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하루종일 비가 왔다 안왔다] 무한도전(진짜사나이편)- "소중한 난을 키우는 법"

안녕하세요 먹스타입니다.
오늘도 끄적임 입니다~^^

요즘 무한도전- 진짜사나이편 보셨나요?? 군대에 간 무한도전 멤버들 박명수 옹의 하드케리가 잘 살아나는 무한도전이네요ㅎㅎ
약속이 있어 늦게 집에 들어와 푹티비로 무한도전을 너~무 재미있게 시청을 했습니다.

옛날 군생활이 생각나더군요~ 내 생에 다시 못 올 한일월드컵은 꼭 사회에서 보자는 마음에 동기들은 대학 1학년을 마치고 군대에 입대를 하였지만 저는 2학년을 마치고 군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조금은 늦은 군생활에 나이도 많고 목소리와 키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명수옹 처럼 분대장 훈련병이 아닌 대대장 훈련병을 맞게 되어 호되게 당하던 것이 생각이 나네요~ㅠㅠ(대대장훈련병 수고했다며 자대배치 받으면 포상휴가 준다는 건 뻥이였네요!!!ㅂㄷㅂㄷ)

남자는 군생활을 하게 되면 사회에서는 잘 겪기 힘든 좋은 추억과 안 좋은 추억들을 간직하게 되지요!!
저는 군생활 하면서 보초를 서고 돌아오는 길에 별똥별을 처음 봤고 야간 훈련을 받다가 반딧불이도 보고 은폐엄폐하다 뱀도 보고 축구를 하루 7시간 동안 안쉬고 뛰어 본적도 있습니다. 자대 풀 많이 자라서 보기에 안 좋다며 제초기를 엄청 돌리고 건물 노후된데 많다고 시멘트를 썩고 바르고 삽질하고 대대장님 드실 은행주어서 똥냄새 나는 은행껍질까다가 양팔에 은행독에 걸리고 등등 (남자분들 공감되시죠??)ㅠㅠ

많은 고생을 한 만큼 추억도 많은 곳이 군대 인지라 남자들 모이면 군대이야기는 안 빠지는 거 같습니다.^^

군생활 중에 하루는 자대 배치받고 아침점호 때 전우들에게 오늘도 힘내라고 순차적으로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는 어떤 걸 들려 주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어머니께서 편지에 적어주신 글귀가 생각나서 종이에 적어 발표를 했습니다.

어머니의 편지중에 이러한 글귀가 있었습니다.

"현명한 현인은 정말 소중한 난은 집 안에 두지 않는다고 합니다!! 집 안에 두게 되면 난에 꽃이 피고 그 향기로운 난향이 집 안 가득 퍼져 있어 코가 마비되어서 정말 이게 소중한 난인 것을 모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좋은 난 일 수록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두고 가끔씩 찾아가 향기로운 난향을 맡으며 정말 좋은 난이구나 라는걸 느낀다고 합니다."

오늘은 꼭 부모님께 전화 드려서 향기로운 난초향을 맡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 인거 같습니다.
군대가기 전에 부모님의 잘되라는 잔소리에 화만 냈고, 곁에 있는 소중한친구와도 사소한 것에 싸우고, 기다리겠다는 여친도 오랫동안 함께하지 못하는 미안함에 모질게 헤어지고....
주위에 항상 함께 있어 주어서 소중함을 몰랐던 것들이 2년 2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떨어져 지내면서 그 하나하나의 고마움을 느끼게 해주는 거 같습니다!! 이런 것이 남자가 군대 갔다 오면 철든다!!라는 건가 생각해 봅니다.ㅎㅎ

이 글을 읽고 계실 분들 중에도 힘들고 바쁜 사회생활 한다는 핑계로 나를 생각 해 주는소중한 사람을 잘 못 만나는 분들 여럿 계실거라 생각 됩니다.
다음 주에는 꼭 시간 내서 간만에 소중한 난초 같은 친구 만나서 함께 향기로운 난초향을 나눠 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안하면 쏴 버릴꺼야~~~~빵야 빵야

마지막으로 낯선 환경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계신 우리 어린 국군 장병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충성!!!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