위험에 대응하는 그 사회의 최소 단위이다..

전쟁은 무섭고 참혹할 것이다.
인성을 바꾸고 불신과 공포를 사회에 퍼뜨릴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생각하고 싶지 않다.
생각해 본들 소용없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치워버릴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
그것을 커다란 보자기에 집어넣어 지고 다닐 생각은 없다.

현 정부가 대응을 잘 하길 바란다.
실시간 뉴스를 접하지 않다보면
세상의 온갖 긴박감 넘치는 상황도 그만큼 무디게 느껴진다.

일본을 강타했다는 태풍 노루가
나에겐 단지
평소와는 다른 조금 더 시원한 바람에 불과했던 것 처럼..

전쟁..
우리가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 없는 재앙.

개인으로서의 대응과
정부의 대응이 달라야 하는 이유이다.
만만해 보이면
오판을 초래할 수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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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는 고통이라면 즐기고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시류라면 올라타라.

회색분자인 제 철학이지요
네오쥬님의 글 덕분에 제 삶의 철학을 밝히게 되네요.

생명체의 제1의 철칙은
생존하라 입니다.

젊은 시절엔 통제하지 못하는 끓는 피를 타고 달리고
나이가 들면 개똥을 피해 제 발길로 걸어가는 겁니다^^

정의니 자유니 멋진 말들이 많지만
정작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그 단어는 잊혀지기 쉽상입니다.

용기보다는 겁이 많은 사람으로서,
이제는 주제파악을 조금 한 것이지요^^

소철님의 철학... 좋습니다^^

공감의 풀~~~!!!! 보~~~!!! 팅~~~~!!! ^^ 보팅이 좀 늦었습니다!

'풀~보팅 상'을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외국에서는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데 오히려 한국인들은 평온하게 지내는것에 놀라워한다는 기사를 봤어요..
하지만 우리가 지금 어찌한다고해서 변하는건 없으니 일상 그대로 생활하는건 아닐까해요..
그런일이 생기면 절대 안되지만 말이죠..ㅜㅜ

개인은 뉴스나 소문을 통해서만 사실에 접근할 수 있지요.
그래서 정보가 왜곡되면 유언비어가 퍼지기도 하구요.
전쟁의 가능성은 항상 있지만
그것이 현실로 나타나기 까지는 여러가지 장애물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정보에 대한 접근 능력이 없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는 정도로 대처 할 수 밖에 없지요.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밤이 깊어 갑니다.
평안하세요~:D

초면이네요.
반갑습니다.
팔로우 합니다.

스팀에 이번 사태에 대한 글이 많이 올라오는데요. 가장 저랑 비슷한 생각을 가지셨네요. ^^ 자기 입장에 맞게 행동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름 아닌 '자신'이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견해를 가지셨다니 반갑습니다^^
행복하세요~

저는 전쟁이 나지않기를 바랍니다......ㅎㅎ

그렇지요?
전쟁...안됩니다..
지도자께서 안심되는 말씀 좀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neojew
정말 위험한 상황 인 것 같습니다, 외국에 있는 친구가 심각한 상황인 것 같은데 괜찮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그러네요 ㅠㅠ

날씨가 너무 좋네요.
우리같은 사람이야 세끼 밥 잘먹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네.. 전쟁이 나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죠. 저 아직 예비군이라 동네를 지켜야 합니다~ ^^

지금 전쟁이 날 거 같지는 않습니다만..
대응력에 대해서는 정말 걱정되네요..

저도 첫문단의 주장을 들어본적이 있었는데 생각해보면 굳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다수의 선진국들이 2차대전 이후론 본토에서 전쟁을 경험하지 않았던것으로보면 현대사회의 특수성이 더 크긴한것같습니다. 그래도 한반도는 그중에서 가능성이 높은곳이긴 하지만....

위험성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김정은이나 트럼프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판단을 내리는 것은 어렵구요.
그렇기에 정보를 가지고 있는 국가의 책임자들이
대응을 잘 해야 하는 것인데
수준 낮은 회사들처럼 대처하는 거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재앙이라는 말씀에 정말 동의하네요.. 저희들의 힘으로는 막을수도
대책을 세울수도 없는 상황이라 참 답답하기만 하네요..
이런시기에 정말 정부에서는 뭔가를 보여줘야 할 때가 아닌가 싶네요.
불안한 국민들의 마음을 어느정도는 알고 있을 텐데..
조용하기만 하는 상황이 아쉬운 상황입니다..

정부가 상황에 대해 너무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도 불안을 조성하게 되지요.
어려움은 있겠지만,
그 걸로 밥먹고 사는 사람들인데
조금은 안정적으로 상황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언론도 방향성 없이 떠들어 대기만 하면 안되겠지요..

네 맞습니다. 국민불안을 조성하거나 방관하면 절대 안되는 거지요..
아쉬운 상황입니다.

정말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일은 없어야할텐데요..

하필 이 시점에 이런 강경대치가 이루어지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관계자들이 잘 대처해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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