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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스팀잇을 시작하는 분들께 드리는 말 (세상에 돈벌기가 쉬운일은 없습니다.)

in #kr6 years ago (edited)

'노오오오오력'이라는 표현이 요즘도 보입니다.
노력하지 않아서 그렇다는 말이 이슈가 되어 사람들이 엄청 사용하고 있죠.
노력으로 해결 불가해서 나온 게 수저론이니까요.
그러자 수많은 글들이 쏟아졌습니다.
정말 노력만으로는 안 될까? 라는 글들이었습니다.
어떤 글에선 노력이 배신을 안 하기 위해선 전제조건이 필요하다고도 하더군요.
사다리 걷어차기와 같은 계층간의 이동의 단절돼버린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노력이라는 말은 설득력을 많이 잃어가고 있어서 아쉽습니다.

저는 흙수저입니다.
몸뚱이 하나로 노력만으로 살아왔습니다.
지긋지긋한 가난이 싫어서 열심히 일했지만 운도 안 따라줬습니다.
다니던 회사가 망해 1년 넘는 급여를 못받기도 하고
고졸이라는 학력으로 인해 차별을 받으며 버티고 버티며 살아왔습니다.
고졸로는 가질 수 없는 기구설계라는 직업을 가지고 팀장까지 하고 있는 지금의 자리는 노력으로 이룬 자리입니다.
남들 퇴근해도 퇴근 안 하고 한 주에 한 번 퇴근했습니다.
집에 가지도 않고 죽을 각오로 일했습니다.
회사가 집인양 그냥 회사에서 살며 일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분야에선 나름 실력을 인정받은 베테랑입니다.
노력으로 이룬 자리입니다.

어린시절 엄마와 헤어지고 아버지와도 함께하지 못했고
초등학생땐 미술시간 준비물을 준비하지 못해 수업시간 내내 뒤에서 손들고 있기도 했습니다.
달걀이 너무 먹고 싶었던 어린시절을 보내며 무조건 돈을 벌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식당에서 일했지만 2년만에 전신 20%화상을 입고는 후유증으로 손가락이 마비되어 장애인이 된다는 판정도 받았습니다.
신을 증오하기 시작했습니다.
먹지 못해 자주 어지러웠고, 선생님 손잡고 간 병원에선 못먹어서 그랬다는 말을 들으며 각오했던 돈. 그 돈을 벌고자 했지만 장애인이 된다고?
왜 세상은 공평하지 못한지 억울해서 죽고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습니다.

아~~ 얼마나 운이 없는 인생이었는지 주절주절 다 쓴다면 너무 길어질 것 같고요, 암튼 저는 운이 정말로 없었습니다.
그래도 노력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그랬기에 지금은 결혼도 했고, 아빠도 됐고, 직장에 다니며 안정적인 생활도 하고 있습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다고도 생각합니다. 가난에 지쳐 자살할 수밖에 없었던 송파 세모녀에게 '노력하지 않아서 그래'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라고 노력하지 않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 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꿈을 이루지 못해 좌절하고 실패하고 포기한 사람들이 모두 노력하지 않은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노력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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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습니다. 풀보팅으로 응원 드립니다.

나하님 제가 세상에서 존경하는 사람중한명이 김범수 카카오의장입니다.
김범수씨의 경우는 현재는 남부러울것 없는 대한민국의 손에꼽는 재벌중 한명이지만
이분의 경우 정말 가난한집에서 서울대를 진학했습니다 서울대를 가기위해서
재수를 하는동안 방한칸집에서 8명이넘는식구가 지내면서 실패하면 자살을하겠다고
느낄정도록 절박감을 느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진학한서울대에서
흔히들 말하는 패러다임적 관점을깨고 열심히 놀면서 삼성을들어가 1년만에
퇴사후 피시방을 왕십리에 차립니다. 그리고 한게임을 만들은게 지금의 김범수씨의 시작이죠
어려운환경에서 안전한길을 선택하지않고 도전하고 미래의가치에 대한 판단과 도전을 한케이스를보면서
와... 나라면 이럴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나하님같은 환경을 본인이 아닌이상 어떤말로도 이해할수는 없지만
플랫폼적관점에 대한판단이 아직 섣부르지 않나 라는 관점입니다
수많은 플랫폼을 거쳐보고 이분야에서 나름 지식과 경험을 많이 쌓은 제가보기에는
이만한 황금시장은 다시오기힘들정도라고 보는데 단순히 보상에 대한 비판을 19일차에 하시는것을
보기에는 제 기준에서는 아직 장님 코끼리다리만지기식의 평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말하는 노력이라는 관점을 다시한번 생각해보시는게 좋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노력으로서 올라오셨다면 그만한 노력을 쏟아붙기에
차고 넘치는 환경이 스팀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노력하시는만큼 더 좋은일이 많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남일 같지않아서 팔로우 하고 갑니다 ㅎㅎ

노력의 기준이 누군가에겐 1주일, 누군가에겐 1년입니다.
착취구조 하에서의 '노오력'은 노예로 살라는 것과 마찬가지 의미이지만, 정당한 댓가를 지급할 준비가 된 플랫폼에서의 '노력'은 진정한 땀과 수고일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운은 노력에 비례한다'는 말을 믿습니다.

응원합니다! 혼자하면 외롭고 힘들지만, 같이하면 아픔과 고민 이야기 나누고,나누는 이야기가 모여 드라마가 됩니다. 픽셀들이 모여 큰 그림이 되는 날까지,,,함께 어울리며 함께 그려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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