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여행 #1] 솔직 담백한 여행기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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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모든 여행자는 자신의 여행기에 조금 더 솔직해져야 하지 않을까?"


세계에서 가장 유쾌하고 재미있는 여행 작가인

'빌브라이슨(William McGuire Bryson)' 의 여행 책에는 그 흔한 여행사진을 찾을 수가 없다. 대신 빼곡히 쓰인 글이 모인 탄탄하고 흥미로운 문장들로 책을 가득 채우고 있다. 또한 다른 여행서적과 달리 명소에 국한되지 않고, 마치 누군가의 구체적인 일기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생생한 여행 에피소드를 담아내고 있다. 흔히 우리가 즐겨보는 여행 에세이에 스며든 감동이나 감성적인 글보다는 예상치도 못한 개그가 틈틈이 치고 들어오는데, 우리나라 정서와 달라서인지 코드가 안 맞는 듯 하지만, 은근 또 잘 맞기도 한지 책을 읽다가 실소를 뿜을 때가 많다. 무엇보다 빌브라이슨의 여행 책에 열광하는 독자들은 그의 독특한 개그보다는 개그와 함께 스며든 솔직 담백한 문장에 더 찬사를 보낸다.


과연 국내의 어느 여행 책에서 자신만의 감성에 충실한 직설적인 여행 이야기와 여행지에 관한 독설들을 스스럼없이 담아낼 수 있을까?


수많은 유명 작가들 중에 빌브라이슨을 예로 든 이유는 글 쓰는 여행자들이 여행기를 표현하는 방식에 관한 얘기를 하기 위해서이다.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은 여행 가이드북을 비롯해 여행 에세이, 매거진 등을 통해서 여행하려는 목적지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그 느낌을 현지에 도착하기 전까지 머릿속에 가져가게 된다. 정보를 사전에 습득하는 것은 여행에 이로운 건 사실이지만, 가끔은 그 정보들이 과장되어 공중에 붕- 뜬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있다는 기분을 받게 된다. (과장되었다고 해서 그 정보가 거짓은 아니다.) 그렇게 현지에 도착하여 자신이 알고 있던 그 느낌으로 막상 두 눈으로 직접 바라보니, 어라. 이 느낌이 그 느낌이 아닌 것이다. 그리고는 예상했던 기대가 반감되어 버린다. 나 또한 홍콩 여행 전에 지겹도록 들었던 멋진 야경을 여행 중에 실제로 보았을 때, 솔직히 기대 이하였다.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시중에 출간된 여행 책 중에 홍콩 야경은 ‘그냥 보통’ 혹은 ‘무난한 정도’라는 표현은 찾을 수도 없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경 중 하나’와 같은 극찬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어쩌면 글 쓰는 여행자가 자신이 경험했던 여행지를 책에서 자신 있게 추천하는 건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래야 독자들이 책을 통해 여행지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품고 여행을 떠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빌브라이슨의 발칙한 유럽산책을 읽다가 유럽에 대한 로망이 사라져 여행을 포기한 사람도 보았다. 다만 어느 여행자도, 어느 여행지도 백 프로 만족할 수는 없지 않은가. 이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표현하지 않는 지금 시대의 글쓴이들은 어쩌면 자기 자신에게는 한없이 솔직 할지 몰라도, 상대방을 위해서는 그런 글을 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본다.


판단은 오로지 독자의 몫이다.

여행 책의 본질은 좋고 나쁨을 떠나 정확하고 사실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독자의 여행을 이롭게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러기 위해선 글쓴이들은 지극히 감성적인 여행기는 지양해야 하며, 조금 더 솔직 담백한 여행기와 정보들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빌브라이슨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속 시원하게 써 내려간 여행기를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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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솔직 담백한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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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 ㅎ 처음들어보는 이름이네요 언젠가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4548208

혹시나해서 참고로 링크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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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나 친절하실 수가 ㅋㅋ 질러버렸습니다 ㅋㅋ

헉 ㅋㅋㅋ 영업왕 되겠어요 저. ㅋㅋㅋ 취향에 맞으시길 :)

다음에 작가님 책도 소개해주세요 ㅎ

부끄럽지만... 그..그럴까요?ㅋㅋ

크앙~ 저 빌브라이슨의 '나를 부르는 숲' 좋아해요!! 영화로 접했었는데 정말 최고였어요! '발칙한 유럽산책'이라는 책도 보고 싶었는데 혹시 말씀하신게 이 책인가요? 더 보고 싶어지네요!! ^^ 김작가님 말씀대로 속 시원하고 위트가 넘치는 여행기를 서점에서 많이 만나는 날이 오면 좋겠네요~^^

쪼야님~ 발칙한 시리즈가 몇 권 되더라구요~ 특히 유럽편이 흥미로운 것 같아요 ㅎㅎ 주말에 다시 여행책구경하러 가야겠습니다^^

아이러니네요. 가장 좋은 여행기는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솔직히 담은 여행기일 것 같은데 많이 팔리기 위해서는 포장을 해야한다...저는 개인적으로 속 시원한 여행기가 있다면 사서 볼 것 같아요 ^^

물론 일부의 책이 그렇긴 하지만, 일부이기에 전체가 그렇다는 오해를 줄 수도 있죠. 스팀잇 여러분의 후원을 받아서 제가 냅다 질러볼까요? 독설을 마구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ㅋㅋ

여행기들은, 대부분 좋은 곳 가보고 싶은 곳이라는 측면으로 상업적인 포장으로서 좋게만 나오는 것이 대부분이잖아요. 그런데 직설적인 여행지 평론을 내놓는다면, 별로 탐탁치는 않을 것 같아요.

양목님~ 맞습니다. 빌브라이슨 작가님의 책의 경우엔 직설적인 여행기에 독특한 개그가 가미되어 특별한 경우구요. 일반적으로 진지한 평론느낌의 여행기들은 많은 이들의 이목을 잡을 순 없을거에요. 다만, 여행시장의 흐름이 한편으로는 너무 상업적인 포장으로 가는 측면이 있거든요. 이성보다 감성이 과하게 넘쳐 흘러서 '그냥 무조건 좋다' 라는 느낌을 남겨버리는 거죠. 결론적으로 순간 반짝했다가 사라지는 책들이 허다합니다.

서점에서 보지못한다면 속시원한여행기라는 콘텐츠로 문환님이 포스팅해주시는 것은 어떠신가요?ㅎㅎ

신중하게 여기서라도 한번 질러볼까요? ㅋ 한번 준비해봐야겠어요.

빌 브라이슨..! 저도 발칙한 유럽 산책 정말 재미있게 읽어서 작가의 다른 책들도 찾아보았었는데, 이미 역사, 사회, 문화 등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책을 쓰기도 했던 박학 다식하고 명민한 작가 더라구요. 그래서 저렇게 유머가 넘치면서도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사는 글을 쓸 수 있는거구나, 납득했었어요.ㅎㅎ 전 개인적으로 임경선 작가를 좋아해서, 얼마전 쓰신 교토 여행기 얼른 읽어보고 싶어요. 한국이었으면 바로 도서관 가서 읽었을텐데요!ㅜㅜ

저는 '태도에 관하여' 라는 책으로 경선작가님을 접했어요~~ '교토에 다녀왔습니다' 라는 책을 말씀하시는거군요! 서점에서 살짝 봤었는데 다른 여행책과 다르게 교토의 곳곳에서 영감을 얻은 부분을 경선작가님의 감성으로 잘 풀어내신 것 같았어요^^

확실히 무난하다나 별로다, 기대만큼 대단하진 않다 라는 설명을 주는 여행서적은 잘 없는 것 같아요... 팔리는 책을 만들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걸까요 흠ㅜㅜ

독자와 저자, 출판사의 모든 합의점이 보이는 기획출판은 아무래도 쉽지가 않겠죠. 1인 출판의 저자가 직접 출간한다고 해도 수입구조는 고려해야하니.. 글쎄요. 전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데요 ^^;

가끔 여행관련해서 블로그나 포스팅을 보곤 합니다.
그럴때 가장 신뢰하고 참고하는 포스팅이..
바로 NO를 말하는 포스팅이 가장 신뢰하게 되더라구요.

사실 여행을 하다보면 즐겁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쟎아요.
모두 좋았다가 아니라..
여긴 이런게 좋았고, 저런건 아니었다. 처럼
이야기를 해주는 글에 더 신뢰도가 올라가더라구요.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주는 글도 좋지만, 말씀처럼 과감히 아닌 건 NO라고 외치는 글이 정말 도움이 될때가 있어요. 적극 공감합니다^^

너무 기대감을 줘도 안 되고, 그렇다고 흥미를 잃게 해서도 안 되고. 여행기 잘 쓰는 것도 어렵네요.

브리님~ 모든 글이 그렇겠지만 중심을 잡기가 참 어려운 듯 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공감 가는 글입니다 :) 이런 이유로 작가님의 글들이 앞으로도 더 기대됩니당!!

주팔님~ 갑자기 부담이 !ㅋㅋ 항상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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